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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사태에 대해 잘 아셔야 합니다.
  • 유다윗 (davidyu77)
  • 질문 :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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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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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대해서 잘 생각하셔어 합니다. 쇠고기 사태의 본질을 잘 생각해볼수있는 글입니다. 출처: 중앙일보 에디터 칼럼] 광우병 걸렸을지 모르는 자의 넋두리 [중앙일보] 관련핫이슈 아주 슬프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칼럼을 쓰고 있다. 왜냐면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내가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꽤나 높기 때문이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나는 워싱턴 특파원으로 미국에서 살았다. 거기에서 미국산 쇠고기 실컷 먹었다. 한국에서 쇠고기는 나같은 월급쟁이가 맘 편히 먹을수 있는 음식이 아니지 않은가. 해서 미국 간 김에 열심히 먹었다. 그냥 고기만 먹은게 아니다. 대형 할인 마트인 COSTCO나 한국 마트에서 파는 쇠뼈를 푹푹 고아 국물 우려내 소금 넣고 파 양념해 마시기도 하고, 밥과 국수를 말아 김치하고 먹었다. 가끔씩은 쇠꼬리도 사다 먹었다.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큰일 난다는 걸 그땐 몰랐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이번에 방송보고 처음 알았다. 그 얘길 들으며 광우병 걸린 소처럼 다리가 후들거렸다. 따지고 보면 나야 크게 억울할 것도 없다. 한데 앞길이 창창한 내 아이들까지 미국산 쇠고기 마구 먹인 걸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 온다. 아뿔싸, 영양보충 좀 하라고 먹인 게 다 독이었단 말인가.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선 어른들은 대부분 나처럼 어리석고 중·고생들이 가장 똑똑한 것 같다. 오늘 만난 내 친구는 중1인 자기 딸 반에서 급식으로 쇠고기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고기를 다 골라내고 먹었다는 얘길 전해줬다. 역시 대단하다. 하긴, 회사 근처 곱창전골집 아주머니도 “광우병 괴담 돌고나서 멀쩡한 우리집 곱창 손님까지 줄었다”고 푸념할 정도니까. 두렵기도 하고 분하기도 한 마음 삭이며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뭔가 좀 이상한 게 있다. 왜 3억 명이나 되는 미국인들은 그렇게 위험한 자기 나라 쇠고기에 대해 아무 얘기가 없는 걸까. 그 잘난 척하고 까다롭기로 정평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어디로 간 걸까. 정권 두들겨 패는데 이골이 난 콧대높은 워싱턴 포스트와 미국의 지성을 대변한다는 뉴욕 타임스는 뭘 하고 있나. 한데 다시 돌이켜 보니 3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수많은 미국인과 교포들을 만났지만 단 한 번도 ‘광우병’ 얘기하는 걸 들어보지 못했다(이 대목에서 난 한참 동안 다시 생각해봤다). 분명하다. 들어본 적이 없다. 미국 소는 광우병 소이고 그걸 먹으면 뇌에 구멍 송송 뚫린다는, 한국 중학생들도 아는 그런 진실을 모른다니 미국인들은 정말 한심한 게 아닐까. 혹시 미국 전체가 축산농가의 마법 같은 로비에 다 넘어간 게 아닐까. 인간이 원래 그렇듯 한번 의심이 시작되자 끝이 없다. 이상한 게 또 있다. 워싱턴에 있는 동안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적잖이 왔었다. 이분들과도 우래옥 같은 한국식당에서 미국 갈비 많이 구워 먹었다. 그중 어느 누구도 “미국 쇠고기는 광우병 때문에 위험하지 않으냐”라고 걱정하는 걸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맛있다고 즐거워하며 함께 먹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좀 편해졌다. 만일 광우병에 걸려도 그분들과 함께 걸리지 않겠냐는 얄팍한 위안감 때문이다. 한데 워싱턴에서 만났던, 당시엔 여당이었고 이젠 야당이 된 그 정치인들이 미국 쇠고기 수입하면 안 된다는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다시 불안해진다. 나도 머리띠 두르고 데모라도 해야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좀 줄어드는 건 아닐까. 말도 안 되는 소리인줄 안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논리나 이성에 따라 돌아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리 봐도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인가 보다. 노무현 정권이 바뀐 뒤 이른바 좌파 지식인들은 앞다퉈 고해성사를 했다. 알맹이 없이 구호와 선동으로만 여론을 몰아간 걸 반성했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이 터지고 중·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들에겐 ‘세상과 소통하는 놀라운 힘을 가진 2.0 세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한국 사회의 희망이자 구원”이라는 낯간지러운 찬사도 쏟아졌다. 방송과 진보를 자처하는 신문들은 앞다퉈 이들을 격려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학생들이 든 플래카드에서 ‘2MB, 미친 쇠고기 너나 처먹어’라고 적힌 걸 봤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가슴 아프다. 자기 할아버지한테도 저렇게 말할까. 하지만 넘어가자. 고해성사까지 한 좌파 지식인들이 칭송하는 세대가 아닌가.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가 만일 광우병에 안 걸리고 살아남으면 요즘 벌어진 이 상황들을 오래도록 기억해 후대에 전할 것이다. 