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 당국이 예상보다 빠른 통화 긴축 정책을 발표한 후 싱가포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미화, 링깃 환전 수요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싱가포르 통화청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0월 이후 4번째, 올해 2번째 통화 긴축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발표 직후 싱달러는 미국달러, 유로화, 엔화, 링깃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7월 15일 래플스 플레이스, 차이나타운, 오차드에 있는 환전소를 방문했을 때 각 지점 마다 7 ~ 10명씩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환전소 관계자는 미국 달러가 미래 비축용 또는 투자용으로 훨씬 유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미국 달러 환전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로화에 대한 환전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에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유로화 가치가 미국 달러와 같아졌습니다. 환전소 관계자는 현재 유로화가 주요 통화 대비 역대급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유로화를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역 환전상들은 최근 한 달 사이 유로화 환전자들이 20 ~ 3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링깃 환전도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싱가포르 달러가 링깃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환전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싱가포르 달러 대비 유로화 및 미화 환율 변화 (출처: XE Currency Converter / 스트레이츠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