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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했어도 반납은 합시다. (망한 책방)
- 선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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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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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했어도 반납은 합시다. (망한 책방)
서브프라임 사태와 석유 / 원자재 값 폭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망한 책방 주인장 입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 속에 망하고, 정리하고, 땡처리하는 통과 의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책방은 3년 반 동안의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여는 듯 마는 듯 한 방만한 경영,
최신작을 엄선하여 손님들에게 추천해 주지 못한 선진국형 기업 마인드의 부족,
인터넷 속도의 변화 속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 등으로 인하여 이번 달에 망했습니다.
싸움을 해서 두들겨 맞았다면 십중팔구는 그저 상대보다 약했기 때문이지 다른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점 유감이고, 반성하며, 통념의 한으로 삼고 있습니다.
3년 반 동안의 유형적, 무형적 책방의 이권은 본 건물 (차이나타운 프라자 2층)에 있는
"S마트"에 1,000불 상당의 LA 갈비 바우쳐 받고 양도했습니다.
그러므로, 반납이 안 된 유, 무형의 소유권은 지금부터 "S마트"에 있습니다.
제 3자간의 문제라 다소 언급하기 꺼려지지만
편취할 목적으로 DVD를 빌려서 주인을 기망하였다면 사기죄의 죄책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영어가 짧아 고소장 작성하여 형법상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S마트" 측에서는 글쎄요?
처음 대여할 때는 단지 시청 목적으로 빌렸다가 과실로 인하여 반납하지 않았다면
형법상 과실 사기죄가 되는 이상 민사상의 문제로 소송을 걸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재싱 교민 사회의 단합을 위하여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S마트" 측에서는 글쎄요?
물론, 형사상 사기 등으로 처벌할려면 사기의 의사가 있어야 하고, 그 구증을 해야하며,
민사상 손해 배상을 받으려면 실질적으로 변호사 선임 등 재반 비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S마트" 측에서는 글쎄요?
반납 안 한 것이 범죄일까요?
분명히 법원에 불려갈 만한 사유는 못 됩니다.
불려간다 하더라도 호적에 빨간 줄이 그어질 일은 절대 아닙니다.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범죄’는 아닐지라도
자식같이 귀한 놈들 돌려 받지 못한 주인장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폭력이 가미된 범죄, 맞습니다.
어찌 됐건 대여하신 물품, 차이나타운프라자 2층에 있는 S마트로 빠른 반납 부탁드립니다.
하루 속히 이명박 정부의 ‘선진국’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꼭 필요한 질문, 정성스런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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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oy님의 댓글
joy (joytreesg7)책, dvd.. 빌려가서 반납 안하시는 분들.. 잠깐의 건망증과 나의 게으름과 이것 쯤이 대수인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오늘의 망한 책방 주인을 만들지 않았을까여... 빨랑 돌려 드리세요..
올드퀸님의 댓글
올드퀸 (wqueen)매일 들러서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모처럼 댓글 한 번 남겨볼랍니다. 이 글 쓰신 분 개인적으로 함 뵙고 싶을 정도네요^^ 왤케 귀여우세요.....(앗, 죄송합니다. 이런 말씀 어울리지 않지만 -_-......)
Kay님의 댓글
Kay (khwon)얼마전 처음으로 책을 빌렸는데 20불이 남은경우 어떻게 하나요. 돌려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