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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오패스같은 직장상사. 조언 부탁 드립니다.
- kk-gg (kellylop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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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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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싱가폴 로컬회사에서 세일즈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글이 길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읽어보시고 저에게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사수분(싱가포리언)은 본인의 지시에 무조건 Yes 라고 하는 직원을 원하지만, 저는 같은 팀 내 다른 싱가포리언 직원들과 비교하면 저의 의견을 많이 피력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사수가 개인적으로 저를 별로 탐탁치 않아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마다 협조적이지 않았고, 대화와 소통을 요구했지만 (저녁 또는 점심) 바쁘다는 핑계로 저와의 미팅을 회피하기 일쑤였기에 저는 사수에게 업무적으로 기대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상사는 항상 외근으로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에 2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로 업무 외에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저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상사와 일적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고 같이 협력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상사는 본인 외에 누군가가 실적을 내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 짙은 것 같은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 상사와의 무미건조한 관계를 개선 하려고 몇 개월을 기다렸다가 회의실에서 독대를 하는 것에 성공을 하였지만, 상사는 웃는 얼굴로 저의 퍼포먼스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상부에도 좋게 보고를 하였다라는 둥 엉뚱한 소리만 하였습니다. 저는 저의 퍼포먼스가 걱정되어서 면담을 요청한 게 아니었음에도 말이죠. 향후 플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으니 기다려야한다는 얘기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지금 회사에서 무언가 큰 실적을 만들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상사의 비협조적인 태도에도 지난 2년간 큰 문제없이 일을해왔고,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좋은 실적을 내게 되었습니다. Trial shipment로 컨테이너 2대 분량 주문이라 매니지먼트의 이목을 끄는데에도 성공하였고 물건 대금도 바이어로부터 선입금 받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진행한 아이템은 케미컬 원료로 저희회사 주력 아이템인 선박엔진부품보다는 훨씬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사수가 매니지먼트에 보고하기를 제가 케미컬관련 지식이 전무하여 케미컬관련 세일즈는 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반하는 일이기도 하구요. 왜 그렇게 보고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것이 아니며, 그런 악의적인 보고는 제가 실적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누구의 도움 또는 금전적 서포트를 받은적도, 요구한 적도 없고 온전히 저의 힘으로 이룩한 결과입니다. 아무런 리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마저도 사수가 컨펌해주지 않아 진행하지 못할 뻔 했지만 MD에게 직접 얘기하여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수가 갑자기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한국으로의 출장 및 바이어와의 1년계약서 등을 언급하며 다음주에 당장 MD와 미팅을 하자고 합니다. 제가 그렇게 독대를 하자고 지난 반년간 요구를 할 때는 바쁘다고 피하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제가 일군 프로젝트에 숟가락만 올리려고 하는 심보가 너무 괘씸합니다.
제가 이럴 때 저희 사수에게 등을 돌리기엔 제가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대로 사수가 하자는대로 놔두기에는 사수가 이 프로젝트에 연관되는 것이 싫습니다.
사수는 저에게 본인이 주력하고 있는 베트남시장에 대한 시장조사 및 본인이 필요한 현지정보들은 모두 저에게 요청하고 사수는 베트남시장관련 어떠한 것도 저와 쉐어하기를 원치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의 프로젝트를 쉐어하고 싶지 않지만 사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진행상황은 꼬박꼬박 보고드리고 있습니다.
저와 똑같은 이유(실적가로채기, 기회 차단)로 1년 전 사수 밑에 있던 Assistanct Manager는 본사로 전근을 요청하여 현재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오래 해보신 선배님들께서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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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포맨 (bri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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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3 16:47
정말 꼴보기 싫고 밥숟가락 올려 놓는 것도 꼴이 보기 싫은 건 이해는 하지만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그냥 밥숟가락 올려놓는 걸 눈감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용인해 주는 것이 어떨가 싶네요.
아무리 보스가 자기가 한거라고 우겨도 이미 다른 사람들은 님이 한거라고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댓글목록
멍구망구님의 댓글
멍구망구 (dlghtjr86)저도 댓글 쓰신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글쓰신분 미래를 생각해서 상사와의 마찰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kk-gg님의 댓글의 댓글
kk-gg (kellylopez)네,상사와의 마찰은 피하는 방향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kk-gg님의 댓글
kk-gg (kellylopez)바쁘신데 이렇게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거라는 말씀이 많은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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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mio1 (elm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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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24 12:27
저도 꽤나 오래 세일즈&마케팅분야에 종사하여서 경험담을 이야기드리자면,
밥숟갈 얹으려는 상사.... 인종, 국적 안 가립니다...
kk-gg님의 선택은
- 이제껏 했듯... 꾿꾿하게 혼자서 일을 하시면서 "사수"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기다리시거나
- 본인이 생각했던 것처럼... 실적을 보여주었으니 이직을 하는 방법 입니다.
많이들... 첫번째의 선택이 현실적이라고 할 것 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선택이 맘 편해서 많이 했었읍니다.
댓글목록
kk-gg님의 댓글
kk-gg (kellylopez)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두가지를 순차적으로 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경험이 벌써 2번째네요. 첫직장에서 이런 경험을 겪었을 때는 사회초년생이라 1년을 못채우고 이직을 했기에 많이 후회를 했는데 이번에는 실적도 만들고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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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합시다 (kto2401)
- 답변 : 9건
- 답변채택률 : 0%
- 2016-08-25 11:48
공유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이 힘들어하시는게 글에서 느껴져 댓글 하나 남깁니다. 세상이 다 내 마음같지가 않지요.. 여기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이미 언급하셨지만, 굳이 진실을 밝히려 하지않아도,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있을겁니다. 새상에 비밀이 없듯이요. 제 소견으로는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 전까지는, 비록 숟가락만 올리는 상사가 정말로 밉겠지만 협업을 해서 프로젝트 잘 마친 후, 이직을 하면 어떨까 싶네요.
결론은 그 사람이 님 한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님도 똑같이 대하면 스트레스나 마음의 화만 쌓일 듯 하니 오히려 정신적으로 본인만 힘들 듯 합니다, 그래도 상사가 밉지만 같이 으쌰으쌰해서 프로젝트 잘 마치고 MD 한테 칭찬도 듣고 하면. 장기적으로는 그 상사도 님한테 " 아 나는 이 친구한테 못 살게 굴었는데 그래도 이 친구는 나를 많이 도와줬구나" 하고 많이 느낄겁니다. 인간이라면요..불쌍한 중생 구제한다 생각하시고, 스트레스 너무 받지마시고 지금 본인에게 많이 힘든 시기겠지만, 잘 버티고 대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 다소 구체적인 답변보다는 추상적인 답변이라 죄송합니다. 무튼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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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6135 (m6135)
- 답변 : 31건
- 답변채택률 : 0%
- 2016-08-25 13:27
지나가다 글 남깁니다. 회사가 로컬이군요...저 같으면 그 상사가 보고하는 윗레벨에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팩트 중심으로 애기 하되 나이스하게 이야기 하면 될듯한데요.결국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거 자체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런식으로...
저는 미국회사에 다녀서 ... 위에 매니저 보다 윗 레벨 메니저와 일대일 미팅을 원하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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