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전자도로요금정산시스템(ERP)을 위한 차세대 위성기반 차량 탑재 장치(OBU: On-board unit)가 오는 11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차량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2025년 말까지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성명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약 100만 대의 차량에 새로운 OBU 장치가 장착될 예정이며 11월부터는 2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회사 또는 기관 등록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차세대 OBU 장치는 2024년 1분기부터 신차에 장착될 예정이며, 그 외 모든 차량은 연식을 기준으로 기존 장치를 일괄 교체하게 됩니다. 차세대 OBU 장치는 조수석 발밑 공간에 위치한 처리 장치, 안테나, 앞유리에 장착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오토바이에는 핸들 바에 일체형 장치가 장착됩니다.

차량 소유자는 예약 방법 및 지침을 순차적으로 개별 통보 받게 됩니다. 해당 통지에 안내된 대로 명시된 2개월 기간 내에 OBU를 설치하면 해당 기기는 무료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개별 차량 설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년 초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차세대 ERP 시스템은 25년된 현재의 도로 위 갠트리 기반 시스템을 대체하여 위성 기반 ERP 시스템으로 전환됩니다. 차세대 OBU 장치는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개발됩니다. 또한 차세대 OBU 장치는 현재의 ERP 시스템과 주차 정산 시스템과 호환된다고 LTA는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차세대 장치에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포함됩니다. 운전자는 ERP 위치, 요금, 카드 잔액, 교통 업데이트 등의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너무 크다는 의견도 있는데, LTA는 디스플레이는 선택 사항으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세대 차량탑재장치(OBU) (출처: 육상교통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