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고용시장 현황

2023년 1분기 기준 싱가포르 실업률은 1.8%로 2022년 4분기 2% 대비 0.2% 감소하고 총 고용은 늘어나며 노동시장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테크 산업의 성장률 하락과 대규모 채용 축소 등 글로벌 변화에 따라 싱가포르의 고용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고용시장의 현황과 테크 산업에서의 최근 고용시장 변화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참고로 싱가포르 고용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노동부(Ministry of Manpower, MOM)는 ‘2023년 1분기 노동시장 사전 예측 통계’ 자료에서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고용증가율은 다소 둔화하였으나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노동시장의 경색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23년 1분기 기준 전반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이 높았으며 산업별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의존도가 높은 건설 업종에 특히 집중되었다. 실업률은 2023년 3월 기준 1.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전체: 1.8%, 거주자: 2.5%, 시민: 2.7%). 1분기 동안 실업자 수는 2022년 4분기 6만7100명에서 6만1500명으로 감소하였으며 그중 5만4900명이 시민권자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근로자 감원 수는 2022년 4분기 2990건에서 1분기 4,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전 추정되었다.

싱가포르의 테크 산업 고용시장

글로벌 테크 기업인 Google, Apple, Microsoft, Facebook, LinkedIn 뿐 아니라 Workato, Switcheo Labs, Cover Genius, Kanda Software 등 기술 스타트업도 유치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 비즈니스 대학원인 Aventis Graduate School Singapore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싱가포르가 수많은 다국적 기술 회사의 본거지이며 정부 기관, 벤처 캐피털 회사 및 인큐베이터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강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테크 산업의 생태계를 형성한 싱가포르에는 여러 글로벌 회사뿐 아니라 신생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기술 인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노동부 구인 공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같은 기술 관련 직종은 싱가포르에서 채용률이 가장 높은 인기 있는 직종 중 하나이다.

싱가포르 노동부의 최근 ‘구인 공석 보고서(Job Vacancy 2022)’에 따르면, 테크 산업의 저성장과 일자리 감소로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기업은 기술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회사 Randstad의 아시아 태평양 채용 전무 이사인 Jaya Dass는 글로벌 테크 회사들의 최근 변화가 다른 기업에서는 오히려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싱가포르 테크산업 관련 협회인 SG Tech의 Wong Wai Meng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양질의 구직자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노동부의 직군 분류에 따르면 테크산업 종사자들은 전문, 관리, 임원 및 기술직 (PMET: Professional, Manager, Executive, Technician)에 해당한다. PMET 중 하나인 ‘기술’ 직종은 2022년에 높은 채용 수요의 영향을 받아 소프트웨어, 웹 및 멀티미디어 개발자가 포함되었다. 싱가포르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구인 일자리 수가 가장 많았던 PMET 직종은 ‘관리 임원’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자, 시스템 분석가 직종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ventis Graduate School Singapore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테크 인재는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과 조직에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싱가포르의 고용주는 최고의 기술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급여와 혜택을 제공한다. 노동부 구인 공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관련 직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평균 월급이 높은 편이라 많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직업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높은 수준의 월급과 혜택이 전제되는 만큼, 기술 전문가에게는 최신 트렌드와 기술 보유가 요구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재직자의 기술 역량 향상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 향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력의 평생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과학 및 AI 대학원 디플로마, 데이터 분석 석사, 사이버 보안 석사, ESG 및 지속 가능성 대학원 디플로마와 같은 많은 과정이 있어 전문가가 기술과 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싱가포르 내에서 외국인들도 입학하여 학업이 가능하다.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 향상에 대한 이러한 노력으로 싱가포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경력을 개발할 기회를 찾는 기술 인재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테크산업 취업 준비를 위해 고려할 부분

노동부 구인 공석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수요가 많은 테크직종으로는 “디지털 변환 및 자동화”, “제조 및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데이터 과학 및 인공 지능”, “사이버 보안”, “금융 및 핀테크”, “헬스테크”가 언급되었다. 이러한 분야는 모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프런트 엔드 개발자, UX 디자이너 및 DevOps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고 모두 다른 역할에 비해 높은 급여를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직무 중 일부는 사이버 보안, 의료 또는 금융과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Recruiters Ambition의 기술 이사인 Michael Nette는 싱가포르의 은행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DevOps(데브옵스) 프로세스와 도구를 통합하여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줄이며 복제 작업을 절약하고 있지만 DevOps 경험이 있는 양질의 후보자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Python, Go 및 Ruby를 포함한 스크립팅 언어와 자동화에 대한 기술이 있는 사람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Aventis Graduate School Singapore 발표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기술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기술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점점 더 많은 고용주가 기술 솔루션을 통해 경쟁업체보다 앞서 나가기를 원하므로 구직자가 정기적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과정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업계에서 직업 관련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이력서에 본인의 경험이 명확하게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직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관련 기술을 나열하고 취득한 관련 인증이나 완료한 프로젝트를 이력서에 포함하여 현재 트렌드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전문 네트워킹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새로운 과정, 취업 이벤트, 세미나 또는 콘퍼런스에 참석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취업 기회와 관련하여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잠재적인 고용주 또는 동료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소프트개발업계 종사자 인터뷰

Q1. 많은 대형 테크기업들이 직원감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테크기업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비즈니스 사이클이라고 생각한다. 대형 기업이 오랫동안 불필요한 과잉 고용을 해왔다. 대형 테크 기업 직원들의 일화를 보면 기업이 수요에 의해 인재 고용을 진행하였기보다는 경쟁 회사로 보내지 않기 위해 고용해왔음을 느꼈다. 어떤 면에서는 인재들이 다양한 회사로 분포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Q2. 2023년 향후 테크기업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A: 테크기업에서 제 주변 동료들의 정보와 일화적인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형 기업이 그간 많은 고용을 하였지만 현재 진행되는 정리 해고는 기존 수요와 공급의 정상화 시기로 느낀다.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3. 테크기업으로 취업하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A: 싱가포르에는 여전히 채용이 진행되는 테크 스타트업이 있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는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좋은 곳이 될 것이다. 저는 소프트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어서 이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데이터구조 및 알고리즘에 중점을 두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테크분야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이 사용하는 방식인 애자일 방법론 (Agile methodology)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무경험이 없는 경우 보여줄 프로젝트를 준비해 최종면접에서 프로젝트를 시연할 기회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사점

앞서 언급한 MOM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데이터 과학, 사이버 보안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술 및 역할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싱가포르 노동부, Aventis Graduate School Singapore 및 인터뷰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싱가포르는 인프라와 정책을 바탕으로 테크 분야의 많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본문에서 언급한 취업 준비 조언을 잘 활용하여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싱가포르 무역관의 KOTRA K-MOVE센터에서 운영하는 RECUITERPAL 홈페이지(https://kotra.recruiterpal.com/career)와 싱가포르 최대 한인정보 사이트 한국촌(https://www.hankookchon.com/job_b), LINKEDIN(https://www.linkedin.com)을 통해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 MOM, 현지 언론(The Straits Times), Aventis Graduate School Singapore, NODEFLAIR, efinancialcareers, 테크산업 재직자 인터뷰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