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싱가포르의 신체적 범죄(physical crime) 건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찰은 상점 절도와 몰래카메라 범죄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2월 17일, 경찰은 2024년 신체적 범죄 연례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2024년 보고된 신체적 범죄 건수는 총 19,969건으로, 2023년 19,966건보다 3건 증가했습니다.

가장 빈번한 신체적 범죄는 상점 절도(shop theft) 로, 전체 범죄의 21%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023년 3,939건에서 2024년 4,237건으로 7.6% 증가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가 자주 발생한 소매점으로는 주롱 포인트의 FairPrice, 선텍 시티 몰의 Watsons, 플라자 싱가푸라의 Cold Storage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FairPrice Group과 Giant 및 Cold Storage를 운영하는 DFI Retail Group은 구체적인 상점 절도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Watsons는 전년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상점 절도 증가의 주요 원인이 해외 사례(Australia, New Zealand, US)에서 나타난 생활비 상승 때문이라기보다는, 소매업체들의 감시카메라 확대 설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청소년이 연루된 상점 절도 사건은 주로 슈퍼마켓 및 건강·미용·웰니스 매장 에서 발생했으며, 개인 위생용품, 화장품, 식음료 등이 주요 절도 품목이었습니다.

몰래카메라 범죄(관음증, voyeurism) 역시 증가하여, 2023년 476건에서 2024년 519건으로 9% 증가 했습니다.

특히 주거지에서 발생한 사건의 대부분 은 연인, 가족, 세입자 등 피해자가 아는 가해자 에 의해 벌어졌습니다. 반면, 쇼핑몰과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사건 의 가해자는 주로 낯선 사람 이었습니다.

경찰은 2024년 살인 사건이 총 10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 입니다.

강제추행(outrage of modesty) 사건은 6.6% 감소 하여, 2023년 1,528건에서 2024년 1,427건으로 줄었습니다.

경찰은 절반 이상의 강제추행 사건이 피해자가 가해자를 알고 있는 경우 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흉기 관련 범죄 는 지난 3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지만, 2023년 117건에서 2024년 131건으로 증가 했습니다.

2024년 초에는 싱가포르에서 흉기 범죄가 증가 하면서, flick knife(자동 칼) 및 knuckleduster(너클 더스터)의 판매가 규제될 예정 이라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킷 티마에서 발생한 가톨릭 신부 피습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반면, 주거침입 및 절도(housebreaking and theft) 는 중반기(6월) 일시적 증가 후 감소 하여, 2023년 135건에서 2024년 118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경찰은 사설 주택 지역 순찰 강화, 주민과의 협력 확대, CCTV 및 드론 배치 등의 조치를 통해 이후 사건이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간(rape) 사건 역시 436건에서 401건으로 감소 했으며, 경찰은 대부분의 흉기 범죄 및 강간 사건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