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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싱가포르 일자리 현황 및 전망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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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촌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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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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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싱가포르 노동시장
싱가포르는 2020년 1월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국가봉쇄조치(Circuit Breaker) 등의 조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했다. 또한, 입국제한과 같은 조치로 인해 싱가포르에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치는 급격히 감소했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2019년도 약 1,910만 명까지 기록된 싱가포르 여행자 수는 국경 봉쇄조치로 인해 2021년 약 33만 명까지 감소하였다. 이에 싱가포르 산업에 큰 부분을 차지하던 관광산업이 침체되고 해당 산업 종사자들은 회사로부터 해고 및 임시휴직 등의 조치를 겪게 되었고 이후로 경기침체로 인한 산업 전반의 고용인구의 감소가 이루어졌다. 싱가포르 노동부(MOM)에서 발표한 2021년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싱가포르의 고용인구는 19만 6,400명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특히 국가봉쇄조치 기간에는 11만 3,500명의 고용이 감소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고용 감소 폭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의 붕괴(79,500명),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42,100명) 또한 2008년 금융위기(13,800명) 당시의 고용인원 감소를 합친 수치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싱가포르 2021년 노동시장 현황
2022년 3월 싱가포르 노동부의 2021년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총 고용은 2020년 16만 6,000명의 역대급 감소 이후 4만 1,400명 증가로 반등한 수치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의 고용은 7만 1,300명 증가한 반면 외국인 고용은 3만 명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싱가포르의 Josephine Teo 노동부 장관은 "국경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필요한 외국 인력이 더 유입되고 내부적으로 거주자에 대한 직업훈련 및 경력전환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 향후 노동력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전체 고용인수가 늘어났으나 외국인 고용이 감소한 이유는 싱가포르 정부의 'Singaporean First' 채용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 기업은 피고용인을 위해 취업비자를 발급해줄 의무가 있으며, 이에는 각 비자별 조건이 있다. 2022년 9월 1일 이후, EP(Employment Pass)의 경우 월 4,500싱가포르 달러 이상 급여를 받아야 하고 금융권인 경우에는 월 5,000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받아야만 하는 조건이 있고 SP(S Pass)의 경우 월 3,000싱가포르 달러 이상이고 금융권의 경우에는 월 3,500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받아야 한다. WP(Work Permit)의 경우에는 최소 급여기준은 없으나 SP(S Pass)와 마찬가지로 쿼터(Quota)에 영향을 받게 된다.
최소급여조건이 있는 EP(Employment Pass)와 SP의 경우에는 2019년 당시 월 3,600싱가포르 달러와 월 2,300싱가포르 달러였던 비자발급 최소 급여기준이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대폭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기업은 외국인채용을 위해서 더 많은 임금을 책정하여야 함과 동시에 피고용인은 더 많은 임금을 수령하는 일부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와 같은 현지 거주인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그 외의 필수조건으로는 기업에서 EP나 SP로 외국인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채용플랫폼인 ‘MyCareersFuture’에 28일간 게재하여 싱가포르 현지인들에게도 공개가 되어야 하며, 싱가포르 현지인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월 6,000싱가포르 달러 이상의 월급을 수령 받는 EP와 SP비자 소지자는 배우자를 위해 DP(Dependent Pass)를 신청할 수 있고 DP비자 소지자는 LOC (Letter of Consent) 서류를 제출하면 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나 이 제도도 2021년 5월 1일 이후로 폐지됨에 따라 DP비자 소지자도 개별적으로 취업비자를 발급받아야만 근무를 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참고로, 싱가포르 취업비자는 EP(Employment Pass), SP (S Pass), WP(Work Permit)로 나뉜다.
이러한 외국인 고용제한 및 자국민 우선채용정책에도 불구하고 국경 통제 조치 완화에 따라 외국인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4월 28일에 발표한 1분기 싱가포르 사전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싱가포르 총 고용의 증가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건설관련 프로젝트 재개로 인한 WP(Work Permit)소지자의 증가라고 분석했으며, 이외에 산업 분야에서도 지난 분기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채용전망이 밝은 산업 분야
싱가포르 내 채용 에이전시인 ManpowerGroup은 싱가포르 고용주 500명을 대상으로 2분기 고용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는데 순 고용전망이 25%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지난 1분기 같은 조사대비 11% 상승한 결과였다. ManpowerGroup Singapore에서 Country Manager로 근무 중인 Linda Teo는 싱가포르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함에 따라 싱가포르 GDP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들로 하여금 비즈니스 확장과 함께 채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IT, 통신,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고용 전망을 나타냈으며 이 다음으로는 제조업 및 금융, 부동산 분야에서 고용전망이 높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른 산업군이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F&B 산업 분야에서는 오히려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응답하였는데 이러한 설문 결과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숙박 및 외식업에 종사하던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으로 전환하였고 동시에 비교적 저임금으로 근무를 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해고됨에 따라 귀국하게 되면서 외식업계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우선 싱가포르 정부의 자국민 보호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 2021년 11월에 싱가포르노동부(MOM)국장 참석 하에 진행한 한국 기업대상 세미나 당시 외국인 채용에 대한 엄격한 규정 및 비자 발급조건 강화는 현지인들에게도 공평하게 채용의 기회가 주기 위한 조치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방향성이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 중 쿼터에 영향이 없는 EP비자를 많이 발급해주는 기업의 경우, 싱가포르 노동부(MOM)의 모니터링 대상이 될 수 있기에 외국인 고용이 필요할 시에 현지인 직원과의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채용과정에서 싱가포르인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않고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노동부(MOM)에서 제공한 가이드라인을 꼭 준수해야 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채용 트렌트를 숙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그룹(CAG)은 공항 파트너사와 함께 약 6,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충원하고 있으며 5월 27~28일에 개최한 'OneAviation Career'를 통해 약 2,000명이 신규 고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힌바 있다. 싱가포르 노동부(MOM)는 현재 일자리 수요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PMET(Professionals, Managers, Executives and Technicians) 업종은 마케팅 세일즈 관리자, 소프트웨어-웹-멀티미디어 개발자, 운송관리자 등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부분은 현지인력으로는 채워지지 않아 외국인 인력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PMET 직종 중 최소 6개월 동안 채워지지 않고 공석으로 남은 비율이 2020년 27%에서 2021년에는 35%까지 증가했다. 산업 분야로는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서비스, 전문서비스, 보건 및 소셜서비스 등으로 코로나 시기에도 성장세를 띈 산업들이며 이 부분에서의 인력난은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외국인 인력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노동부(MOM)는 고용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며, 현지인으로 PMET 직종을 채우기에는 필요한 전문기술과 업무 경험을 갖춘 인력을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채용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지 헤드헌팅회사 A사에서 한국인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컨설턴트 P씨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내 한국인 채용시장은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는 구직자를 모집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으나 코로나 시기를 겪은 이후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가 이전에 비해 감소하였고 본국으로 귀국한 사례가 많아서 지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구직자들은 코로나 시기에 도입된 원격근무의 형태를 선호하며, IT나 금융 업계에서 시작된 임금의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구직자들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여 자율적인 업무환경과 높은 급여 보장이 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으로 인해 기업과 구직자 간의 간격이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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