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데이터로는 싱가포르 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개월 동안 소비자 주요 품목 중 평균적으로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을 보인 품목들이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은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물가는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싱가포르 인플레이션이 2023년에 걸쳐 완화되었지만, 물가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2024년 대중교통 요금 7% 인상, 상품 및 서비스세(GST) 9%로 인상, 탄소세 조정 등 내년에도 물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싱가포르 평균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1.7% 수준입니다. 현재 싱가포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3.6%이기 때문에 거의 두 배 이상 수준입니다. 또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싱가포르 근원 물가상승률은 1.5%인데 반해 현재 싱가포르 근원 물가상승률은 두 배 이상인 3.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2023년 11개월 동안 가정용 내구재 가격은 2% 상승했고 음식, 운송,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비 등은 6%를 약간 넘었습니다. 반면 올해 11개월 동안 평균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을 보인 품목이 10개나 있습니다. 여기에는 냉장 가금류, 계란, 해산물, 밀가루, 기타 생선이 아닌 해산물, 담배 등 소비자의 피부에 와 닿는 장바구니 물품이 많습니다.

또한 일반 가정의 클리닉과 폴리클리닉 등의 의료비도 2023년 상반기에 크게 인상되었습니다. 호텔, 관광지 입장료 등의 비용도 2023년 하반기에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였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싱가포르 물가상승은 경제 재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지속,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중단, 구조 조정과 같은 외부 요인과 경직된 노동시장으로 인한 임금 상승, 외국인 유입 확대에 따른 주택 임대료 인상 등의 내부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여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3.5% ,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우 3.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년 싱가포르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10개 품목 (출처: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