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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4일 [outing mind]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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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anmimi (jinruns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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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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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토요일 아침 다행히 내가 우려했던 일 없이, 제시간에 YMCA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먼저 한국분의 친절한 안내로 사무실로 향했다. 나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로컬참가자들은 이미 와있었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이들 대부부은 젊은 대학생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를 소개하면서 좀 머쩍었다..^^
우리는 YMCA버스를 타고 보테닉 가든을 향했다.그곳에서 장애인들과 합류하게 되어있었다.
버스안에서, 그날 참가한 한국인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었다.
내 나름대로는 참 오랫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드뎌, 우리는 보테닉가든에 도착했고, 나와 다른 한국인은 "잇지앙"이라는 친구를 케어하게 됐다.
처음에 남자라 좀 부담이 되었었는데, 잇지앙이란 친구는 정말 젠틀맨이었다.
정신연령만 정상이라면, 정말 어디 나무랄때 없는 남자다.
처음에는, 질문하는 말에 대답도 안해주고, 너무 쌀쌀맞은 태도에 마음도 많이 상했지만,
게임도하고 그림도 그리고, 같이 점심도 먹으면서, 차차 그의 행동이 달라졌다.
즐겁다고 웃고, 내말도 같이 따라하고, 물어보면 대답도 하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나를 친구로 받아주는구나 하는 생각 드니, 기분이 넘 좋았다.
잇치앙은 정말 예의바르고, 규칙을 잘 지키는 친구였다.
성격도 어찌나 깔끔한지 이름표가 조금만 삐뚤어져도 바로잡으며 또 그림 그릴때는 어떤가, 다그리고 난후 누가 시키기도 전에 정리한다.
그러나, 난 너무 규칙적으로 딱딱 움직이는 그의 행동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하루종일, 난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모든것을 다 해주려고 했나 보다
사실, 난 그들 장애에대한 기초지식도 없이 그들을 보호하려고만 했던것이다.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길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혼자 홀로서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는것을...
나는 뒤늦게야 깨달았다.
이제는 그들을 위해서 뭘 해야하는지 조금 알것 같다.
무엇보다 먼저할일은 그들에 대한 나의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편견이 없는곳에서 그들도 나도 다른사람들도 자유롭게 살수 있단 생각이 든다.
인생의 수업이란 책에 나오는 한 글귀가 내 귓가에 스쳐간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란 편견을 없애는 것이다"...
댓글목록
Paul@PNAN님의 댓글
Paul@PNAN (paul)
후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씀에 동감합니다..하물며 나자신에게조차 편견을 가진사람들도 있지요...그래도 이렇게 다른사람과 나눔을 통해서 편견의 벽을 허물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이 많이 밝아지겠지요.
기초지식을 더 쌓고, 더 공부하면서 우리의 이웃을 어떻게 품고 사랑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 보자구요..
Joey님의 댓글
Joey (youngkkp)tianmimi님, 그날 만나서 반가웠고요. 저도 그분들을 우리가 돌봐야한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에 그게 아니라 그 분들과 같이 즐기면 되는 거더라고요. 날씨도 더운데 고생 많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