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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님께
- 길위에선자 (yesgofo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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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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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에 싱가폴에서의 인터뷰를 앞두고 당일치기로 둘러볼 곳을 여쭈어 보았던 사람입니다. 상세한 답변에 감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릴 시간을 놓치고 바로 싱가폴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싱가폴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미국 비자 갱신문제로 한국에서 한 10일간 체류하다가 한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감사드림을 용서해주십시요. 말씀해주신곳을 다둘러 보지는 못했고요 다운타운과 지하철을 타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가서 제 인터뷰외에 다른일도 좀 알아보고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안나더라고요. 지하철은 레드라인을 탔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제일 따분한 노선을 고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인터뷰한곳에서 오퍼를 받아서, 다른곳에서 받은 오퍼와 비교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거의 싱가폴에서 몇년간 살게 될거 같습니다. 입싱이 (핫 저도 이런 표현을 쓰게되는군요. 믹구가게되는것은 도미라고 하는데 싱가폴 가는것은 왜 입싱이라고 하는지요) 가까와지면 여러가지 또 여쭙겠습니다. 컴퓨터나 전자제품 같은 것에도 많이 알고 계시는거 같은데 나중에 여쭐것이 많을 거 같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드리옵고..
- [답변]
- [re] 화니님께
- 화니 (jxkk)
- 답변 : 1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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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1 19:06
도미는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의미지요. 그 옛날 배타고 미국까지 3주, 4주씩 건너서 가던 그 시절의 태평양을 건너는 시절부터 유래한 말이겠죠. 도일은 대한 해협을 건너는 거고, 등등...
싱가폴은 사실 같은 유라시아 대륙에 속해 있으니까 비록 섬이긴 하지만 그냥 다리 하나 건너면 유라시아 대륙의 최남단 싱가폴 섬에 도착하니까요... 물론 싱가폴 섬보다 밑에 센토사 섬이 유라시아 대륙의 최남단이긴 하지만...
입싱이란 말은 아마도 옛날 징기스칸이나, 오스만 황제 같은 이들이 말달리고 활을 쏘면서 새로운 성을 함락시키고, 시가지로 들어가던 입성과의 비슷한 발음이어서 생긴 말이 아닐까 하네요. 걸어서 들어가던... 뭐, 창이 공항에서부터 걸어들어와도 마찬가지인가요?
아뭏든 인터뷰에 성공하셨다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군요.
근데, 몇년이라...
우와, 전 걱정이 앞서내요.
이 더운 나라에서 왜 사서 고생을 하시려는지...
님께서 방문하신 최근의 기후는 사실 굉장히 상쾌한 경우라고 봐야죠.
좀더 시간이 흐르면 건물 문을 나서면 바로 다가오는 찜통 더위, 주차장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에어콘이 가동될 때까지의 기간, 정말 숨막히는 더위랍니다.
뭐, 그거 외엔 정말 살기 좋은 곳임은 틀림이 없지요.
근데, 왜 미국 비자를 두고 싱가폴로 방향을 돌리시는지요?
미국이 훨씬 더 적응이 편안할 수도 있을텐데...
단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저도, 10수년전 미국에 눌러 앉으라는 주위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한국으로 귀국한 적이 있지요. 다들 저를 바보 취급했었지요.
지금, 이곳 싱가폴에서 사는 것도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지요.
미국은 그 밤거리의 불안감... 자동차 없이는 한발자국도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밤이면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면서, 빤히 보이는 슈퍼까지도 걸어서 다닐 수 없는 길들을 쳐다보고,
이곳 싱가폴은 날씨의 감옥 속에서...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목적지까지 더위를 피해서 가볼 수 있을까? 저 뙤약볕을 어떻게 가로질러 다음 곳까지 갈 수 있을까?
정말 가옥한 운명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이곳 생활을 적당히 즐겨가고 있음은 또다른 아름다운 면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젠 관광객으로서가 아닌 싱가폴 거주 교민으로서의 즐거운 모습을 함께 찾아보자구요.
아뭏든 미국에서의 나머지 시간들, 잘 마무리 하시고,
남은 시간들 동안이라도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많이 만드시고,
나날이 즐거운 나날들 되시길...
님께서 창이 공항에 도착하는 날,
이스트코스트 전체를
쌍무지개가 온하늘을 가로질러 당신을 반겨주리라 믿어요.
