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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청소 업체 좋은 곳과 안 좋은 곳
- 아이다 (ha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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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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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싱가폴에서 에어컨 청소 업체를 2군데 이용해 보았습니다.
더 많은 업체를 경험해 보았다면 비교가 더 잘 된 텐데 그냥 지인들로부터 그들의 업체가 어떻게 청소하는지는 대충 들어 알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계약했던 업체는 CE Engineering이라는 싱가폴 로칼 업체였는데 나름 괜찮다고 한국분이 소개해 주신 곳 이였습니다.
그러나 처음 에어컨 청소업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던 저는 매번 청소시 불만스러웠으며 에어컨 업체 자체를 불신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곳이였습니다.
처음 계약하러 올 때는 무지 열심히 할 것 같이 하더니만 청소가 영 못마땅했었습니다.
그들의 청소 형태는 이러하였습니다.
에어컨 속의 검정망 필터를 물로 쓱 한번 헹구고, 필터 및 쇠판(이름을 잘 몰라서...)에 1년에 한 번 정도 청소 스프레이약 뿌리고, 겉 플라스틱 부분은 그냥 걸레로 한 번 문지르고...
처음에는 사다리도 가져오더니 나중에는 가져오지 않아 꼭 제 것 달래서 빌려 쓰고...
게다가 맨날 무슨 부속을 갈아야 한다고 해서 청소하기가 무서웠습니다.
무슨 부속품도 갈아야 한다 해서 갈았더니,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제가 지불한 부속품 값도 회사에 입금하지 않아 자꾸 사장이라는 사람이 영수증을 보여 달라는 둥 짜증나는 일의 연속이였습니다.
급기야는 맨날 오던 말레이시아 직원이 사기 및 횡령을 많이 한 것이 들통이 나서 해고 하였다면서 마지막 4번째 청소는 사장이 왔는데 더 황당한 것은 글쎄 그냥 청소는 안 하고 다음번 재계약 하러 온 것이였습니다.
왜 청소를 안하냐고 했더니 3번째 청소 이후 컴프레서가 망가져 갈아야 했었는데, 그 때 다른 에어컨들도 이상이 있나 없나 점검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청소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4번째 클리닝이였다고 우기더군요...
그래서 안 했었으니 하라고 요구하자 검정망 필터만 쓱 빼서 헹궈서 끼워 놓고는 가더군요...
그러면서 재계약 하기를 바라면서 그 후에도 계속 전화하고....
이렇게 아주 안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저의 첫 번 째 에어컨 청소 업체와는 이별을 하였습니다.
저는 에어컨 업체들의 비일비재한 대충대충 스타일의 청소 일화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신은 더욱 더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그래서 그 다음 의뢰한 업체는 청정 에어컨 이였습니다.
사장님이 시원시원 하시고 일단 한국분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청소 방식은 예전 업체처럼 슬렁슬렁 대강은 아닐까 하는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더구나 사장님이 좋아도 청소하러 오는 로칼 직원이 영 시원치 않게 청소 하면 말짱 헛것이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구요.
그런데 이전과는 사뭇 다른 청소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이전 업체는 1명이 와서 대강 하고 갔었는데(처음에만 2명이 왔었습니다), 여기는 2분이 모두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큰 진공흡입기로 파이프 같은 곳에 연결하여 먼지를 제거하였고, 그냥 검정망만 쓱 물에 헹구는 것이 아니라 겉 플라스틱 프렘임 전체를 나사를 풀어서 해체 한 후 다 닦고, 하부의 다람쥐 쳇바퀴처럼 생긴 것도 일일이 솔로 다 먼지 떨어내고, 쇠판도 말끔히 꼼꼼히 딱고...
그렇게 하는 것을 보니 이전에 제가 헛돈을 썼구나 하고 후회 막심이였습니다.
어찌 똑같은 비용을 지불했는데 이렇게 다른 청소의 모습이 되나 싶었구요.
첫번째 같은 업체는 싱가폴에 거의 없는데 제가 운이 나빠 그런 업체를 만나서 말도 안 되는 청소서비스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여러분이 의뢰하신 에어컨 청소 업체가 이렇게 꼼꼼히 하지 않고 있다면 요구할 권리가 있으니 하시라는 뜻에서 올립니다.
제가 나쁜 업체 때문에 가졌던 힘들고 기분 나빴던 순간들을 다른 분들은 경험하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싱가폴에서는 조금만 잘 알면 가진 권리를 누릴 수 있고, 우리가 외국인이라 속이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대상이 우리 민족인 것 같아 힘을 모아 우리를 등치려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업체만이 살아 남을 수 있게 하구도 싶구요...
혹시나 싶어 오늘 청소 광경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똑같은 청소비 지불하고도 더욱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꼭 필요한 질문, 정성스런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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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던님의 댓글
이던 (a2797484)조금 비쌀 수도 있겠죠. 그래도 한국사람하고 거래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 주머니에 돈이 들어가는 것이니.. 이국 땅에 있으니 정말 힘든 것이 많네요. 한국 사람들이 정말 다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장님들도 가격 좀 잘 절충해 주세요.
quiensera님의 댓글
quiensera (desallo)처음이시죠...2번 세번 받으면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