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물가가 기록적으로 올랐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싱가포르 인플레이션 전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통화청과 무역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1월 물가상승률 1.6%와 12월 전문가 예측치인 1.7%를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근원 물가상승률은 주택과 차량비 등을 제외하여 실제 물가를 더 잘 반영하는 척도로 사용됩니다.

주택, 차량비 등을 포함한 12월 전체 물가상승률도 4%로 인상되어 11월 3.8% 보다 상승했으며 2013년 2월 4.9% 급증했던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런 높은 물가상승률이 항공료와 주택 임대료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TL 항공편 도입으로 작년 12월에 높은 기본 항공료와 의무적인 코로나 19 테스트 추가 비용 등이 모두 반영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운송 서비스 비용, 수업료, 기타 수수료 등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경 제한으로 인한 노동 공급 부족으로 근로자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원유, 식품 등 다양한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싱가포르 통화청이 통화 정책을 추가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싱가포르 물가상승률 추이 (출처: 싱가포르 통화청, 무역 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