>저는 전에 싱가폴에서의 인터뷰를 앞두고 당일치기로 둘러볼 곳을 여쭈어 보았던 사람입니다. 상세한 답변에 감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릴 시간을 놓치고 바로 싱가폴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싱가폴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미국 비자 갱신문제로 한국에서 한 10일간 체류하다가 한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감사드림을 용서해주십시요. 말씀해주신곳을 다둘러 보지는 못했고요 다운타운과 지하철을 타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가서 제 인터뷰외에 다른일도 좀 알아보고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안나더라고요. 지하철은 레드라인을 탔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제일 따분한 노선을 고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인터뷰한곳에서 오퍼를 받아서, 다른곳에서 받은 오퍼와 비교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거의 싱가폴에서 몇년간 살게 될거 같습니다. 입싱이 (핫 저도 이런 표현을 쓰게되는군요. 믹구가게되는것은 도미라고 하는데 싱가폴 가는것은 왜 입싱이라고 하는지요) 가까와지면 여러가지 또 여쭙겠습니다. 컴퓨터나 전자제품 같은 것에도 많이 알고 계시는거 같은데 나중에 여쭐것이 많을 거 같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드리옵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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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 [re] 화니님께
- 길위에선자 (yesgoforit)
- 답변 :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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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2 10:56
미국에서 좋은 오퍼를 받았으면 당연히 여기있지요.
그래도 미국에서 평균적인 오퍼를 받는 것보다 오히려 싱가폴 오퍼가 좋은거 같아서 고려중입니다. 아 물론 연봉의 문제이지요. 세전으로보면 미국의 오퍼가 훨씬 더 좋은데 세금을 제하고 나니 싱가폴 오퍼가 훨씬 좋더라고요. 또한 연구환경도 좋고. 티칭 적게해도 되고..
거기다가 미국에서 지금까지 9년을 살아서 미련도 없습니다.
화니님은 미국 대도시에서 지내셨던 모양이군요. 저는 9년 미국에 있으면서 단 일년간만 밤거리 걱정을 해야되는 대도시에 살았습니다. 그 외에는 싱가폴만큼 안전한 곳에 살았지요. 미국의 학교도시들은 원래 다 그렇게 작은 곳에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저는 미국에서 많이 추운 곳에서 살았어도 불평 한번 안할 정도로 추운 날씨와 눈을 좋아하는데 싱가폴에 가면 그게 제일 걱정이겠군요.
이번에 갔을 땐 머 견딜만 하군 했었는데 그게 나은 축에 드는 거였나보군요. 저는 날이 더우면 딱 죽고 싶어지는 놈인데...이거 정말 큰일 이군요.
>도미는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의미지요. 그 옛날 배타고 미국까지 3주, 4주씩 건너서 가던 그 시절의 태평양을 건너는 시절부터 유래한 말이겠죠. 도일은 대한 해협을 건너는 거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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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사실 같은 유라시아 대륙에 속해 있으니까 비록 섬이긴 하지만 그냥 다리 하나 건너면 유라시아 대륙의 최남단 싱가폴 섬에 도착하니까요... 물론 싱가폴 섬보다 밑에 센토사 섬이 유라시아 대륙의 최남단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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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싱이란 말은 아마도 옛날 징기스칸이나, 오스만 황제 같은 이들이 말달리고 활을 쏘면서 새로운 성을 함락시키고, 시가지로 들어가던 입성과의 비슷한 발음이어서 생긴 말이 아닐까 하네요. 걸어서 들어가던... 뭐, 창이 공항에서부터 걸어들어와도 마찬가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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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인터뷰에 성공하셨다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군요.
>근데, 몇년이라...
>우와, 전 걱정이 앞서내요.
>이 더운 나라에서 왜 사서 고생을 하시려는지...
>
>님께서 방문하신 최근의 기후는 사실 굉장히 상쾌한 경우라고 봐야죠.
>좀더 시간이 흐르면 건물 문을 나서면 바로 다가오는 찜통 더위, 주차장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에어콘이 가동될 때까지의 기간, 정말 숨막히는 더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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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거 외엔 정말 살기 좋은 곳임은 틀림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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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미국 비자를 두고 싱가폴로 방향을 돌리시는지요?
>미국이 훨씬 더 적응이 편안할 수도 있을텐데...
>단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
>저도, 10수년전 미국에 눌러 앉으라는 주위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한국으로 귀국한 적이 있지요. 다들 저를 바보 취급했었지요.
>지금, 이곳 싱가폴에서 사는 것도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지요.
>미국은 그 밤거리의 불안감... 자동차 없이는 한발자국도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밤이면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면서, 빤히 보이는 슈퍼까지도 걸어서 다닐 수 없는 길들을 쳐다보고,
>이곳 싱가폴은 날씨의 감옥 속에서...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목적지까지 더위를 피해서 가볼 수 있을까? 저 뙤약볕을 어떻게 가로질러 다음 곳까지 갈 수 있을까?
