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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3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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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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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착하디 착한 직장 선배가 있습니다. 얼굴에 그냥 써 있습니다.난 선한 사람.. 교회안다녀도,성당안다녀도,절에 안다녀도... 그 착한 사람이 더이상은 못 참겠다며, 노조를 결성해서,이름도 주눅들게 만드는 한국노총인지 민주노총인지 산하에 가입도 되었죠. 세계적인 기업,서울지점에 노조를 만들고,노조부위원장을 역임한 죄값은 컸습니다. 가슴이 피멍이 들어도 원래,천성이 그래서인지 목구멍이 포도청인지 회사를 꾸준히(?) 다녔습니다.언제가 있을 좋은 날을 기대하며... 근데 그 선배가 그러네요. 요즘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누가 옳은 소릴 하는지..누굴 믿어야하는지.. 외국나가는 날 고까운 눈으로 쳐다보던 그 크고 맑은 눈,거짓없는 목소리로.. 요즘은 나도 나가고 싶다 라고.. 밖에 나가있는 나도 오늘 종일 괴로웠다고 그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작금의 한국현실에 대해 아무리 우리가 왜 슬퍼하는지 설명하려해도 하면 할수록 자괴감만 더 듭니다. 말할수록 참 챙피합니다. 그들눈에 북한이나 남한이나 뭐가 다를까요. 택시기사가 무시하듯 하던 말...개고기먹는 코리아? 싱가폴이 좋아서 여기서 자리잡고 살고 싶어서 왔는데, 싱글리쉬 무시하기 이전에 우리나라 대한민국땜에 내가 얼굴을 못들겠습니다... 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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