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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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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IS ! 제가 다닌 학교 입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MDIS에 있는 University of Wales 에서 MBA과정을 끝마쳤습니다.
MDIS는 싱가폴의 비영리 교육기관 중에도 크고 꽤나 이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학교를 다닌 것이지요. 하지만 그 속은 텅빈 껍데기 였습니다.
특히 MBA과정에서는 한국에서 공부 잘하시고 경력도 화려하시고 커리어 올리고 가시려는 분들이 와서 열심히 하지만 학교가 그것을 못 따라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제가 보고 듣고 느낀 MDIS의 현실 입니다.
1. 영어과정
MDIS에서 수학을 시작하기 위해선 공인 영어점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영어점수가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수가 점점 많아져서 교실이 부족한 지경이 되었다. 거의 절반 정도는 콘테이너 박스에서 공부한다. 똑같이 비싼돈 내고 누구는 건물에서 공부하고 누구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공부하고?
그럼 영어과정의 질은 어떤가? 중국인이 50~60% 이다. 그것도 10대에서 20대 초반....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가능할꺼다. 어디를 가든지 국적비율이 확 쏠리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선생들은 어떤가? 복불복이다. 좋은 사람 만다면 좋은거고, 아니면 나쁜거고. 게다가 여기서 회화가 늘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MDIS의 영어과정은 자체영어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가르치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 듣기의 향상과는 멀다고 봐야 한다. 그냥 우리나라 토익 학원 다니는거랑 별반 다를 바 없다. 장담콘데 여기서 영어공부해서 영어가 늘었다는 사람은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한거다. 학생수는 대략 25~30명 정도.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면 점수표가 나오는데 학교에서는 한달 정도 걸린다는데 한달만에 받은 학생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늦었다고 해서 사과나 이유 같은것도 없다. 또한 점수표엔 점수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는다. 3만원짜리 토익 시험도 간단한 평가가 나오는데 15만원이 넘는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세세한 평가는 써 있지도 않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딱 점수만 나올 뿐이다.
2. 학교시설
겉에서 보면 뻔지르르하고 좋다. 건물이 여러개 있고, 운동장도 있고, 체육관도 있고, 컴퓨터실도 있고, 헬스장도 있고, 테니스장도 있고, 도서관도 있고......하지만.......저것들은 거의다 형식적인거다.
건물중에 반은 영어과정을 위한것이고, 4개의 메인 건물중에 하나는 교직원 사무실로, 하나는 체육관, 다른 하나는 반은 컴퓨터 실과 다른 잡다한 용도, 마지막 하나가 학생들이 쓰는 강의실이다. 실질 적으로 따져보면 강의실은 전체 건물 중에 30~40%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조교(오퍼레이터)들은 강의실이 모잘라서 수업하는 강의실이 매번 바뀐다고 핑계를 댄다. 필요없는 공간 다 없애면 강의실 2배는 늘릴수 있을꺼 같다.
도서관엔 꼭 필요한 책만 있다. 그리고 시끄럽다. 항상~...도서관 옆엔 공부할수 있는 독서실이 있는데 연결 되는 문을 잠궈 놔서 한참 돌아서 가야한다. 참 불편하게 해놨다. 그곳엔 책상이 대략 50~60개 정도 있는데 시험기간엔 자리가 꽉 찬다. 자랑스럽게도(?) 대부분이 한국학생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게 MDIS 광고 보면 50개국에 15,000명의 학생이 공부 한다고 광고하는데......독서실에 책상이 50~60개다. 그리고 학생들이 미팅을 할수 있게 조그마한 룸으로 만들어 논게 딱 2개 있다. 때론 그 안에서 뷔페음식을 하루 종일 나둬서 음식 냄새가 진동을 한다. 독서실 안에 뷔페라....상상해보시라.
MDIS의 정문에 있는 리셉션을 보았는가? 쾌적하다. 상담실엔 들어가 봤는가? 대략 10개는 되는거 같다. 상담실은 10개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미팅할수 있는 공간은 딱 2개다.
