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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웨이 쇼핑센터, 스포츠 소매 격변 속 쇠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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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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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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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표 스포츠몰로 알려졌던 퀸스웨이 쇼핑센터가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구조적 한계 속에서 쇠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남성 구두를 판매해 온 점주 A씨는 최근 하루 다섯 켤레도 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오는 5월 11일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1990년대 호황기에는 하루 수십 켤레를 판매하던 그는, “이제 젊은 세대는 브랜드 제품을 찾고,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온라인이나 조호바루로 간다”며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퀸스웨이는 저렴한 스포츠용품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최근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브랜드의 직접 판매 확대, 프랑스의 데카슬론과 같은 저가 브랜드의 대중시장 잠식, 고급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으로 중간 유통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대표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장 철수와 팬데믹 이후 전략 부재도 쇠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퀸스웨이는 ‘스트라타 몰’ 구조로 인해 개별 점포 소유자 간 의견 조율이 어렵고, 공동 리노베이션이나 마케팅 집행이 지연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부동산투자신탁(Reits)이 운영하는 몰은 전문 인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높은 만실률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퀸스웨이와 같은 노후 몰도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공간 기획을 통해 지역 공동체성과 장소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동시에 획일적인 프랜차이즈 입점이나 고급화 일변도 전략은 몰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퀸스웨이의 쇠락은 단순한 상업 공간의 폐업이 아니라, 과거 스포츠 문화와 세대 간 공동 기억이 깃든 공간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적인 쇼핑몰이 효율과 청결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혼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 Queensway shopping centre 스크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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