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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삶의 수준은 떨어진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일단 더워서 힘들고,,, 우리나라의 한여름만 계속되는 날씨...
음식값은 싼데, 싼 음식은 우리나라의 시장 한복판에서 먹는 그 정도 수준...
김치처럼 밑반찬 하나도 없이 간장 하나로 먹는 우동 정도 수준...
에어콘이 있는 실내 음식점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우리나라 분위기처럼 밑반찬 제대로 나올 만큼 조금 어설픈 마음으로 한두가지 더 시키면,
엄청 올라가지요.
과일은 무조건 수입이기 때문에, 열대 과일(수박, 구아바, 멜론, 등) 가격은 한국보다 싸지만, 아열대 내지는 온대성, 지중해성 과일들(포도, 복숭아, 자두, 배, 사과) 등은 제철 가격의 두세배 정도랍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교하면 과일 먹기 힘들지요... 단, 남반구와 북반구 모든 과일들이 사시사철 공급되기에 과일은 흔한 편이구요...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본인과 가족들의 삶에 대한 경험,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죠.
지금 한국을 떠났다가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이 지난 뒤에 복귀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추측을 해봐야 하겠지요.
과거엔 외국에서 돌아오는 경우 대부분 좋은 자리를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적인 평판을 얻은 사람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존의 한국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사람들에 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님께서는 그 부분을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외 취업을 하거나 외국인 업체에 취업을 하는 경우, 혹은 동종 업체에 스카웃 되는 경우, 평균 임금 상승률이 50% 정도, 최소한 30% 이상을 요구하는데, 그 이유는 어차피 1,2년 뒤에 팽 당하거나, 원상 복귀할 경우에 당하게 될 손해 부분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봐야 되죠.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직원을 해고시킬 경우에도 상당 기간의 급료를 줘서 내보내는 경우가 바로 그런 의미라고 봐야죠.
어차피 지금 근무하고 있는 위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아무런 부담없이 옮기시는 것도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해외 근무 다시 한번 고려해보셔야 겠지요.
가족들의 경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삶의 내용이 많이 바뀐답니다.
제가 보는 성공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여겨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외국에 근무하는 한국인들, 정말 너무 희생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국제적이 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제시간에 제대로 과정을 못 거치면, 도태당하는 경쟁 사회에서, 한국에서 꾸준히 친구사귀며 자란 사람이랑, 외국을 드나들며, 바뀌는 교육제도로 인해 방황하며 자란 사람은 그 적응하는 어려움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지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내 생각으론, 애들의 교육 문제 심각하게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디에서 살것인가에 맞춰서, 만일 싱가포르에 뼈를 묻게 할 생각이시라면, 어릴 때부터 싱가폴에, 한국에 뼈를 묻게 할 생각이시라면, 한국에서, 공부시키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물론 처방을 잘 내리면, 이나라, 저나라의 문물을 골고루 익히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그 처방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거든요...
사모님의 경우, 영어를 못하더라도 불편함은 없어요.
영어 알파訶알아도 살 수 있느 곳이 싱가폴이구요, 알파뱉을 모르면 배워서라도 가능한 곳이랍니다.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마시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싱가폴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점 한두가지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치죠.
콘도에 수영장이 일년내내 철철 넘치고 있다는 점, 헬쓰장, 테니스장, 스쿼시장, 언제나 개방되어 있다는 점....
일년내내 추위 걱정없이 맛있는 과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
두껍고 무거운 옷 필요없이, 일년내내 반바지에 짧은 소매 티만 입고 다녀도 편안하다는 점,
자동차 라디에타 얼어터질까봐 부동액 넣는 것 걱정 안해도 된다는 점...
맨날 한번씩 소나기 내리니까, 비온뒤에 차에 흙탕물 안 튄다는 점...
다시 말하면 맨날 하늘에서 물청소 해주니까, 도시가 깨끗하게 보인다는 점...
영어랑 중국어랑 뒤섞여서 들리니까, 영어 공부 안하고, 중국어 공부 안해도 뭔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 수 있다는 점.
이 정도가 싱가폴 살면서 누리는 기쁨들인 것 같네요.
근데, 정말 마지막으로 중요한 한가지 아픔이 있다면, 더위에 시달려서, 맨날 더위 먹은 느낌에 기진 맥진, 냉방병에, 시달려서 고통스럽다는 점... 이것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싱에 취업하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참고로 급여는 P1과 P2 비자 가능금액의 경계선 쯤 될 것 같구요.
>가족은 집사람과 6세/3세아이 들이 있습니다.
>
>집사람이 영어를 못하는데, 혹시 가게 되면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 있는지요?
>
>그리고, 급여 등이 한국과 비슷한 조건이거나 약간 높다면 싱이 살기에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살기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막상 결정을 하려니....
>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