체육관은 오픈은 해 놓지만 에어컨이나 그런건 틀어 놓지 않는다. 알다시피 체육관 같이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햇빛이 천장을 달군다면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것도 힘든거 아닐까?
헬스장은 학생들이 그나마 좀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는 것이다. 고급은 아니지만 쾌적하게 이용할수 있다. 또한 학교 옆에 공공수영장이 있는데 MDIS 학생에겐 입장료를 안 받는다.
3. 교수진
엄밀히 말하면 강사라고 해야 할것이다. 여러군데 학교에서 가르치는 강사들도 꽤 많이 있다. 보통 대학의 교수라면 한국에서는 박사과정은 해야 할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여기는 아니다. 이름 앞에 DR. 들어간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들다. 꼭 Dr.이 들어가야 실력이 있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교수 또는 강사로써 자질이 부족한 사람도 많다. 그나마 대부분의 강사가 학생이 열심히 하려고 하면 도와주려는 편이다.
싱가폴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본교에서 2명이 가르쳤다. 어차피 MBA가 실용학문이라 Dr. 보다는 현장에서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점에선 그 다지 불만은 없었으나, 바로 전에 ㎲嗤강사로써 자질이 부족한 몇몇이 있었고, 다른 학교에서도 가르치다보니 너무 바빠서 학생들과 수업시간 외엔 볼수 없는 강사들도 있었다.
4. 행정 시스템
최악이다. 내 경우만 그런것이 아니고 주변이야기 들어보면 엉망진창이다. 수업 중간에 중국어를 쓰는 강사들이 있지를 않나.....시험에 붙었는데 떨어졌다고 잘못 통보해줘서 재시험을 보려고 돈을 냈는데 그 돈을 환불 받는데 몇개월이 걸리지를 않나.....학생비자 만료는 다가 오는데 학교에서 이민국에 통보 안해줘서 불법체류자도 만들고....시험보고 결과 받는데는 3개월이 넘게 걸리고....졸업장은 반년이 넘었는데 나오지 않고.....코스 한번 바꾸려면 500달라를 내라고 하고, 내도 그거 처리하는데 반년 잡아먹고, 학교 옮기려고 해도 500달라 내라고 하고, 안내면 서류 작성 안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디그리 코스까지 돈은 다 내고 옮기라고 협박까지 하는것은 평범한 일이고.....셀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고, 앞으로 고칠 기미도 안보인다.
한번은 우리반 친구들과 상의도 없이 도비곳에 있는 캠퍼스로 다음주부터 나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우리반 아이들 단체로 보이콧해서 옮기지는 않았지만....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처사였다. 더욱 웃긴건, 왜 우리와 상의도 없이 그런 결정을 했는지 물어보니,학교측에선 왜 이 결정에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왔다. 학생은 그냥 돈줄로만 본다는 증거(?)
그리고 학생비자가 얼마나 길게 나왔든 학교 과정이 끝 마치면 비자도 취소를 해야 한다는거다. 이건 학교에서 절대 그 전에 통보 안해준다. 여기서 광고할때 공부하는 기간이 다른데 보다 짧다고 말하는데 졸업장 받는 기간 합치면 오히려 더 길어지거나 같다는 걸 꼭 유념하라. 졸업장 받을 때 취소하는게 아니고 논문 낼때를 끝나는 걸로 간주해서 한달 짜리 비자를 준다. 논문 심사 떨어지면 돈내고 또 비자 받으란다. 난 논문 낼때 갑자기 그말 하는 바람에 비자 만료 기간이 8개월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취소 당할뻔했다.
또한 학교에서 졸업생이 얼마나 취업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지, 논문의 합격률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니 그런 통계는 없다고 나에게 명확하게 답장이 왔다.
