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LTA)은 3월 14일, 총 660대의 새로운 전기버스를 도입하기 위한 입찰을 공고하였습니다. 이번 입찰에는 3도어 싱글데크 전기버스 360대와 3도어 더블데크 전기버스 300대가 포함됩니다.

 

LTA는 이러한 새로운 전기버스가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전기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싱가포르 내 배터리 기반 전기버스의 총 수는 1,140대로 증가하게 됩니다. 2024년 12월 기준 싱가포르에는 약 5,800대의 대중교통 버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입찰은 LTA가 2023년 11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 및 Cycle & Carriage Automotive와의 계약을 통해 3도어 싱글데크 전기버스 360대를 1억 6,640만 달러에 구매한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정부 조달 포털인 GeBiz에 게재된 입찰 문서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버스는 특정 영역에서 화재를 감지하고 진화할 수 있는 자동 화재 억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LTA는 버스에서 화재가 감지될 경우,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여 운전석 대시보드에 시각적·청각적 경보를 울리고, 버스 속도를 조절하여 안전하게 길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LTA는 2024년 4월, 다층 버스 차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버스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화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물탱크에 침수시키는 방안에 대한 제안 요청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도입되는 전기버스에는 승객 및 직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 내 감시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입니다.

 

LTA는 이 감시 시스템이 충돌 감지 및 경고 기능을 갖추어, 버스 주변의 차량,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새로운 전기버스에는 실시간 시각 및 음성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 시스템이 장착됩니다.

차량 내 안내 시스템은 임시 공지 사항뿐만 아니라 지하철 대체 운행 서비스 및 비상 버스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전기버스 입찰은 5월 22일 오후 4시에 마감될 예정입니다.

 

LTA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입찰이 2040년까지 대중교통 버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 버스의 절반을 전기버스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SBS Transit Ltd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