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취학 자녀의 언어 및 수리 능력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 의과대학 진영 교수와 첸 쉐자오 박사가 조기연구 2023년 4분기 호에 게재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거나 소득이 높은 경우, 우드콕-존슨 성취도 테스트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문자-단어 식별 세션에서는 어린이의 언어 능력을 평가하고 응용 문제 테스트에서는 수리 능력을 측정합니다.

평균 연간 가계 소득이 상위 25% 이상인 아동은 응용문제 테스트에서 68번째 백분위수 점수를 받았지만 가구 소득 하위 25% 이하 아동은 43번째 백분위수에 속했습니다. 부모가 대학 졸업자인 아동은 문자-단어 식별 테스트에서 60번째 백분위 수를 받았지만 부모가 중학교 미만 아동인 경우 34번째 백분위 수에 속했습니다.

 진영 교수는 사회경제적지위(SES)가 높은 부모는 재정적 어려움이 적고 자녀에 대한 교육적 기대가 높으며 잘 관리된 가정 환경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회경제적지위가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의 교육적 성취에 대한 기대가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책을 읽고 도서관에 가고 학습 관련 활동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즉각적인 만족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아동일수록 시험 점수가 더 높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시키는 과정은 무엇보다도 아이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갖도록 돕는 데 중요하며 이는 학업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싱가포르의 차세대 4G 리더십 정책 방향인 포워드 싱가포르(Forward Singapore) 방향에 따라 싱가포르 내에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 사회적 이동성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진영 교수는 저소득층 가정 3 ~ 4세 자녀의 유치원 등록율이 평균보다 낮다면서, 사회적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가정의 미취학 아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지위에 따른 미취학 자녀의 학업 성취도 (출처: 싱가포르 국립대 진영 교수, 첸 쉐자오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