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싱가포르 항공(SIA) SQ321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에 부딪혀 사망자 1명과 부상자 20명이 발생한 가운데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TSIB)이 항공 안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런던발 싱가포르행 비행기로 미얀마 이라와디 분지 상공에서 극심한 난기류에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73세 영국인이 사망했으며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는 싱가포르인 2명 외에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홍콩, 뉴질랜드, 필리핀 출신으로 아직 중환자실(ICU)에서 치료 중인 상황입니다.

항공 관계자는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나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이번과 같은 사건은 최악의 상황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기상예보업체 애큐웨더는 SQ321의 비행 경로 근처에서 급속히 발달한 뇌우가 격렬한 난기류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에 등록된 항공기에서 난기류로 인해 승무원 129명과 승객 34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해당 기간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후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난기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레딩대학교 대기과학 교수인 폴 윌리엄스 박사는 1979년부터 2020년까지 북대서양 상공의 심각한 난기류가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NUS 로스 박사는 청천난기류의 증가는 제트 기류를 변화시키는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간교통사고조사기관인 NTSB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난기류 사고로 인한 부상은 화장실을 이용 중이거나, 기다리거나, 화장실로 가거나 나오는 과정 중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안전 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앉아 있는 동안 일어났습니다.

이에 항공 전문가들은 난기류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난기류 발생 원인과 특성 (출처: 스트레이츠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