>
>정말 가옥한 운명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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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곳 생활을 적당히 즐겨가고 있음은 또다른 아름다운 면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젠 관광객으로서가 아닌 싱가폴 거주 교민으로서의 즐거운 모습을 함께 찾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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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미국에서의 나머지 시간들, 잘 마무리 하시고,
>남은 시간들 동안이라도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많이 만드시고,
>나날이 즐거운 나날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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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창이 공항에 도착하는 날,
>이스트코스트 전체를
>쌍무지개가 온하늘을 가로질러 당신을 반겨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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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에 싱가폴에서의 인터뷰를 앞두고 당일치기로 둘러볼 곳을 여쭈어 보았던 사람입니다. 상세한 답변에 감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릴 시간을 놓치고 바로 싱가폴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싱가폴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미국 비자 갱신문제로 한국에서 한 10일간 체류하다가 한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감사드림을 용서해주십시요. 말씀해주신곳을 다둘러 보지는 못했고요 다운타운과 지하철을 타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가서 제 인터뷰외에 다른일도 좀 알아보고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안나더라고요. 지하철은 레드라인을 탔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제일 따분한 노선을 고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인터뷰한곳에서 오퍼를 받아서, 다른곳에서 받은 오퍼와 비교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거의 싱가폴에서 몇년간 살게 될거 같습니다. 입싱이 (핫 저도 이런 표현을 쓰게되는군요. 믹구가게되는것은 도미라고 하는데 싱가폴 가는것은 왜 입싱이라고 하는지요) 가까와지면 여러가지 또 여쭙겠습니다. 컴퓨터나 전자제품 같은 것에도 많이 알고 계시는거 같은데 나중에 여쭐것이 많을 거 같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드리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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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화니님께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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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6 14:47
그래요, 좋은 조건에 오신다면 당연히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더위와의 싸움,
정말 심각하답니다.
한국에선 멀쩡하던 이 몸이, 어느날부터 시름시름 냉방병 비슷하게 늘어지는데, 잠을 자도자도 끝이 없고, 소화는 안되고, 무슨 죽을 병이라도 든 것 처럼, 아마도 그게 더위를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서는 에어콘 온도라도 조절해서 27도 정도에 맞춰놓고 지내고 있으나,
밖에만 나오면 35도 전후의 더위(요즘은 31-32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싸늘한,
우와 정말 이거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지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운동이었습니다.
운동,
운동을 통해서 체력 보강하는 것이(사실은 이게 내 몸을 자꾸만 불살라서 나중의 평균 수명을 단축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하는데), 유일한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탁구 정도만 치다보면 그럭저럭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선 도적히 도저히...
결국은 탁구에서 시작하여, 테니스, 마라톤, 스쿼시, 수영, 골프 등등을 전전하다가,
현재는 마라톤, 스쿼시, 수영, 골프(필드는 절대 삼가고, 드라이빙 레인지 위주로) 정도로 몸 관리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조금씩 컨디션이 안좋으면,,, 헉헉 대기는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근데, 이곳 생활에서 한가지 좋은 부분,
미국과는 달리 같은 동양계열 사람들과 더불어 동양 음식들을 먹으면서, 그래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반가움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 중의 하나라고 할까요? 또 한가지, 추운 지방에서는 좀처럼 갖지 못하는 수영장이 콘도마다 거의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도... 물론 식료품 값이 싸다는 것은 신의 선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 한국인들의 삶이 한 때는 미국을 지향하다가, 최근 들어 캐나다, 호주, 유럽, 중동, 등으로 퍼져나가고, 요즘에는 동남아 쪽에서도 그 근거가 확보되어가고 있군요.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아프리카까지도 활기차게 진출할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뭏든 현명한 판단을 하셔서, 중년 이후의 삶, 기쁨으로 가득찰 수 있는 꿈을 꾸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미국에서 좋은 오퍼를 받았으면 당연히 여기있지요.
>그래도 미국에서 평균적인 오퍼를 받는 것보다 오히려 싱가폴 오퍼가 좋은거 같아서 고려중입니다. 아 물론 연봉의 문제이지요. 세전으로보면 미국의 오퍼가 훨씬 더 좋은데 세금을 제하고 나니 싱가폴 오퍼가 훨씬 좋더라고요. 또한 연구환경도 좋고. 티칭 적게해도 되고..
>거기다가 미국에서 지금까지 9년을 살아서 미련도 없습니다.
