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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에 박쥐가 들어왔어요...
- jjoon (joon2474)
- 질문 :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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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26 15:55
- 답글 : 0
- 댓글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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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푸시식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지요...
이번엔 날개가 대박 큰 바퀴벌레가 들어왔구나 생각하며 일어나려는데
어둠속에서도 흰 천장위로 날아다니는 검은 것은 새의 크기 였습니다...
불을 켜니 한참을 허둥대며 날아다니다 힘이 들었는지 커튼에 앉았는데
그것은........ 확실한 박쥐 였습니다.
제 비명소리에 아이들도 잠에서 깨고 화장실에 있던 남편은 용무를 중단하고
자의와 상관없이 안방으로 감금되었지요....
소스라치듯 괴로워하는 남편의 가냘픈 비명소리만 들릴 뿐 잡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않았다는 소식만 전해 들려오고 아이들은 기다란 삼지창이며 갖가지
도구들을 공수해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제정신을 차린 남편이 불을 끄고 핸드폰 불빛을 창쪽으로 유도하니
한참만에 나가게 되었지요...
새 콘도 입싱 석달이 되어가는데 대왕 바퀴 두 번 들어오고 오늘엔 박쥐까지...
빈도수가 높은 거 아닌가요? 10층 꼭대기 집이라 옥상에서 놀던 바퀴가 들어오는건지...
어떤분은 1년 넘도록 바퀴 구경도 못했다는 분도 있던데
저요,,,,바퀴벌레를 젤로 젤~~~~로 싫어하는 까달스런 아줌마 일인 입니다...인정하구요....
입싱 전에도 한국촌서 바퀴벌레 사연 뒤져가며 바퀴땜에 귀국하고 싶어한다는 글에 백배 공감했었죠..
하루에도 몇 번씩 휴지에 물 묻혀 흰 벽에 기어다니는 먼지 다듬이 잡으러 출동하다보니 제 눈이
사시가 될 것 같아요...왼통 흰 벽에서 검은 점 하나씩 찾아 다니다 보니 눈에 피로가 많이 쌓이네요...ㅋㅋㅋ
처음에는 휴지에 물 묻혀 잽싸게 잡았는데 이젠 급하면 걍 속으로 내리치고 바지에다 쓱~싹 닦을 정도로
다듬이와는 친해졌는데요 아직 바퀴벌레랑은 친구 못 먹었어요....
이런 제게 박쥐까지 넘 가혹한거 아닌가요.....흑흑....
이 모든것들이 싱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앗아갈 순 없지만 여튼 ,,,,적응하기 힘들어요...ㅠㅠㅠㅠ
이번엔 날개가 대박 큰 바퀴벌레가 들어왔구나 생각하며 일어나려는데
어둠속에서도 흰 천장위로 날아다니는 검은 것은 새의 크기 였습니다...
불을 켜니 한참을 허둥대며 날아다니다 힘이 들었는지 커튼에 앉았는데
그것은........ 확실한 박쥐 였습니다.
제 비명소리에 아이들도 잠에서 깨고 화장실에 있던 남편은 용무를 중단하고
자의와 상관없이 안방으로 감금되었지요....
소스라치듯 괴로워하는 남편의 가냘픈 비명소리만 들릴 뿐 잡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않았다는 소식만 전해 들려오고 아이들은 기다란 삼지창이며 갖가지
도구들을 공수해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제정신을 차린 남편이 불을 끄고 핸드폰 불빛을 창쪽으로 유도하니
한참만에 나가게 되었지요...
새 콘도 입싱 석달이 되어가는데 대왕 바퀴 두 번 들어오고 오늘엔 박쥐까지...
빈도수가 높은 거 아닌가요? 10층 꼭대기 집이라 옥상에서 놀던 바퀴가 들어오는건지...
어떤분은 1년 넘도록 바퀴 구경도 못했다는 분도 있던데
저요,,,,바퀴벌레를 젤로 젤~~~~로 싫어하는 까달스런 아줌마 일인 입니다...인정하구요....
입싱 전에도 한국촌서 바퀴벌레 사연 뒤져가며 바퀴땜에 귀국하고 싶어한다는 글에 백배 공감했었죠..
하루에도 몇 번씩 휴지에 물 묻혀 흰 벽에 기어다니는 먼지 다듬이 잡으러 출동하다보니 제 눈이
사시가 될 것 같아요...왼통 흰 벽에서 검은 점 하나씩 찾아 다니다 보니 눈에 피로가 많이 쌓이네요...ㅋㅋㅋ
처음에는 휴지에 물 묻혀 잽싸게 잡았는데 이젠 급하면 걍 속으로 내리치고 바지에다 쓱~싹 닦을 정도로
다듬이와는 친해졌는데요 아직 바퀴벌레랑은 친구 못 먹었어요....
이런 제게 박쥐까지 넘 가혹한거 아닌가요.....흑흑....
이 모든것들이 싱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앗아갈 순 없지만 여튼 ,,,,적응하기 힘들어요...ㅠㅠㅠㅠ
꼭 필요한 질문, 정성스런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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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리굿님의 댓글
베리굿 (a282man)굉장히 extreme한 겨우에요. 전 싱가폴 5년째인데 아직 집에서 바퀴는 못 봤네요.
su1357님의 댓글
su1357 (atomy70)저희집엔 원숭이가 들어 왔었어요...첨엔 도둑든줄 알았는데 원숭이더라구요...10층에 박쥐라 생각만해도 무섭내요ㅠ.ㅠ
enoos님의 댓글
enoos (andwi)무서우셨겠네요.
상황은 무서운데 글은 참 재밌게 쓰셨네요.
