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3미터 길이의 대형 바다 악어가 싱가포르 주요 레저 관광 지역인 이스트 코스트 파크 해변에 출몰하여 야생동물 관리 당국이 포획하여 안락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위원회(NParks)는 해변에서 발견된 대형 악어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 장소에 출몰하여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포획하여 안락사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야생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 외에 다른 곳으로 이주 시키는 등 다른 대안을 찾지 않은 것을 지적했습니다. 실제 2021년 동일한 장소에서 포획된 1.53 미터 악어는 숭가이 블로 습지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킨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위원회는 그 때는 개체 크기가 비교적 작았다며 현재 습지 보호구역에 악어 개체수가 많아 더 이상 이주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바다에 방사하면 다시 동일한 장소에 출몰할 수 있어 공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다악어는 하구악어라고도 불리며 해수와 담수 지역 모두에서 생활하는 야생 악어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대개 숭가이 블로 습지 보호구역에서 발견되지만 이스트코스트 파크 해변, 창이, 파시르 리스, 웨스트코스트파크 해변 등에도 출몰합니다.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악어 발견 시 가까이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침착하게 물러나서 1800-471-7300 (NParks), 9632-3261(PUB)로 신고하도록 권고했습니다.

10월 10일 이스트 코스트 파크 해변 악어 (출처: 국립공원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