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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달러 강세 현상, 내년 중반까지 주요 통화 대비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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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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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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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달러가 작년 12월 이후 2% 하락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싱가포르 달러의 강세가 2024년 중반까지 주요 통화 대비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싱가포르 달러는 올해 말레이시아 링깃, 일본 엔, 호주 달러 대비 해서 높은 강세를 나타냈으며 유로화와 미국 달러 강세에도 비교적 잘 방어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 통화청이 2021년 10월부터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싱 달러의 명목실효환율(S$Neer)을 밴드 내에서 높게 유도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으로는 싱달러의 강세 현상이 주요 통화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싱가포르의 전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약 4% 정도로 떨어졌으며 글로벌 수요 감소로 싱가포르 수출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싱가포르 통화청도 더 이상 강한 싱가포르 달러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달러 강세 속에서는 외국인들이 싱가포르 현지 생산 제품을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수출에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통화청이 좀 더 비둘기파적인 정책 기조를 취하기 시작하면 향후 싱가포르 달러는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적인 요인도 주요 통화 대비 싱가포르 달러의 약세를 뒷받침합니다. 투자자들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달러로 눈을 돌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고조되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유로존의 회복에 따라 내년에는 싱가포르 달러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말레이시아 링깃은 미 연준의 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지금과 반대로 링깃화가 싱가포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엔화는 올해 싱가포르 달러 대비 가장 약한 통화 중 하나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일본의 통화 약세가 자국의 인플레이션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화 약세는 향후 3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일본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나머지 국가들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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