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구매 심리가 개선되면서 재판매 콘도 가격이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6월 14일 발표된 부동산 포털 SRX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재판매 콘도 가격은 4월의 0.7% 상승에 이어 0.3% 올랐습니다. 작년 5월 가격과 비교하면 8.4% 높습니다.

지역별로는 도심 주변 지역의 가격은 0.7%, 외곽 지역 가격은 0.5% 상승한 반면 도심 지역 가격은 1.2% 하락했습니다.

재판매 콘도 거래량은 4월 1,547건에서 5월 1,572건으로 1.6% 증가했습니다. 작년 5월과 비교하면 11% 낮은 수치이지만 5월달 최근 5년 평균보다는 여전히 40.2% 높은 수치입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작년 12월 부동산 시장의 급속한 팽창이 가계 부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여 강력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싱가포르 시민권자의 두 번째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부담하는 추가 인지세 세율을 기존 12%에서 17%로, 세 번째 부동산을 구매할 때 부담하는 추가 인지세 세율을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추가 인지세 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였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증가, 코로나 19 조치 완화에 따른 부동산 구매 심리 개선, 최고점을 찍고 있는 주택 임대시장, 공공주택(HDB) 공급 제한과 많은 대기 수요, 외국인의 부동산 시장 복귀  등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 재판매 콘도시장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싱가포르 재판매 콘도 시장 추이 (출처: S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