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지난 회계년도에 7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1년 총주주수익률(TSR)도 마이너스 5.07%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발표된 테마섹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테마섹은 올해 3월 31일 마감된 2023년 회계연도에 7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6년 67억 달러 손실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또한 테마섹의 순 포트폴리오 가치가 전년도 4,030억 달러에서 2023년 회계연도에 3,820억 달러로 떨어졌습니다. 1년 총주주수익률은 높은 이자율과 기술, 의료, 결제 분야에서 글로벌 직접 투자 가치가 잠식되면서 1년 전 +5.81%에서 2023 회계연도에는 – 5.07%로 하락했습니다.

테마섹은 지난 1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 민족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의 미중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난 20년 동안 세계 성장의 기틀이 되어 온 세계화에서 현저한 변화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본 비용이 상승하고 자본 흐름에 부담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마섹 회장은 2022년이 높은 이자율, 낮은 성장, 고도로 양극화된 지정학적 환경으로 지난 10년 동안 투자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테마섹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속도를 늦추었습니다. 2023년 회계연도에 순투자액이 40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기본 자산의 63%를 차지하는 아시아에 포트폴리오를 고정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침체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상장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비상장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편 테마섹은 작년 11월 암호화폐거래소 FTX 투자금인 미화 2억 7,500만 달러를 손실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도별 테마섹 포트폴리오 가치 추이 (출처: 테마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