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강력한 약용성분, 스테로이드, 금지 물질이 포함된 4가지 시판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건과학청은  엔루 플러스(Enru Plus+) 제품과 HKT  허바 쿠르스 트라디시(HKT Herba Kurus Tradisi) 제품은 다이어트용 제품으로 천연 성분 또는 100% 허브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검사 결과 2010년 이후 싱가포르에서 금지된 처방 전용 체중 감량제인 시부트라민(sibutramine)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성분은 심장 발작,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3명의 소비자가 이 두 제품 섭취 후 숨가쁨, 심계항진, 현기증, 심한 불면증 등을 경험했습니다.

한편, 중의약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필 후아 루오 친 탄(Pill Hua Luo Cin Tan)을 복용한 50대 남성은 쿠싱증후군 증세가 나타나 약 한 달간 입원했습니다. 또한 간 염증 수치가 증가하면서 간염이 재발했습니다. HSA 테스트 결과 이 제품에는 강력한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건과학청은 이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는 가능한 빨리 의사 면담을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보건과학청은 시금치 인삼 허브 설탕 사탕(Spinach Ginseng Herb Sugar)도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제품은 남성 성기능 향상 제품으로 판매되었으며 제품 포장지에는 심장 조직과 내분비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과장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타다라필이 기준치보다 45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의학적 소견없이 과도한 타다라필을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두통, 편두통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증가합니다.

보건과학청은 위 네가지 제품에 대해 판매자와 공급업체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또한 쇼피, 라자다, 캐러셀, 큐텐 등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해당 내용을 고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보건과학청 판매 중단 조치한 시중 판매 제품 (출처: 보건과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