밖에서 닫힌 방안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박쥐와 맞장뜨셔야만 했을 남편분께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우리에겐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잖아요.
bonito님의 댓글
bonito (infernompo)무단 침입으로 신고하세요..
jjoon님의 댓글
jjoon (joon2474)ㅋ ㅋ ㅋ 이렇게 서로웃고. 쿨하게 !!! 박쥐랑두 친구먹구 이렇게 살아야하는게 싱생활인거같아요
따스한햇살님의 댓글
따스한햇살 (hyunju1008)ㅋㅋ 남편분 불쌍해요 ㅠㅜ 그 다듬이는 어케생겼어요? 우리집 벽에도 검은점들이 있는데ㅠㅜ 다듬이인가?!저는 새때문에 돌아버려요 ㅠㅜ 발코니에 빨래 널어두면 그위에 앉아서 똥을 싸고 ㅡㅡ;;스트레스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jjoon님의 댓글
jjoon (joon2474)에효.....새똥까정. 우째여. ....다듬이 갈색점에 벼룩처럼 툭툭 튀어다녀요..걸레에 락스묻혀 벽을 닦는게 젤로 효과 좋은것같아요
singakorean님의 댓글
singakorean (jyunp)싱가폴에 의외로 박쥐 굉장히 많아요. 밤에 나가보면 불빛 주위에서 여러마리가 날아다닌다는.. 전 거실에서 다람쥐가 열려있는 창을 통해서 들어오기 일보직전에 발견해서 바로 달려가 닫아버렸드랬죠 ㅋㅋ 싱가폴이 본래 울창한 정글만 가득했던 곳을 도시로 만든 곳이다 보니 곳곳에 아직 자연 본연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박쥐, 원숭이, 뱀, 벌레, 도마뱀 등등. 박쥐가 방으로 들어온 건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우야꼬님의 댓글
우야꼬 (drinkingwater)박쥐.. wow
프링글스님의 댓글
프링글스 (lezina03)저희도 2년전 박쥐 들오왔어여 10충이고 저흰 낮에 들어와 저랑 아들이랑 소리지르며
막대기 휘두르고 부엌으로 몰아 문닫고 신랑퇴근할 때 까지 기다렸다 신랑이 잡아서 아들한테 자연공부시킨다고
보여주고선 내보냈네요 ㅡㅡ 지금은 새가 자꾸 부엌에 들어와 짜증나요 ㅠㅠ
언제나최선을님의 댓글
언제나최선을 (cachepot)저희집엔 저녁에 형광등 불빛 찾아 새끼손가락 마디만한 벌들이 날아 들어와요. 한국말벌만한 사이즈...
오늘은 그나마 한마리..
저번주엔 15마리..
관리실에 벌집있는거 같다고 신고했고,
저녁밥먹고나면 창문닫아둬요.
이상하게 낮이랑 야밤 11 - 12 시 넘으면 안들어와요..
처음엔 몇마리 잡다 넘 살생하는 것같아 전기채로 살짝 기절시킨 후 창밖에 내보냈는데
살려줬던 그 벌이 바로 뒤돌아 다시 들어오는 장면을 목격하고
딸아이 줄행랑 치다 어깨 물렸드래요.
가만히 서있는 저와 동생은 안물고..ㅠㅠ
그 후엔 어쩔 수 없이.... 전기채로...!! 찌짓!!
(참고로 꿀벌에 물리면 침을 카드로 긁어내야하고 손으로 잡아빼면 나머지 독이 몸안으로 들어갑니다.
꿀벌이면 소변을 발라주고, 말벌은 레몬!.
부어오르던게 소변을 발라주니 바로 가라앉더라구요.
네이버지식에서 바로 찾았드래요.혹 꿀벌 알러지 있을까봐. )
박쥐.. 바퀴벌레는 안보이는데..꿀벌이 저녁되면 시즌별로 활화성을 이루니....
계단에도 윙윙거리며 서성이는 벌들...
저희 집이 주인집이 인테리어를 해서 천장에 전등이 15개...
골고루 환해서 좋구 부분별 껏다 컷다 유용한데...
hjy님의 댓글
hjy (ykikiki)미안해요. 상황전개를 너무 재밌게 써주셔서 웃었어요. ㅎㅎㅎ
어른 엄지손가락만한 바퀴가 날라다녀서 서방은 무서워 절 깨우고, 저도 비명지르며 육탄전을 벌였었죠. ㅎㅎㅎㅎ
허북이님의 댓글
허북이 (bbung819)와 박쥐는 대박이네요.
전 도마뱀 한 번 들어와서 충격에 "개미스프레이"를 뿌렸는데 침대 밑으로 떨어지고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입니다. 집 어딘가 말라 비틀어져 있겠죠.
힘내세요
언제나행복님의 댓글
언제나행복 (pipon)전 우리집에 벌이 흙을 물고와서 벌집지을려고하는거 때어내고 떼어내고한적잇어여
이상한 호리병같은 집을 창문에 완성시키더니.. 그안에 애벌레를 몇마리잡아다넣던데..
때어내면 또 와서 짓고.. 호리호리하게생긴벌이엇음..
단 호박님의 댓글
단 호박 (ham5872)정말 대박입니다..
전 바퀴벌레 몇번보고도 아직 적응 안되고 집보다 밖에서 본거라 다행이구요 도마뱀은 칭구 삼고 사는데
벌이랑 박쥐랑 흰개미 집안의 원숭이 새똥....까지 한국촌에서 정보 얻어서 고마운데 고생들 하시네여..
안마주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고단한 해외 생활이지만 재밋게 글을 써주셔서 감사히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