>화니님은 미국 대도시에서 지내셨던 모양이군요. 저는 9년 미국에 있으면서 단 일년간만 밤거리 걱정을 해야되는 대도시에 살았습니다. 그 외에는 싱가폴만큼 안전한 곳에 살았지요. 미국의 학교도시들은 원래 다 그렇게 작은 곳에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저는 미국에서 많이 추운 곳에서 살았어도 불평 한번 안할 정도로 추운 날씨와 눈을 좋아하는데 싱가폴에 가면 그게 제일 걱정이겠군요.
>이번에 갔을 땐 머 견딜만 하군 했었는데 그게 나은 축에 드는 거였나보군요. 저는 날이 더우면 딱 죽고 싶어지는 놈인데...이거 정말 큰일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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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는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의미지요. 그 옛날 배타고 미국까지 3주, 4주씩 건너서 가던 그 시절의 태평양을 건너는 시절부터 유래한 말이겠죠. 도일은 대한 해협을 건너는 거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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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사실 같은 유라시아 대륙에 속해 있으니까 비록 섬이긴 하지만 그냥 다리 하나 건너면 유라시아 대륙의 최남단 싱가폴 섬에 도착하니까요... 물론 싱가폴 섬보다 밑에 센토사 섬이 유라시아 대륙의 최남단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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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싱이란 말은 아마도 옛날 징기스칸이나, 오스만 황제 같은 이들이 말달리고 활을 쏘면서 새로운 성을 함락시키고, 시가지로 들어가던 입성과의 비슷한 발음이어서 생긴 말이 아닐까 하네요. 걸어서 들어가던... 뭐, 창이 공항에서부터 걸어들어와도 마찬가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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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인터뷰에 성공하셨다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군요.
>>근데, 몇년이라...
>>우와, 전 걱정이 앞서내요.
>>이 더운 나라에서 왜 사서 고생을 하시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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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방문하신 최근의 기후는 사실 굉장히 상쾌한 경우라고 봐야죠.
>>좀더 시간이 흐르면 건물 문을 나서면 바로 다가오는 찜통 더위, 주차장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에어콘이 가동될 때까지의 기간, 정말 숨막히는 더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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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거 외엔 정말 살기 좋은 곳임은 틀림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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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미국 비자를 두고 싱가폴로 방향을 돌리시는지요?
>>미국이 훨씬 더 적응이 편안할 수도 있을텐데...
>>단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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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수년전 미국에 눌러 앉으라는 주위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한국으로 귀국한 적이 있지요. 다들 저를 바보 취급했었지요.
>>지금, 이곳 싱가폴에서 사는 것도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기는 마찬가지지요.
>>미국은 그 밤거리의 불안감... 자동차 없이는 한발자국도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밤이면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면서, 빤히 보이는 슈퍼까지도 걸어서 다닐 수 없는 길들을 쳐다보고,
>>이곳 싱가폴은 날씨의 감옥 속에서...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목적지까지 더위를 피해서 가볼 수 있을까? 저 뙤약볕을 어떻게 가로질러 다음 곳까지 갈 수 있을까?
>>
>>정말 가옥한 운명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
>>그러면서도 이곳 생활을 적당히 즐겨가고 있음은 또다른 아름다운 면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젠 관광객으로서가 아닌 싱가폴 거주 교민으로서의 즐거운 모습을 함께 찾아보자구요.
>>
>>아뭏든 미국에서의 나머지 시간들, 잘 마무리 하시고,
>>남은 시간들 동안이라도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많이 만드시고,
>>나날이 즐거운 나날들 되시길...
>>
>>님께서 창이 공항에 도착하는 날,
>>이스트코스트 전체를
>>쌍무지개가 온하늘을 가로질러 당신을 반겨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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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에 싱가폴에서의 인터뷰를 앞두고 당일치기로 둘러볼 곳을 여쭈어 보았던 사람입니다. 상세한 답변에 감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릴 시간을 놓치고 바로 싱가폴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싱가폴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미국 비자 갱신문제로 한국에서 한 10일간 체류하다가 한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감사드림을 용서해주십시요. 말씀해주신곳을 다둘러 보지는 못했고요 다운타운과 지하철을 타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가서 제 인터뷰외에 다른일도 좀 알아보고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안나더라고요. 지하철은 레드라인을 탔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제일 따분한 노선을 고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인터뷰한곳에서 오퍼를 받아서, 다른곳에서 받은 오퍼와 비교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거의 싱가폴에서 몇년간 살게 될거 같습니다. 입싱이 (핫 저도 이런 표현을 쓰게되는군요. 믹구가게되는것은 도미라고 하는데 싱가폴 가는것은 왜 입싱이라고 하는지요) 가까와지면 여러가지 또 여쭙겠습니다. 컴퓨터나 전자제품 같은 것에도 많이 알고 계시는거 같은데 나중에 여쭐것이 많을 거 같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감사드리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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