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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南亞 조류독감 사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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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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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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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료위원회 솜삭 론레카 위원장은 24일 “수코타이주(州)에서 지난주 사망한 여성의 사인은 조류독감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보이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며 6세 아들도 유사(類似) 증세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태국 보건부가 의사(疑似)환자 3명 발생 사실을 보고해 왔다”고 24일 공식 확인했다.
WHO 전염병 담당 이사벨 누탈 박사는 “조류독감의 다수 국가 동시 발생은 처음이며, 전 아시아 국가들이 조류독감 위험권에 들어있다”면서 “변종 바이러스인 H5N1이 더 무서운 형태로 발전될 수 있으며 인체간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정부는 오는 28일쯤 방콕에서 조류독감 정상회의를 열어 공동퇴치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현지 TNA통신이 보도했다.
태국산 가금류(家禽類) 최대 수입국인 일본을 비롯해 홍콩, 방글라데시, 필리핀, 싱가포르 등은 이미 23일부터 태국산 닭 수입 중단 조치를 밝혔고, 프랑스도 태국산 육류를 수거해 폐기키로 결정했다. 일본에 이어 제2의 태국산 가금류 수입국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수입중단 조치를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한국 농림부도 24일 닭·오리 등 태국산 가금류 및 이를 이용한 가공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또 통관이 보류돼 있는 1749t의 태국산 닭·오리 고기에 대해 반송·폐기 조치를 지시했다.
작년 국내에 수입된 태국산 닭고기는 4만1263t으로 전체 수입물량(8만1920t)의 50.45%를 차지했고, 수입 오리고기(2195t) 중 태국산은 264t으로 12%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24일 현재 국내에서 조류독감의 추가 발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들은 개인 위생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24일 13세 소년이 사망해 베트남 조류독감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보건관리는 지난 19일 호흡기 질환으로 제2소아병원에 입원한 소년이 22일 사망했다고 말했다.
2004.1.24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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