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싱가포르의 공공아파트(HDB)에서는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정부가 이러한 금지 조치 해제를 검토하기 위해 공개 협의 및 대중 의견 청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공공아파트에서는 1960년부터 고양이를 포함한 가축 및 가금류의 사육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HDB 웹사이트에는 고양이가 무분별하게 돌아다니거나 공공 장소에서 털갈이를 하고 대,소변을 보는 경향이 있고 고양이 소리로 인해 다른 거주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 공공 아파트에서 양육하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금지 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의 경우 공공아파트에서 소형견으로 1마리만 가능하고 키울 수 있는 개의 종류도 62종으로만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양이도 싱가포르 공공아파트에서 키우게 해 달라는 청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싱가포르 정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6개월 간 공개 협의 과정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동물수의청(AVA) 관계자는 금지 조치를 해제하려면 애완 고양이 전체에 마이크로칩을 내장하여 이력을 추적하고 질병 관리 및 공중 보건을 강화하고 유기 및 방치에 대해 소유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하는 선행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