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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빈탄라군 리조트
  • 싱싱이 (lucusass)
  • 질문 : 25건
  • 질문마감률 : 0%
  • 2010-09-27 12:07
  • 답글 : 0
  • 댓글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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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지난 주말, 빈탄라군 리조트에 갔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는 가족여행이라 기대를 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갔는데 ... 도착한지 1시간만에 그 꿈은 산산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라군리조트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중 제트스키를 타러 바다로 들어가던 중, 정말 무릎 정도의 깊이였는데... 갑자기 저희신랑이 무언가 찔린듯한 느낌에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고 했고 바로 현지 가이드에 엎혀 백사장으로 나왔습니다. 아쿠아 슈즈를 벗어보니, 살이 부풀어 오르더니 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빈탄라군 내 클리닉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는 가오리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너무 엄청나고 쇼크를 받아서 머리속이 하애지더군요. 아니 휴식을 즐기러 온 리조트의 바닷가에서, 그것도 깊은 바다도 아닌 어린아이도 들어갈 수 있는 얕은 수심의 바다에서 가오리의 공격이라니... 더군다나 가오리에 관해서는 상식도 없던 저희는 일단 클리닉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저희 신랑은 타는듯한 아픔을 호소했습니다. 가오리가 꼬리에서 독침을 쏘았다는데 그것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조차도 모르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발등을 사방으로 찢고 1시간동안 쑤시고 또 쑤셔댔습니다. 독침이 잘 안나온다며 이리저리 쑤시다가 간호사에게도 만져보라하고 심지어 저희를 데리고 간 일반 직원에게도 이안에 침이 있는게 맞지?라며 만져보게 했습니다. 당장 싱가포르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돌아가려던 참에 다행히 2cm정도의 침을 뽑아냈고 의사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지 봐야 봉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엑스레이 기계가 없다며 1시간을 넘게 차를 타고 인근 병원에 다녀오라는데... 그럼 열어놓은채로 2시간을 넘게 다녀오라니... 아득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쩔 도리가 없는 저희는 저녁 6시간 넘은 시간 인도네시아 시내의 병원으로 달렸고 다행히 이물질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다시 빈탄라군 리조트로 돌아와 봉합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환자가 너무 많아 돌아가자 하더군요)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휴가를 간 저희에게 이 모든 일들은 악몽같았고 빈탄라군의 바다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이렇게 다쳤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끔찍합니다. 우리가 다친 그 순간에도 여전히 옆의 바다에서는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안 사실이지만, 가오리는 상어과로 독침에 잘못 쏘이면 사망까지도 이른다는 정보와, 가오리에 쏘이면 바로 45도씨 뜨거운 물에 상처부위를 담그고 있어야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 아무것도 몰랐고, 의료진도 이런 기본적인 치료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후, 저희는 휠체어를 타고 다녔고, 빈탄에서싱가폴에 도착해서 집에 가는 방법과 싱가포르에서 발생할 의료비에 관한 클레임을 요구했으나, 빈탄라군의 총지배인의 거절로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자연적인 사고"이므로 본인들이 싱가폴에서 발생될 부분은 책임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신랑을 치료해 주고, 병원에 데려다 주고, 음식을 제공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너무 화가 났지만 그 사람과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빈탄라군의 대표라는 그 사람은 빈탄라군을 레노베이션하는데 돈을 쓸 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인드 자체를 레노베아션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들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신들도 놀란표정을 지었지만, 휴양지에서 이런 사고는 처음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어나면 안되는 일 아닐까요? 가오리의 공격으로 사망에 까지 이른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그렇다면, 아예 리조트 앞 바닷가에서 하는 액티비티를 없애던지 어떤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저희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 긴 글을 올립니다 절대 빈탄라군 바닷가에 들어가지 마세요. 그리고 왠만하면 다른 리조트를 이용하세요. 이런 썩어빠진 마인드를 가진 오너의 리조트는 더 이상 고객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여행은 반드시 선진국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실감됩니다. 단순히 치료와 음식을 제공했다고 리조트가 할 일을 다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런 사고가 없었다면, 제 신랑은 발에 흉터를 남기지도 칼로 찢는 고통도 당하지 않았을테니까요.. 리조트의 치료비나 음식제공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왜냐면 고객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했고 이 사건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러 온 가족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통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한국이었다면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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