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34
- 경제
- 싱가포르 생성형 인공지능(GenAI) 시장 동향 (KOTRA 해외시장뉴스)
페이지 정보
- 한국촌 (root)
-
- 2,407
- 0
- 0
- 2023-12-22
본문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GenAI)은 인공지능 중 기존 데이터(이미지, 비디오, 음악 또는 텍스트 등)를 통한 학습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하는 모델 및 시스템을 의미한다. 금융부터 제조, 헬스케어, 소매까지 GenAI는 공급망 제어 자동화, 개선된 고객 지원 및 맞춤형 경험을 촉진하며, 백앤드(Backend) 작업을 효율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GenAI는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제품 및 서비스의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면, 사이버 범죄 전술, 저작권 침해, 데이터 리스크(Risk) 등과 같은 위험도 존재한다. 과연 싱가포르가 GenAI를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리스크를 관리하려 하는지 알아보겠다.
AI 및 ML 활용에 앞선 싱가포르
싱가포르 현지 은행인 DBS의 CAO(Chief Analytics Officer)인 사메어 굽타(Sameer Gupta)는 싱가포르가 GenAI의 활용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회에 중점을 두어 초기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GenAI 솔루션 도입과 가속화에 있어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5년간 AI 연구개발에 약 5억 싱가포르 달러를 투자했으며, AI 혁신의 혜택을 가져다줄 민간 부문의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MCI) 장관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는 “AI 연구개발의 투자는 정부가 공공이익을 위해 AI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라고 말했다.
2023년 11월,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은 금융 산업을 위한 GenAI 활용 프레임워크(Framework)를 개발하려는 프로젝트 ‘마인드포즈(MindForge)’ 1단계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금융 산업에 대한 GenAI의 기회와 위험을 고려해서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GenAI 기반의 혁신을 촉매하여 산업 전반의 공통 과제를 해결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2023년 7월, 스마트네이션디지털정부청(Smart Nation and Digital Government Office, SNDGO)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함께 AI 트레일블레이저(AI Trailblazer)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100일 동안 100가지 GenAI 사용 사례를 개발하기 위해 GenAI 샌드박스(Sandbox)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GenAI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구축 및 생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는 민간과 공공 부문의 Gen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AI 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서비스용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따르면, 202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AI 준비 지수(2023 Asia Pacific AI Readiness Index) 발표에서 전반적인 AI 준비도 점수로 싱가포르가 1위(70.1점)를 차지했고 일본(59.8)과 중국(59.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싱가포르는 2021년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당시 점수인 65.6보다 향상됐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시행된 AI관련 여러 계획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싱가포르 기업들은 AI와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ML) 사용에서 글로벌 순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사 및 재무 관리 클라우드서비스 제공한 기업 워크데이(Workday)의 2023년 C-스위트 글로벌 AI 지표 보고서(2023 C-Suite Global AI Indicator Report)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들이 AI 사용에서 글로벌 경쟁자들보다 앞서 있다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들은 연평균 예산의 24%를 AI와 ML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22%)과 캐나다(21%)보다 높은 수치로, 전 세계 평균인 18%보다 높은 편이다. 또한 싱가포르 기업들의 절반(51%)은 이미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노동력을 지원하기 위해 AI와 ML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34%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한-싱 간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사례
2021년 12월, 한국과 싱가포르는 디지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orea-Singapore Digital Partnership Agreement, KSDPA)’ 협상을 체결했다. 2023년 1월 14일부터 발효된 이 협정으로 양국 간의 신뢰성 있는 데이터 이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AI 산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와 한국 기업 간의 AI 협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아래는 최근 AI기술을 활용한 한국 기업들의 싱가포르 진출 및 B2B 협력 사례들이다.
2023년 9월, 한국 KT사는 싱가포르 우편 서비스 제공 기업인 싱포스트(SingPo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협약에 따라, KT와 SingPost는 KT의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Logistics Intelligence Suite for Fleet Optimization, LIS’FO)‘를 활용해 싱가포르 내 7개 권역에 대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를 시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 11월,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Group)는 싱가포르에 새로운 최첨단 연구 및 제조시설의 혁신 센터를 완공했다. 이 혁신 센터의 명칭은 ’현대자동차 이노베이션센터 싱가포르(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Singapore, HMGICS)‘이며, 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Smart Mobility Solution)의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에 따르면, HMGICS는 AI과 로보틱스(Robotics)과 같은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HMGICS는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해 매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Electronic Vehicle, EV)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현대자동차의 주력 제품인 아이오닉 5(IONIQ 5) EV와 자율주행 로보택시(Autonomous RoboTaxis)를 생산하고 있다.
KOTRA의 국가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Invest KOREA는 AI양재허브와 2023년 10월에 진행된 싱가포르 빅데이터 및 AI월드 전시회(Big Data & AI World)에서 부대행사로 ‘한국-싱가포르 디지털 혁신 세미나(Korea-Singapore Digital Innovation Seminar)’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첫 번째 세션은 양국의 디지털 산업 현황과 기회, 두 번째 세션은 한국 AI 혁신기업 6개 사 피칭(Pitching)를 다루었다. 이 행사에 초대된 연사 안홍석 네이버클라우드 동남아시아 사업개발 이사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싱가포르에서 당사의 GenAI 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초대규모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활용해 다양한 Gen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 것을 강조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클라우드(Cloud)와 AI 기술 도입을 가속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으로 밝혔다. 참고로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시사점 및 전망
2023년 11월, 미국 벤처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Plug and Play)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서밋(APAC Summit)에서 열린 재무 서비스 기업 패널(Panel)에서는 ‘2030년까지 기업의 GenAI 도입에 대한 비전(Vision for Enterprise-wise adoption of GenAI by 2030)’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비자(VISA)와 미국 보험사인 프루덴셜(Prudential) 등의 패널리스트(Panelist)들은 GenAI가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보험과 같은 다른 소비자 관련 산업에도 어떻게 혁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GenAI를 포함한 AI 산업의 시장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으나, GIC 등 현지에서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접근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싱가포르 투자청 GIC는 AI가 중요한 산업이나 아직 초창기 단계인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GIC 대표 임 차우 키애트(Lim Chow Kiat)는 미국 경제 연구소인 밀켄 인스티튜트(Milken Institute)의 제 10회 아시아 서밋(10th Asia Summit)에서 “정부 입장에 볼 때 AI는 매우 중요하고 모든 산업의 변혁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싱가포르의 전략과 정부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GenAI의 발전과 적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들과 정부는 AI 기술의 위험을 극복해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Gen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경제적 및 기술적 리더로의 위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Statista, McKinsey, OpenAI, DBS, 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MCI), Media Development Authority of Singapore(IMDA), Salesforce, Workday,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MAS), Business Times, Korea Herald, KT Corp., Korea Times, Hyundai Motor Groups, NaverCloud, Economist, Plug and Play, Bain, Straits Times, GIC 각 사 홈페이지,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