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제가 3분기에 0.7% 성장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산업부(MTI)의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3분기 추정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습니다. 이는 0.5% 증가에 그쳤던 2분기보다 개선된 것입니다. 분기별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1% 성장해 전 분기 0.1% 성장보다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는 또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측 조사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0.4%, 이전 분기 대비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올해 전체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이 0.5% ~ 1.5% 예측 범위의 하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수요 감소 등 외부 요인으로 싱가포르 경제는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전자제품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됨에 따라 2024년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통화청은 또한 2023년 전체 물가상승률(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평균 4.5% ~ 5.5%, 근원 물가상승률(코어 인플레이션)은 평균 3.5% ~ 4.5%로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7.7% 역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5% 역성장했습니다. 건설업은 2분기 7.7%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6% 성장했습니다. 싱가포르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2분기 6.1%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4.7% 성장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숙박, 음식, 부동산, 행정지원 서비스가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숙박업종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외에도 싱가포르 경제의 잠재적 하방 위험 요인으로 중동 갈등을 꼽았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싱가포르의 가스, 전기, 수도 요금 등이 추가로 인상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2023년 3분기 경제성장률 (출처: 무역산업부, 통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