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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3강 호흡에 대하여(3/3) - 좋은호흡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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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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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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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호흡이란 자연스럽게 쉬는 호흡이다. 호흡이 조금 짧은 사람도 있고, 조금 긴 사람도 있다. 빠르게 하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하는 사람도 있다. 호흡의 목적이 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것인데 숨을 쉬는데 문제가 있어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숨을 쉬면 그만이다.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호흡은 좋은 호흡이 아니다. 도가(道家)나 선가(禪家)의 수련 과정에서 호흡을 인위적으로 길게하기도 하고 피부호흡이다, 항문호흡이다, 백회 호흡이다 하면서 숨을 멈추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숨은 특별히 누구에게 배워서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본능적으로 쉬게 되어있는것이다. 전에 언급했지만 우리 몸이 전 자동으로 정교하게 조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개입해서 자연에 거스르면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오늘은 호흡에 대한 이야기의 마지막 편이다.
<복식 호흡에 대하여>
호흡에 관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횡격막이다. 복식호흡을 하지 못하는것은 단순히 횡격막의 문제가 아니라 횡격막 주변에 있는 근육과 장기가 굳어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즉 단순히 산소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굳은 장기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몸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횡격막이 굳어있지 않다면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 저절로 복식호흡이 된다.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되지는 않지만 어거지로 의식하면서 노력하면 복식호흡이 된다면 그래도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될때 까지 어거지로라도 노력하는것이 좋다. '깃털과 같이 가벼운 변화'를 꾸준히 실행 하다보면 머지않아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저절로 아랫배가 볼록 볼록 움직이면서 복식호흡이 된다.
<숨은 코로 쉬는것>
이것은 코골이와도 관계가 있는데 다음편에 쓰기로 하고, 코는 숨을쉬기 위해서, 입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 필요한 기관이다. 입을 열면 식도가 열리고 기도가 막히는 반면, 입을 닫으면 식도가 닫히고 기도가 열린다.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경우가 아니라 코로 숨을 못쉴 지경이 되었을때를 위하여 우리몸이 마련해 놓은 Contingency Plan이다. 특히 들숨은 반드시 코로 들이쉬어야 한다.
코는 일차적으로 나쁜 공기를 걸러주는 기능이 있다. 코속에는 부비강이라는 꽤 넓은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서 폐로 들어가는 공기를 적당한 온도와 습도로 만들어준다. 겨울 찬 공기가 들어가면 따뜻히게 데워주고, 습식사우나에서 뜨거운 공기가 들어가면 스스로 호흡의 속도를 조절해서 폐가 손상되지않도록 한다. 매우 건조한 공기가 들어가더라도 여기서 어느정도 습도를 조절해서 폐로 들여 보낸다. 입으로 숨을쉬면 이러한 완충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좋지않다.
내쉬는 숨은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때로는 코로 때로는 입으로 그러나 여전히 코로 뱉는것이 좋다. 입은 음식을 먹는용도, 말을 하는용도이기 때문이다. 한겨울 입으로 숨을 내쉬면 더 많은 김이 나는것은 더 많은 에너지가 방출되기 때문이다.
<들숨과 날숨 그리고 근육>
숨을 들이쉴때 근육이 긴장된다. 온 몸이 긴장된다. 숨을 내쉴때 근육이 이완되고 긴장이 풀린다. 긴장되면 자신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슴이 답답하면 한숨을 쉬는것은 자연스러운 인체의 반응이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면서는 숨을 길게 내쉬고 동작을 거둘때 들이쉬면 된다. 이것을 거꾸로 하면 운동효과가 떨어진다. 면접관 앞에서, 큰 협상을 앞두고 긴장을 풀어야 할때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길게 내쉬는것이 좋다. 반대로 하면 온몸이 더 경직된다.
<산소와 대사작용>
잠만 자는데 살이 빠지는 사람이 있다. 내가 그렇다. 휴가 기간동안 예외없이 4~5Kg이 늘어나는데 돌아와서 몇일 사이에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1Kg이 툭 떨어져 있다. 80Kg이 76Kg으로 가는데 3~4일이 걸린다면 누가 믿겠는가? 하지만 사실이다. 내 몸이 내 몸을 알기때문에 어쩌다 잉여가 생기면 신속하게 분해해서 버린다. 그리고 내가 지구에서 살아가기에 적단한 몸무게로 돌려 놓는다. 안 먹으면? 내 몸이 알고 있는 그 적당한 몸무게가 만들어진 다음에는 안먹어도 안빠진다. 기를쓰고 잡아놓는다. 왜냐하면 생존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이기 때문이다.
몸이 힘들다고 온갖 보약과 건강보조제, 영양덩어리를 집어넣어도 산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산소가 없어서 분해하지 못하니 그 많은 영양 덩어리는 노폐물이 되고 오히려 간과 신장에 과부하만 걸어준다. 내가 잠을 자면서 휴식을 하는사이 우리 몸은 대사작용 이라는것을 한다. 하나는 Construction이고 하나는 폐기물 처리이다. 섭취한 영양을 사용해서 열심히 다친곳은 고치고, 수리할 곳은 수리하고, 부족한것은 더 만들고, 노화된 세포는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든다. 때로는 뼈 속에 저장을 하고 때로는 내다 쓴다. 이것을 Construction활동이라고 한다. 필요없는것을 분해해서 버리는것은 폐기물 처리공정이다.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 가스와 물인데 가스는 날숨으로 버리고 물은 오줌으로 버린다.
몸의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고,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 쓸데없는 지방과 포도당은 분해해서 버린다. 그래서 잠을 자면서도 살이 빠진다. 이것이 하루밤에 1Kg씩 빠지는 원리다. 약간 귀찮은것은 밤에 자면서 오줌을 자주 누어야 하는것이다.
<똥뱃살에 대하여>
똥배는 구부정한 자세때문에 생긴것이라는 설명은 이미 했다. 근본적으로 자세를 바로잡아야 똥배가 사라지지만 자세를 바로 세우는것과 동시에 잉여 지방을 태워 없애는 방법을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잠을 잘때 두 손을 그 똥배 위에 가지런히 얹어놓고 깊은 숨을 쉬면서 아랫배가 볼록볼록하는것을 Counting 하면서 잠이 든다. 어쩌다 깨면 또 아랫배에 두 손을 가지런히 얹어서 숫자를 세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 아침에 잠이 깨면 기지개를 켜기 전에 또 가볍게 똥배 위에다 두 손을 가지런히 얹어서 10번 정도 깊은 숨을 쉬고 일어난다.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분해해서 사용을 하지 못하니 백약이 무용지물이다. 몸이 피곤하면 보약을 먹지말고 공기를 마셔라 이거 공짜다.
Gradual effort brings sudden Enlighte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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