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사건에 대한 당국의 경고와 많은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의 2023년 사기  사건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가포르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보고된 사기 건 수는 46,563건으로 2022년 31,728건 보다 46.8%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기 피해액은 6억 5,180만 달러로 2022년의 6억 6,070만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사기 유형별로는 취업 사기가 9,914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취업 사기 피해액은 최소 1억 3,570만 달러입니다. 취업 사기 피해자의 45% 이상이 30 ~ 49세 였으며, 왓츠앱이나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사기 유형은 전자상거래 사기로 작년 9,783건이 보고되어  2022년 4,700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에드 시런, 테일러 스위프트, 콜드플레이와 같은 유명 가수들의 싱가포르 공연 티켓 사기와 두리안, 와규 소고기 등의 품목을 엄청난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기 등으로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사기에 가장 많이 사용된 플랫폼은 페이스북과 캐러셀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많은 사기 유형은 가짜 친구 통화 사기로 작년 6,859건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2022년 2,106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이 유형의 피해자는 대부분 50 ~ 64세로 전화통화와 왓츠앱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싱가포르 경찰은 대부분의 온라인 사기가 싱가포르 외부에 기반을 둔 사기 조직에 의해 저질러지기 때문에 조사 및 기소의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2023년 싱가포르 상위 10개 사기 유형 (출처: 싱가포르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