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최종 파기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고속철도(HSR)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한 비용에 대한 보상으로 싱가포르에 약 1억 280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3월 2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이 종료된 프로젝트에 대한 보상 합의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토지 취득 비용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2억 7천만 달러를 지출하였습니다. 그런데 토지 취득 비용은 향후 싱가포르 자체적으로 가격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보상금 비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HSR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350km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추진되었습니다. 해당 구간은 자동차로 4 ~5 시간 걸리지만 고속철도 이용 시 1시간 30분으로 단축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5월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새롭게 당선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속철 사업의 재검토를 지시했고, 작년 2월 정권을 잡은 무히딘 야신 총리는 싱가포르에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올해 1월 1일 양국 총리의 공동 성명 발표를 통해 최종 중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