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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구하는 중인데 조언부탁드립니다!
- 스봉이 (wheat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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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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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직으로 갑자기 싱가폴에 오게되었습니다
아직 싱가폴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곳에 문의드려요
남편 회사는 expo 역 쪽이고, 지금 비앤비로 버독 저수지 근처 새 콘도에 묵고 있습니다
버독, 테나메라 쪽이 회사랑 가깝고 몰도 있어서 생활하기 좋다고 추천 받았는데
근처 콘도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어서요^^;;
버독 레지던스는 입지는 좋지만 소음이 심하다고 들었고..
원래는 새 콘도에 입주하려고 했는데
지금 있는 곳이 올해 지어진 콘도로 낮 동안은 공사소음이 너무 심해서 그것도 안될 것 같아요ㅠㅠ
10월 중순? 하순쯤 다운타운 라인이 추가로 개통되어서 꼭 그린라인이 아니어도 될것 같긴한데,
남편 회사 출퇴근이 멀지 않고 이런 저런 편의시설 (마트 등등)이 잘 갖춰진 지역, 콘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내일 부터 에이전트랑 집 보러 다닐 예정인데,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도 함께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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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구하는 중인데 조언부탁드립니다!
- 겨울아이 싱가폴 (winterkid5)
- 답변 : 2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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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1 12:18
저의 경우는 이런 기준입니다.
1. 교통- 차량이 있다고 하더라고 출퇴근 학교 등하교 마트 장보러 다니는 일상생활을 고려하면 교통을 잘 봐야 합니다. MRT에서 가까운 콘도가 비싼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2. 주변 인구 구성- 특정 인종이 밀집되어 있는 것보다는 다양한 편. 비슷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좀 있는 곳이 좋더군요. 특정인종이 동네주민의 90% 를 차지하는곳에 살아보았는데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결국 2년 만에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3. 아이가 있으시면 학원. 부킷티마 오차드 쪽이 한국학원 다니기가 좋으므로 여기까지의 교통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4. 비용- 저는 비용도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property guru에 가시면 recent transaction이라고 실거래 가격이 뜹니다. 같은 콘도내에서 같은 평수라도 방향 레이아웃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걸 보시고 최대한 비용을 절약하면 살면서 고기한번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집값이 내려가서 저점을 찍고 다시 오르는 추세라고? 하기도 하고 아직 저점이라고 하기도 하고..무튼 불과 1~2년 전보다도 저렴한건 맞습니다. property guru가격에서 반드시 네고됩니다!
5. 주변 소음- 조용한 것과 뷰 이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동네 였는데... 무려 입주후 1 년간 앞에 지하철역 공사 소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매일 매일 겪는 소음의 고통은 심합니다. 대부분 새로 개발 중인 동네는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모르니 예측은 어렵겠지만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동네는 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발품- 발품을 많이 팔고 많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집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듯 합니다. 많이 보세요.
7. 서명하면 끝이다: 정말 사소한 것까지도 다 확인하고 나서 서명할것!- 물론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살면서 천사 혹은 돈에 무개념인 집주인을 만나지 않는 한 싱가폴 집주인들은 정말 헌집 줄테니 새집 내놓아라 하는 집주가 많은 듯 합니다. 화장실 변기 하나까지 악취 물내림 다 확인 하시고 전구도 확인하시고 벽에 페인트 안된집이라면 나중에 원글님도 페인트 칠 해놓고 갈 필요 없으니 페인트 칠한 영수증..머 fixture로 붙어있는 붙박이장, 커텐. 세탁기 건조기 까지 하나하나까지 다 보시고...조금이라도 고쳐야 하거나 요구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Letter of Interest 쓰기 전에 요구하셔서 협상 하셔야 합니다. LoI 보내고 나면 보증금 입금하라고 하고 그러고 나면 Tenancy Agreement를 쓰는데 LoI 쓰고 나면 아무것도 협상이 안되고...계약한 기간의 돈은 다 내야만 하니까 서명하기 전에 다 확인하세요. 그리고 diplomatic clause 즉 1년 살고 나서 퇴사 등의 이유로 싱가폴을 떠나게 되면 2개월 노티스 (협의가 아님)만 주고 나갈수 있다는 조항도 넣으시고...에어콘 청소 조항에 주인이 부담해야 하는 chemical cleaning등을 슬쩍 끼워넣었는지도 잘 보시고요. 뭐 혹시 집키를 디지털 도어락으로 바꾸고 싶으시면 이것도 다 계약서 서명전에 물어봐야지...계약서 서명하고 나면 내돈주고 달아주고 놓고 갈게라고 해도 안된다고 하는게 싱가폴 집주인입니다.
8. 층수-향-환풍 등: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아이가 있어서 1층에서 바로 풀장으로 연결되는 집을 원하지 않는 이상은 저층보다는 중간층 고층이 소음/garbage 냄새/사생활 면에서 더 낫습니다. 한국에서는 남향집을 원하지만 여기서는 서향집은 피하면 좋구요...서향이나 남향이면 햇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오후내내 에어콘 틀어야 하고...틀어도 덥고...더 세게 틀어야 하고..에어콘 비용도 많이 나오고 그렇습니다. no afternoon sun이라고 써있으면 그건 서향 아니라는 뜻입니다. 환풍이 잘되면 곰팡이도 덜끼고 냄새도 덜나고 좋구요.
9. 에이전트 비용: 보통 월 3000이 넘어가고 2년이상 계약하면 집주인이 1달치 월세를 에이전트 비용으로 내고 집주인쪽 에이전트와 세입자 에이전트가 반반씩 나눠갖는 다고 하는데...이게 에이전트 마다 다르니...집보러 다니시기 전에 미리 에이전트 비용은 얼마이냐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시고 시작하세요.
집 얻는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분이나 한국분들 사는 동네에 살면 그냥 편하더군요. 한국분들이 어디 보통 분들인가요. 이분들이 모여사는 동네는 다 그만큼 검정받은 동네더군요.
행운을 빕니다.
댓글목록
스봉이님의 댓글
스봉이 (wheathyuk)자세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래야님의 댓글
래야 (darissan)
자세하게 설명 너무나 잘 해주셨어요.
그대로 참고 하시면 될것 같구요..
저도 시내쪽 너무 시끄러워 이사한 사람인데,, 조용한 곳 찾으시면 창이 일본학교
쪽 안으로 새아파트 더러 있습니다. Flora Drive 입니다.
UPP changi 지하철역 새로생기죠. 가깝습니다.
꼭 북향에 맞바람 칠수 있는 여건 확인하시면 좋으실 겁니다.
꼭 필요한 질문, 정성스런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