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주택 임대시장의 가격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포털 SRX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싱가포르 민간 아파트인 콘도 임대료는 전월 대비 1% 하락하며 올해 3월부터 진행된 가격 상승 둔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6개월 동안 콘도 임대 가격이 횡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임대료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공공아파트(HDB)  임대료도 8월 0.1%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 상승률입니다. 공공아파트 임대료는 그간 견조한 수요 때문에 콘도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8월의 0.1% 상승이 잠재적 둔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택 임대시장의 둔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콘도, HDB 임대료는 전년 대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콘도 임대료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7.3% 높은 수준이며, HDB 임대료는 20.8% 높은 수준입니다.

임대 거래량은 콘도의 경우 7월 7,287건에서 8월 6,730건으로 7.6% 감소했습니다. HDB의 경우, 7월 3,334건에서 8월 2,997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주택 임대료 하락은 임대 수요 감소와 신규 주택 공급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HDB의 경우 작년 2만호의 BTO 아파트가 완공되었고 올해 추가로 4만호가 완공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임대 주택 수요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콘도 임대 시장도 올해 26개의 신규 프로젝트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대료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 주택 임대 가격 추이 (출처: S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