이렇게 말하면 꼭 누군가가 그것을 왜 학교에다가 항의를 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학교에다가 안해봤을거라 보는가? 소 귀에 경을 읽는게 더 나을꺼 같다는 생각까지 해봤다.
5. 취업
학교에서 취업박람회도 하고 인력회사랑 연결이 되어 있긴 하지만 전혀 쓸모 없다. 자체적으로 취업박람회하는데에서는 싱가폴 PR을 찾는다. MDIS의 학생 대부분 중국, 인도 국적인데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인력회사는 MDIS 홈페이지에 있지만 거의 데코레이션 수준이다.
총평: MDIS의 마케팅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이런 시스템으로 어떻게 50년을 유지 했는지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을 뿐이다. MDIS에서 공부하려는 분들은 MDIS의 마케팅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50년의 역사? 공부하는데 MDIS의 역사가 밥 먹여 주지는 않는다.
50여 개국의 15,000명의 학생?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국적빼면 학생수 얼마나 될런지 궁금하다.
교육기관 중에 최대의 규모? 학생들이 이용 할수 있는 공간만 놓고 이야기 합시다.
다른 곳보다 빠른 교육기간? 교육기간은 짧은데 그 확인하는 증서 나오는데 다른데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길다는거.흔히 조삼모사라 하지.
저야 뭐 어차피 끝났으니까 다음 사람이 피해 보든 말든 조용히 떠나 버리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학생들이 유학원과 MDIS의 마케팅에 속아서 오는 것 같아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MDIS로 유학을 결정 하실분들은 한번 더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싱가폴에서 시설 좋고 공부 잘해서 인정 받는 학교는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그 학교들입니다.
다른 유학원이나 관련업체 또는 MDIS와 경쟁관계에 있는 곳에서 이 글보고 광고에 이용 할까봐 미리 말씀 드리지만 MDIS만 이런것이 아니고 다른 많은 사설 교육기관들이 이렇다는 제보를 받고 있으니 광고에 이용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꼭 필요한 질문, 정성스런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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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라자노스님의 댓글
라자노스 (rlawleka)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로 많은 문제로 답답하셨겠네요. 어렵사리 과정을 마치시고 새로 공부하게될 피해자?를 염려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걱정은 지금 그곳에서 수학하고 있는 많은 한국 학생들입니다. 이런 현실이라면 새로운 학생들이야 안오면 그만이지만 현재 재학생들은 어찌해야 하는지..지금이라도 중도 포기가 맞는건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이지..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네요.
라자노스님의 댓글
라자노스 (rlawleka)아니면 힘을 모아 개선할 수는 있는지..님에게 조심스럽게 여쭙습니다. 혹 어떤 제안을 주실 수 있는지요?
파인스님의 댓글
파인스 (pines)제가 다닐 당시에도 어떠한 이유로 중도 포기자가 많았고, 중도포기 과정에서 학교와 학비문제 또는 서류 문제로 싸우는 사람들이 태반이였습니다. 여태까지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에 계속 가는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수학하고 계신분들의 의견들도 저와 별반 다를바 없을것이라 생각되지만 일단 하나의 과정은 끝마치는게 나을 듯합니다.
파인스님의 댓글
파인스 (pines)개인적으로 CaseTrust와 MOE, 그리고 스트레이트 타임즈등에 메일을 보내려 준비중 입니다.
라자노스님의 댓글
라자노스 (rlawleka)우리나라나 다른곳에서 공부하는것 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심사숙고해서 그곳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일텐데요. 각 자 진학 가능한 국내 대학보다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을텐데요..참으로 그 정도 밖에 안되는 학교라면 단순히 이정도의 항의성, 경고성 글로만이 아닌 다른 조처도 필요한건 아닌지...
