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인과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안계 사람들의 정체성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인은 미국 인구의 7%인 2,300만 명을 구성하며 그 중 약 54%가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입니다. 중국인, 필리핀인, 인도인, 일본인, 한국인, 베트남인 등 6개 아시안계 그룹이 전체 아시안계 미국인의 79%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계 미국인이 자신의 정체성으로 가장 자주 표현하는 방식은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과 같은 민족성으로 26%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계 미국인, 중국계 미국인 이란 표현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사람이 25%였습니다. 아시안계 미국인이란 표현은 16%, 아시아인이란 표현은 12%, 미국인이라는 표현은 10%, 동남아시아인, 남아시아인 등 지역적 표현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6%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민자들이 미국에 오래 거주한 경우 자신을 아시안계 미국인으로 더 많이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아시아인보다 아시아인 친구를 사귈 가능성이 더 높았고, 미국 태생 아시아인의 경우 이주 아시아인보다 자신의 민족적 유산에 대해 비아시아인에게 숨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한편 미국 태생 아시아인은 차별에 대한 두려움을 더 많이 언급한 반면, 이주 아시아인은 민족적 편견을 더 많이 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내 아시아인에 대한 정체성 관련 설문조사 (출처: 퓨 리서치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