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임대 주택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급격한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집주인과 임차인의 가격 기대치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향후 민간, 공공 주택 물량 공급이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완화될 전망입니다.

부동산 포털, SRX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콘도 임대료는 올해 1월 1.4% 상승 후 올해 2월 3.5%로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공공아파트(HDB) 임대료는 1월 0.6%, 2월 1.2%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콘도 임대료는 26개월 연속, HDB는 3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오랜 기간 급격한 임대료 인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집주인과 임차인의 가격 기대치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세입자들은 추가적인 임대료 인상에 저항하기 시작했지만 집주인들은 2년 동안 높아진 임대료를 계속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으로 임대 거래량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2월 콘도 임대 거래량은 5,199건으로 1월의 6,285건에 비해 18.6% 감소했습니다. 올해 2월 HDB 임대 거래량도 2,619건으로 1월의 2,822건에 비해 7.2% 떨어졌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싱가포르 주택 임대 가격이 당분간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인상 속도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22년 싱가포르 주택 임대 가격은 30% 급증했지만 올해는 10 ~ 15% 정도의 완화된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 보았습니다.

올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완공될 예정인 민간, 공공 주택이 약 10만 호에 달해 향후 주택 임대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만 최소 18,000 가구 이상의 콘도가 완공될 예정이며 약 15,000 채의 HDB 아파트가 최소 5년 의무 입주 기간을 완료하게 되어 임대가 가능해 집니다.

싱가포르 주택 임대 시장 가격 및 거래량 (출처: S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