김종혁 사회부문 에디터 [에디터칼럼] 아예 “미국 여행 금지”를 외쳐라 [중앙일보] 관련핫이슈 2007년 2월 3일 나는 바로 이 자리에 ‘뼛조각은 억지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손톱보다 작은 뼈를 이 잡듯 잡아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고 있던 노무현 정부의 억지를 비판한 칼럼이었다. 그로부터 1년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정치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권력의 추가 좌에서 우로 이동한 것이다. 앞 정권은 X선 검사기도 못 찾아내는 뼈를 문제삼아 미국을 괴롭혔지만 지금은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모든 쇠고기를 들여올 수 있도록 했다. 광우병 괴담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저 아직 15년밖에 못 살았어요.” 어린 여학생들이 이런 피켓을 들고 서울 청계천 촛불시위에 나왔다. 미국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곧 죽음이라는 말이다. 이쯤 되면 사형수에게 미국 쇠고기를 먹이자는 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한 연예인 팬 사이트에는 ‘우리의 오빠들을 광우병으로부터 지켜내자’는 격문이 나붙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광우병 마루타(실험 대상)’라는 구호도 들린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는 세 마리다. 한 마리는 캐나다에서 건너온 것이고, 둘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 두 마리도 1997년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 이전에 태어난 소다. 그 이후는 없었다. 그래서 공인 국제기구도 ‘미국이 광우병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제가 복잡할 땐 확률을 따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 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십 억분의 1이라고 말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주변에 널려있는데, 이 정도라면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3억 명의 미국인이 오늘도 쇠고기를 즐겨먹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이렇게 쓰니 벌써 광우병의 ㄱ자도 모르는 놈이라는 아우성이 들려온다. 그 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주둥아리를 놀리고 있구나 하고. 잠복 기간이 10년, 20년, 아니 그보다 훨씬 길 수도 있는데, 어디 지금이 문제냐고. 아닌 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엉터리 논리도 바로 이거다. 문제의 고기를 지금 먹어도 발병은 성인이 된 뒤라는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주장이 특정 세력의 머리에서 나와 손가락을 타고 인터넷의 바다를 유린했다. 인터넷은 속성상 그렇다 치더라도 일부 방송의 무책임한 보도는 설명할 길도 없다. 괴담의 기폭제가 된 MBC ‘PD수첩’은 문제 논문의 저자를 사전에 만났는지도 궁금하다. 그는 한국인의 유전자와 광우병 발병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광우병 보도를 쏟아내면서 걷지 못하는 미국 소의 모습을 수없이 틀어댔다. 그러나 이 장면은 미국의 한 동물 보호단체가 동물 학대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미국 고기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그들은 지금 당장 “전 국민의 미국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광우병으로 과거 여러 명의 희생자가 났던 영국 여행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바로 감옥에라도 집어넣어야 한다. 한 해 거의 1000만 명이 미국과 유럽, 일본으로 여행가는데 이것부터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왜 하지 않는가. ‘광우병 발병 가능성에 유념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과 ‘미국 소는 미친 소’라는 주장은 전혀 다른 것이다. 국민 보건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포장된 사기일 뿐이다. 국민 건강을 그렇게 걱정한다면 바이러스로 확산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를 더 무서워해야 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희생자도 AI가 더 많다.  특정 세력은 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가. 좌파 세력은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지난 10년간 닦은 기반을 다시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들을 조여 왔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마침내 그런 기회가 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쇠고기를 먹잇감으로 던져준 것이다. 이들은 광우병으로 머잖아 온 나라 국민의 머리에 구멍이 송송 뚫린다는 공포를 연출했고, 연약한 사회는 휘청거렸다. 좌파 세력들이 반미 운동의 놀이터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그들은 이번에 한 건 잘 우려먹었다고 할지 모르나 남은 건 역풍뿐이다.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관계자들은 “한국인이 인간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도 9일 “광우병 괴담으로 알려진 내용들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도 전교조는 며칠 뒤부터 미국 쇠고기의 학교 급식 반대 운동을 편다고 한다. ‘쇠귀에 경 읽기’란 속담이 있다. 이젠 ‘광우병 걸린 소의 귀에 경 읽기’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심상복 경제부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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