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현재 싱가폴 및 한국 취업 환경 등을 토대로 한두가지 얘기해볼께요. 거의 확실한것은, 필리핀에서 평생 취업하고 살게 아니라면 차라리 싱가폴의 분교라도 오는게 낫습니다. 최근에 필리핀 정규 4년제 졸업장 있으신분이 싱가폴에서 취업비자(MNC기업 합격) 못받았다는 얘기를 간혹 들은것 같습니다.  싱가폴 학교의 순서는 말씀하신대로(아니면 예상하시는대로)가 정확하고, 유학원에 문의하기이전에(유학원 말은 무시하고), 먼저 원하는 학교의 결정하고나서 어떻게 입학하는지만 유학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외국분교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제 생각엔 아드님 10학년을 마치고 싱가폴에서 Junior College (JC)를 2년 다닌 뒤 싱가폴 대학으로 진학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JC 오시려면 닥치고 오기보다 미리 와서 사전조사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고요. JC 과정은 한국 고등학교 2, 3학년 격으로 수능처럼 A level 시험을 본 뒤 대학으로 가는 코스예요. 그만큼 준비할 수 있다면 외국분교보다 국립대 NUS나 SMU, NTU를 목표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분교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일단 공부 제대로 한 사람들은 거의다 위 세 군데 대학에 진학합니다. 또는 JC 말고 Polytechnic을 가시려고 한다면... Ngee Ann Poly 경영학과 처럼 센 곳은 최상위권 JC인 Raffles JC나 Hwa Chong JC만큼 알아주는 곳이고 그닥 세지 않은 poly의 과들도 많습니다. 3년 과정이고 poly 끝나고 대학 진학하면 2학년 과정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JC와 poly는 둘 다 대학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Poly만 나와서는 대학 나온 사람과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대학 대신으로 생각하지 마시고요.  JC랑 poly의 다른 점은 일단 JC는 공부 자체를 하는 곳이고 poly는 원하는 진로가 정확하면 더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것들을 먼저 배울 수 있다는 점이죠.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이왕 필리핀을 떠나 싱가폴에서 대학을 가려고 하신다면 솔직히 국립대보다 알아주지 않는 외국분교로 가는 모험을 하기보다 철저한 준비하에 JC나 poly에 진학해서 NUS, SMU, NTU 중 한군데를 가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외국분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아보셔야 되겠지만 제가 아는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위 세 대학 말고 분교에 가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모르는 외국 본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다던지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싱가폴 국립대 NUS는 물론 들어가기 어렵지만 과에 따라 다릅니다. Law, medicine, business는 특히 커트라인이 높고 대학 가는것 자체가 당연히 힘들지만 JC에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못 갈 것도 없습니다. 일단 아드님이 얼마나 자기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공부를 할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이왕 필리핀을 떠나 싱가폴로 보내실 생각이라면 어정쩡하게 분교 생각하는 것보다 공부 엄청 해서 국립대를 노릴 생각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yongyong님, 파란코끼리님의 진심어린 답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들과 지속적으로 상의하면서 공부시키도록하겠습니다.

추가적인 조언있으신분들의 의견 더불어 부탁드립니다.

폴리테크닉은 기본적으로는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곳은 아닙니다. 3년과정 수료시 Diploma를 받구요 바로 실무에 적용할수 있는 내용들을 배웁니다. 따라서 졸업후 바로 취업을 하구요.. 다만 폴리에서 성적(GPA)이 좋은 경우 NUS등의 대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대체로 2nd year로 들어갑니다) 다른 폴리는 모르겠구요 싱가폴 폴리테크닉의 경우 학과에 따라 다르나, maximum 20%정도가 대학교에 진학합니다. 폴리의 경우도 학교나 학과에 따라 수준에 대한 편차가 좀 많이 큽니다.

저는 싱가폴에 외국분교에서 MBA를 받고 있는데요. 필리핀에서 오는 절차는 잘 모르지만, 어지간하면 입학시키려는 추세입니다(참고로, 요즘 밀려들어오는 중국학생들 모실려고, 입학조건을 쉽게 해놓았고요,, 덕분에 수준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런 외국분교들 광고많이 합니다.. 판촉활동이죠.. 나오면 취업이요? 잘 될 겁니다(어느정도 영어능력이 된다면요)..문제는요.. 엄청 낮은 급여의 일자리는 많습니다. 제대로 월급주는 직장은 들어가기 매우어렵습니다. 물가비싼 싱가폴에서 살기어려울 정도로 월급이 대부분 짭니다.. 여기 싱가폴에는 값싼 인력이 넘쳐나요. 기본노동권이 잘 보장안된 것 같아요(초과근무, 무임금노동). 제 생각에는 높은 수업료와 생활비 그리고, 학생의 생활의 질(여기서 소외되고 외로울 수 있어요.. 외국생활이 그렇긴 하지만..)을 생각할때 이제는 싱가폴 매력없는 것 같아요.. 안전한 거 빼고는 요. 어려우시더라도 좀 큰 세상(미국 쪽)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기 외국분교에 한국학생은 거의 찾기어렵습니다. 저도 혼자에요.. 학교가 큰 편인데도요.
여기 혼자서 유학와서 고생하는 어린학생들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싱가폴이 옛날의 싱가폴이 아니네요..

제가 우려하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님께서 생각하는 부분때문에 걱정입니다.ㅠㅠ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 글에 대한 여러분들의 댓글을 통해 한국에서 아이들의 싱가폴 유학을 생각하시는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여기서(한국) 알아볼수 있는 방법은 한국에 있는 유학원이 유일한데
다들 장미빛 환상만을 제사하며 손님끌기에만 여념이 없어보입니다.
아이들의 장래를 설계하는 부모님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