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싱가포르 통화청이 예상보다 빠른 통화 긴축 정책을 발표한 후 싱가포르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높게 거래되었습니다.

통화청 발표 직후 싱가포르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약 0.9% (1.40 달러) 상승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링킷 대비해서는 3.17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어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달러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미국 달러 대비 약 4% 하락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통화청의 최근 움직임이 수입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달러의 강세는 잠재적으로 수입 가격을 낮추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싱가포르 통화청은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0월 이후 4차례의 통화 긴축을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2번의 긴축 조치는 정기 검토 회의 이전에 긴급하게 발표한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근원 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전년 동월 대비 3.6%로 급등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 지수인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도 올해 5월 전년 동월 대비 5.6% 인상되어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다면 통화청이 오는 10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달러 대비 미국 달러, 말레이시아 링킷 (출처: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