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SIA) 는 3월 12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 USB 포트를 이용한 보조배터리 충전 역시 전 항공편에서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SIA는 “SIA 그룹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위험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보조배터리는 리튬 배터리로 분류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SIA 항공편에서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수하물로 휴대해야 하며, 위탁 수하물에는 반입이 불가합니다.

 

또한, 승객들은 최대 100와트시(Wh)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특별 승인 없이 휴대할 수 있으며, 100Wh에서 160Wh 사이의 보조배터리는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IA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쿠트 역시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동일한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발 예정이었던 스쿠트 항공편에서 보조배터리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승객 두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SIA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기내 화재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타이항공(Thai Airways), 에어아시아(AirAsia), 그리고 한국의 일부 항공사들도 기내 보조배터리 충전 금지 및 기내 보관 제한 조치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