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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에 달가듯이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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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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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못치면서 이런 물음을 던지고, 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속에서,
그나마 무엇인가 방법을 찾아내고, 실천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상의 어떤 운동도 연습없이 잘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시간과 노력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스쿼시는 다들 쉽게 시작하고, 조금만 익숙해지면 시합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연습하는 것을 소홀히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 역시도 첨엔 그냥 열심히 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참, 열심히 뛰어다닌 것 같다.
그냥 공만 따라다니면 되고, 언젠가는 실력도 그만큼 늘 것이란 기대 속에서...
거의 매일 밤을 지금은 공사중인 토파이어 사프라(재향군인회) 스쿼시장에 가서 회원들이 연습하고,
시합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9시가 넘어가면 회원들이 경기를 끝내고 나가면 혼자서 밤 늦게까지..
10시가 되면 경비실에서 불을 끄게 되는데, 바깥쪽의 전등 불빛에 의지해가며 연습을 하던 모습을 지켜보던
인도인 경비 아저씨가 문 잠그러 왔다가 다시 불을 켜주면서, 회원들에게는 늦게까지 문열어주었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서...
나도 그 답례로 코카콜라 한캔씩을 뇌물로 받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를 유심히 지켜보던 싱가폴 친구들이 레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권유를 해줬다. 그들과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까, 내가 그들과 같은 실력으로 올라가야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였던 것 같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여러 코치들을 찾아다니며 배운 결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어느 정도의 실력이
쌓이게 된 것 같다.
지금 잘 살펴보면, 우리 모임 내 순위 5위에 드는 분들을 거의 다 레슨을 받았던 흔적들이 보인다.
사실 싱가폴이 스쿼시장이 한국보다 넉넉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습을 받기에는 비용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지만, 초보/신규 회원님들께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강습을 받기를 권유하고 싶다.
강습을 받는 것은 마치 꿀벌이 로얄젤리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벌들이 이세상에 태어날 때는 모두 동일하게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그 벌들 가운데 특별히 선택된 한 두마리는 일벌들이 특수 제조한 로얄젤리를 먹게 되는 특권을 누리고,
그 특권을 누린 벌이 여왕벌이 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스쿼시 강습을 받으면, 마치 벌이 로얄젤리를 먹듯이 실력이 부쩍부쩍 향상된다.
로얄젤리를 먹지 않고도 기본적인 삶은 유지가 되듯이,
강습을 받지 않고도 기량이 향상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강습을 받지 않으면, 실력의 향상이 어느 싯점에서는 멈춰지거나, 확연히 느려지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스쿼시장을 뛰어다녀도 강습을 받은 사람에게는 뒤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강습을 받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강습이란 것은 스쿼시를 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몸의 움직임과 스윙 방법, 그리고, 각종 상황별
대응 요령등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요령들을 이론적으로 배우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뛰어보면, 언젠가는 내가 그 배운 방식대로 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강습을 받는 방법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첫번째로 유명한 강사에게 교습을 받는 것이다.
우리 모임의 육코치가 가능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간절히 요청하면 허락해줄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각자 요령것 한번 시도해보시길...
그외 싱가폴의 대표 선수 출신 코치들이 여럿 있다. 그분 들에게 주1회 정도, 10회의 교욱을 받으면
기본기는 어느정도 익힐 수 있다. 비용은 시간당 50-60블 정도이며, 코트를 학생 측에서 준비해야 한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우리 모임에 자주 나오는 케빈이 수시로 주중에 실시하는 교육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케빈의 강습 방법은 비교적 완벽에 가까운 것 같고, 나도 그에게 강습 받는 것을 좋아한다.
비용은 없고, 열심히 하면 매우 좋아한다. 케빈과 시합을 많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틈만나면 그에게 연습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서, 함께 연습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 엄청난 실력 향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우리 모임에서 수년전에 클럽을 만들고 싱가폴 리그에 참여한 일이 있었다. 그때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사람이 케빈이었다.
세번째 방법은 우리 모임의 정모 시간에 중급자들이 해주는 강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다들 경험을 해보았을테니 설명은 생략하고자 한다. 정모 회비만 내면 강습은 무료이니,
매우 좋은 기회이다.
네번째 방법으로는 나름대로 싱가폴에 있는 스쿼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여자분들에게 매주 좋은 조건으로 한가지 권유하고 싶은 클럽이 있는데,
Hollandise Club이 있다.
특히 여자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강습이 있는데,
현재 초보자들을 모집해서, 내년3월부터 열리게되는 싱가폴리그에 여성팀을 출전시키려고 여러면으로
준비중에 있다. 연회비 360불을 내면 홀란다이즈클럽 정식멤버와 같이 스쿼시를 칠 수 있고, 다른 혜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의 코치로 있는 Eddy라는 분이 우리 스쿼시 모임과도 한동안 자주 왕래를 했었고,
특히 한국 여성들의 참여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이다.
시합은 매주 1회 열리고, 홈 엔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게 된다.
시합전까지는 매주 1회 혹은 2회 체계적인 연습 시간을 가지게 되고(현재는 수요일 저녁7시30분부터 9시까지), 시합중에도 연습은 계속되며,
일반적으로 클럽별로 8-12명을 등록하고, 매주 번갈아가며, 시간되는 사람들이 4명씩 출전하여 서로간의
경기를 하게된다. 이론적으로 2-3주에 한번씩 시합에 참석하면 되고, 자신의 사정이 있으면 그때그때 불참의사를
표하면 된다.
시합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체계적인 강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큰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여자분들을 위한 특별 강좌에 많이 참여하여 1년정도 열심히 하면, 우리 모임의 남녀 합쳐서, 중간 정도 레벨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남자분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는 열려있는데, 우리 실력으로는 주전으로 참여하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육코치님께서 구상중인 우리 한국 팀이 따로 창단된다면 한국팀에서 뛰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리 권유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구와 어떤 연습이나 강습을 하든 간에,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면,
연습을 하면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이론과 실기가 정립이 된다.
예를 들어 그 양이 100이라고 한다면, 시합을 한번 할때마다 배운 이론과 실기는 10씩 줄어든다.
그러면서 1~2 정도의 양이 내 실력으로 축적이 된다. 시합을 열번하고 나면, 연습한 실력은 거의 사라지지만,
영구히 내 몸에 축적되는 10~20의 실럭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렇게 하루하루 연습과 실기, 그리고 시합들로 삶을 엮어 나간다면, 우리 모임에 나오는 모든 분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쪼록 스쿼시 장에서 시합도 중요하겠지만,
연습이나, 강습에도 많이 참여하여서,
실력들이 부쩍부쩍 늘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댓글목록
미스터초이님의 댓글
미스터초이 (npcolony)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