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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빈탄라군 리조트
- 싱싱이 (lucus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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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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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빈탄라군 리조트에 갔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는 가족여행이라 기대를 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갔는데 ... 도착한지 1시간만에 그 꿈은 산산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라군리조트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중 제트스키를 타러 바다로 들어가던 중,
정말 무릎 정도의 깊이였는데... 갑자기 저희신랑이 무언가 찔린듯한 느낌에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고 했고 바로 현지 가이드에 엎혀 백사장으로 나왔습니다.
아쿠아 슈즈를 벗어보니, 살이 부풀어 오르더니 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빈탄라군 내 클리닉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는 가오리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너무 엄청나고 쇼크를 받아서 머리속이 하애지더군요.
아니 휴식을 즐기러 온 리조트의 바닷가에서, 그것도 깊은 바다도 아닌
어린아이도 들어갈 수 있는 얕은 수심의 바다에서 가오리의 공격이라니...
더군다나 가오리에 관해서는 상식도 없던 저희는 일단 클리닉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저희 신랑은 타는듯한 아픔을 호소했습니다. 가오리가 꼬리에서 독침을 쏘았다는데 그것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조차도 모르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발등을 사방으로 찢고 1시간동안 쑤시고 또 쑤셔댔습니다. 독침이 잘 안나온다며 이리저리 쑤시다가 간호사에게도 만져보라하고 심지어 저희를 데리고 간 일반 직원에게도 이안에 침이 있는게 맞지?라며 만져보게 했습니다. 당장 싱가포르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돌아가려던 참에 다행히 2cm정도의 침을 뽑아냈고
의사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지 봐야
봉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엑스레이 기계가 없다며 1시간을 넘게 차를 타고 인근 병원에 다녀오라는데... 그럼 열어놓은채로 2시간을 넘게 다녀오라니...
아득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쩔 도리가 없는 저희는 저녁 6시간 넘은 시간 인도네시아
시내의 병원으로 달렸고 다행히 이물질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다시 빈탄라군 리조트로 돌아와 봉합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환자가 너무 많아 돌아가자 하더군요)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휴가를 간 저희에게 이 모든 일들은 악몽같았고
빈탄라군의 바다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이렇게 다쳤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끔찍합니다. 우리가 다친 그 순간에도 여전히 옆의 바다에서는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안 사실이지만, 가오리는 상어과로 독침에 잘못 쏘이면 사망까지도 이른다는 정보와, 가오리에 쏘이면 바로 45도씨 뜨거운 물에 상처부위를 담그고 있어야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 아무것도 몰랐고, 의료진도 이런 기본적인 치료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후, 저희는 휠체어를 타고 다녔고, 빈탄에서싱가폴에 도착해서 집에 가는 방법과
싱가포르에서 발생할 의료비에 관한 클레임을 요구했으나, 빈탄라군의 총지배인의 거절로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자연적인 사고"이므로 본인들이 싱가폴에서 발생될 부분은 책임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신랑을 치료해 주고, 병원에 데려다 주고, 음식을 제공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너무 화가 났지만
그 사람과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빈탄라군의 대표라는 그 사람은 빈탄라군을 레노베이션하는데 돈을 쓸 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인드 자체를 레노베아션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들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신들도 놀란표정을 지었지만, 휴양지에서 이런 사고는 처음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어나면 안되는 일 아닐까요? 가오리의 공격으로 사망에 까지 이른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그렇다면, 아예 리조트 앞 바닷가에서 하는 액티비티를 없애던지 어떤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저희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 긴 글을 올립니다
절대 빈탄라군 바닷가에 들어가지 마세요. 그리고 왠만하면 다른 리조트를 이용하세요.
이런 썩어빠진 마인드를 가진 오너의 리조트는 더 이상 고객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여행은 반드시 선진국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실감됩니다.
단순히 치료와 음식을 제공했다고 리조트가 할 일을 다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런 사고가 없었다면, 제 신랑은 발에 흉터를 남기지도 칼로 찢는 고통도 당하지 않았을테니까요.. 리조트의 치료비나 음식제공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왜냐면 고객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했고 이 사건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러 온 가족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통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한국이었다면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일거에요.
꼭 필요한 질문, 정성스런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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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급 좌파님의 댓글
B급 좌파 (hosangyi)황당한 사고를 당하셨군요. 그 정도로 끝난것이 다행이네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리조트측 잘못은 딱히 없어보이는데요? 오히려 응급처치, 병원 후송, 음식제공 등을 했다면 리조트 측으로서는 할 도리 다 한 것 아닌가요? 왜 화가 나셨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소공녀님의 댓글
소공녀 (panghr)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빈탄에서 해파리때문에 수영금지하는 경고는 봤었는데요. 가오리에가 사실 더 위험한건데 이에 대한 사전 경고표지가 없었나요? 아무튼 빨리 쾌차하시길 빌며, 여행자 보험 등등 해서 제반 비용 클레임을 하시기를..
싱싱이님의 댓글
싱싱이 (lucusass)b급 좌파님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제가 설득을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니까요. 적어도 휴양을 즐기러 온 고객들을 그런 위험으로부터는 보호하는 것이 리조트의 마땅한 책임이라 생각됩니다. 그곳이 동해 바다나 부산 앞바다가 아닌 리조트에 휴식을 취하러 온 손님들이 액티비티를 하러 가는 곳입니다. 그것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고 그런 곳이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는 안전한 곳이어야 마땅하구요. 이런 사고가 본인이 나셨다면, 그래서 살을 찢고 꼬매는 수술을 했다면 그래도 그정도로 만족한다고 하실 수 있을까요?
항상님의 댓글
항상 (mygogh)빨리 나으시기바랍니다.지금은 통증은 좀 어떠세요? 소공녀님 말씀처럼 보험처리도 알아보시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저라도 싱가폴에서 발생하는 의료비 얘기했을것 같은데요.저는 빈탄은 안가고싶네요.이렇게 힘드신데 그 경황에 동포들한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다친 마음,상처 내일은 다 나아있길...
Yong님의 댓글
Yong (ymrhwsw)우선 남편분께서 빨리 나으시고 흉터도 안 남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지난주에 빈탄에 갔었는데 저희 집사람이 해파리에 물려서 조금 고생 하였습니다. 하여간 몸과 마음 조속히 나아지시기를 바랍니다
sunflower님의 댓글
sunflower (zrsorazr)가오리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네요 참 외국나오니 기본 상식도 많이 부족하고 모든 위험한 것들이 많음을 또 한번 생각하네요 속상해도 참으시고 다음 좋은 여행기회 만드세요
나나나님의 댓글
나나나 (dhlsths)정말 다행이네요...예전에 유명한 동물 다큐 진행하던 이가요(사나운 동물도 막 다루는 그런 사람이였는데) 가오리 꼬리 독침맞고 사망했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다행이에요..
B급 좌파님의 댓글
B급 좌파 (hosangyi)속상한 일 당하셨는데 의도치 않게 기분상하게 한 것 같습니다. 제 댓글의 의미는 이러한 사고의 책임을 리조트에게 물을 수 있겠는가 하는 법적 문제를 거론한 것 뿐이었습니다.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아주 드물게 일어날 수 있는 자연의 일을 리조트가 도의적이 아닌 법적으로 관리하고 책임져야한다는 주장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포터리반님의 댓글
포터리반 (oreo)B급좌파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라군앞 바닷가뿐만 아니라 빈탄바닷가 조심해야겠네요 가오리가 클럽메드라고 피해다니지는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