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컴퓨터가 가상화폐(암호화폐) 채굴에 무단으로 동원되는 ‘크립토재킹’이 올해 1분기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 업체 카스퍼스키는 올해 1월에서 3월동안 차단한 크립토재킹이 11,700건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00건에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카스퍼스키는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에서 크립토재킹이 가장 급증하고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발달한 IT 시설이 사이버 범죄자가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합니다. 전자 메일, 가짜 웹사이트 링크 등으로 피해자는 자신의 전자 기기에 악성 코드를 설치하게 되고 악성 코드가 설치된 기기는 암호화폐를 채굴해 해커의 전자지갑으로 전송합니다.

 

암호화폐 채굴은 전자기기의 사용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어 기기의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기기가 갑자기 느려지거나 빠른 배터리 소모, 인터넷 사용량 증가, 기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크립토재킹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근래 많은 사이버 범죄자가 다른 형태의 사이버 공격 대신 크립토재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버 공격보다 수익성이 높고 범죄로 잡힐 위험이 낮기 때문이며, 코로나 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되었습니다. 일부 가정용 컴퓨터, 노트북은 보안 기능이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크립토재킹에 취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