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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차손 줄여라” 기업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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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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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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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평균 환율을 달러당 1200원선으로 예상했던 상당수 기업들의 올해 경영계획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고, 1100원선 안팎에서 경영계획을 짰던 기업들도 불어나는 환차손으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과의 가격경쟁 속에서 어렵게 채산성을 맞추어 온 중소 수출기업들이다. 교육용 완구를 수출하는 한립토이스 소재규 사장은 “올해 수출 계획은 환율을 1200원으로 설정해 짠 것”이라며 “가뜩이나 수출시장에서 중국산에 밀리는 입장이었는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들과 달리 환위험 관리를 하는 곳은 4곳 가운데 1곳 정도에 불과해 어려움이 더욱 크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그나마 형편이 괜찮던 중소 수출기업들까지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며 “게다가 싼 이자를 보고 엔화를 차입한 기업들은 최근 엔화 강세로 상환액이 불어나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 1100원선 예상 대기업도 “하락지속땐 타격”
국외생산·유로화결제 확대등 환위험 관리 강화
중소기업 “중국등 가격경쟁 가뜩이나 힘든데…”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기준환율을 달러당 1100원으로 잡아 사업계획을 짜기는 했으나, 국내 생산과 수출 비중이 높아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올해 수출액이 300억달러가 넘어선다고 볼 때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제품가격 인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3조원 이상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선물환거래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환율 하락세의 장기화에 대비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원가 절감, 수출 다변화, 사업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환율을 1110원으로 잡은 엘지전자도 ‘환리스크 제로’라는 목표 아래 유로화 결제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없애는 한편, 외화의 수입과 지출을 시기적으로 조정해 환차손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의 대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역시 올해 환율을 1100원선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터라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연간 외화 유입과 유출의 차액인 50억~60억 달러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어 선물환거래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해외생산 확대, 유럽 수출 강화 등의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섬유업계도 급속한 환율 하락에 따라 계약분을 조기에 선적하거나, 선수금을 받고 수출을 하는 등의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내려갈 때마다 연간 50억씩 손해를 본다”며 “1100원대로 예상했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화 차입액이 많거나 수입원자재 사용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들은 환율 하락을 반기고 있다. 씨제이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국제 원자재값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그나마 도와주고 있다”라며 “수입이 많은 업체들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원화 강세로 수출 환경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지만 대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외환당국에 “무리하게 환율지지 정책을 펴지말고 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절상 속도를 조절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2004.2.17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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