라자노스님의 댓글
라자노스 (rlawleka)제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대학 입시에 두번 실패했던 지인의 가족에게 상대적으로 나은 미래 설계를 위해 싱가포르가 낫다고 핀단하고 소개한 터라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라자노스님의 댓글
라자노스 (rlawleka)저는 MDIS 명예훼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현재 재학생들의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충격이 큽니다. 나쁜 상황과 부당함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 방법이 최선이셨는지는 안타깝습니다
파인스님의 댓글
파인스 (pines)예전에 샤인즈란 학교에서 인가가 취소된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 학교에는 많은 수의 한국학생들이 다녔었죠. 하지만 그 문제가 터지기 전에 누구 한명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고 한국학생들은 계속해서 그 학교로 유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뉴스와 신문에서 문제가 보도 되고 난 후.....다니던 학생들은 중간에 붕 뜨게 되었습니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요? 다니던 학생들도 많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다닌 학교이기 때문에 말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 분명히 문제제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지만 누구도 말을 할수 없는 그런것이 자신이 다닌 학교 아닐까 생각합니다. 흔히 누워서 침 뱉기라고 하죠. 하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는 낭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오히려 MDIS에서 이 글을 보고 저를 고발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자신들이 뭘 잘못하는지 좀 알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제가 다닌 학교 앞으로도 발전 할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싱가퍼리언님의 댓글
싱가퍼리언 ()에휴.. 동감, 걍 조용히 졸업하고 졸업장 받고 벗어나는게 가장 속시원한 법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졸업하느라..
룰루랄라님의 댓글
룰루랄라 (dltjrwp)저는 KAPLAN다니는 학생인데요. 사립대 중에서는 MDIS가 가장 좋다고 모두들 얘기하던데, 아무래도 사립대는 다 거기서 거긴거 같군요
반미엔님의 댓글
반미엔 (sniper)공교롭게도 유사한학교에 지원하려던 차에 이글을 보게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장문의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한국촌의 존재의미가 알리고 아는데 있는것이지 판단은 각자가 하겠지요 파인스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P-Town님의 댓글
P-Town (dremusic777)저는 MDIS에 잠깐 다니다가 정말 돈만 밝히고 서비스는 개판이고 해서 때려쳤습니다...그냥 중국애들 영어학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중간에 중국어로 강의해버리고...나머지 애들은 어떡하라고....돈 밝히고 서비스정신없는 싱가포리안에 전형을 보여주는학교...실제로 한국학생이 제일많이가고 또 제일많이 그만두는학교....
녹차매니아님의 댓글
녹차매니아 (cowboy911004)SIM,UNLV은 어떤지 MDIS처럼 별로인가요..궁굼하네요
나루터님의 댓글
나루터 (emsamsung1313)말이좋아 분교지 이수과목 미달과 졸업후 취업및 대우는 기대하지 않는다면 오직 졸어장만 생각하면 몰라도 모두가 동일함 싱가폴에선 싱가폴국립대와 UNLV를 제외한 모든곳이 X X입니다.
Big Apple님의 댓글
Big Apple (iipac)UNLV도 비추입니다. 네바다에 있는 본교 자체가 무척 저렴한 학교라 싱가폴에서 다닐 메리트가 적고, 본교입학이 쉬워 한인 도피유학생이 무지 많은 곳입니다. 싱가폴은 국립대 제외하고는 추천학교가 마땅히 없네요.
파인스님의 댓글
파인스 (pines)Viola님. 제 글과는 상관없는 댓글을 계속 달아 주시는데 차라리 어떤 문제 때문에 그러는지 글을 따로 쓰시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EdwardKang님의 댓글
EdwardKang (kksw19)싱가폴에서 알아주는 대학 딱 2개. NUS SMU. SIM 은 그냥 저냥 학위 따는 곳
EdwardKang님의 댓글
EdwardKang (kksw19)그 외의 광고하는 학교들은 다 돈낭비... 에 취업에 전형 도움 안됩니다. 차라리 나이많지 않은 분들이면 폴리가서 싸게 공부하고 공부가 적성에 맞다면 거기서 university로 다시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