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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림운동
- 제 14강 (연성근육과 강성근육) 근육은 부드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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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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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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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 라는 말이 나온다. 최고의 선(도)은 물과 같다. 물은 겸손하여 다투지 않고, 물은 부드럽고 따뜻하여 모든것을 포용하며, 큰 바위를 뚫는 힘이 있다. 부드러움이 강한것을 이기고 유연한것이 견고한것을 이긴다. 사람이 사사로움 없이 착하게 행하는 자연의 도를 본받고자 한다면 물처럼 지극히 부드러운 가운데 지극히 강하고 지극히 깨끗하고, 수용할 수 있고 커질 수 있는 가슴과 도량을 지녀야 한다. 오늘은 근육 이야기다. 상선약수를 몸살림운동으로 풀어쓰면 '좋은 근육은 부드러운 근육이다' 가 되겠다. 15강 부터는 몸으로 따라 하는 깃털과 같은 가벼운 변화를 시작한다. 이론강의를 마치는것은 아니고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것 같아서 몸으로 하는 운동을 시작하지만 이론 강의는 머리가 히까닥 돌아서 Frame이 바뀔때 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나이 마흔을 넘기면 근력운동을 그만 두어야 한다. 근력운동을 해서 강제로 키운 근육을 강성근육이라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강성근육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강성 근육은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낸다. 폼 잡고 으시댈 수 있다. 특히 여자들에게... 이 두가지를 빼면 강성근육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강성 근육은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근기가 없다는 얘기다. 해서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근육이 부드럽다. 강성 근육은 운동을 그만두면 오래지 않아 사라지고 바람빠진 타이어 처럼 피부만 쭈글쭈글해 진다. 과거의 Arnold Schwarzenegger와 지금의 Schwarzenegger를 비교한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지난날 사람을 압도하던 당당하고 위압적인 모습은 어디가고 늘어진 근육이 안타깝게도 쭈그렁 늙은이의 모습이다. 강성근육은 딱딱해서 신경을 눌러 근육통이 생기고 순환과 통신장애를 유발한다. 체육관에서 땀을 뻘뻘흘리면서 근육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다. 그런거 안 해도 자세만 바르면 충분히 갑바가 나오고 남성미 물씬 풍기는 외모가 만들어 진다.
강성 근육을 추구하는 서양문화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근력운동을 권한다. 근육이 약해져서 노인들이 잘 넘어지고 다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근력운동을 권하지만 이것도 번지수가 틀렸다. 우리 문화는 연성근육을 추구했다. 몸이 바로 펴지면 근육이 아니라 뼈로 힘을 받기 때문에 근육이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를 연성근육이라고 한다. 부드러운 근육은 에너지를 적게 쓰기 때문에 지구력이 강하고 소위 끈기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끈기는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기운 이라고 설명하는데 근기의 변형이다. 어린 애들이 하루 종일 뛰어놀고 집에와서 또 피곤한 부모를 괴롭히고도 지치지 않는것은 근육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구조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연성근육은 나이를 먹어도 빠지지 않는다. 또 연성근육은 평상시에는 부드럽게 풀어져 있다가 힘을 주면 단단해 진다. 연성근육은 탄력과 회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연성근육이 만들어지면 몸이 부드럽고 유연해 진다. 드라이버 거리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인체의 골격이 무너져서 굳은 근육도 일종의 강성근육이다. 목이 아픈 사람은 목 근육이 뻣뻣하다. 어깨가 아픈사람은 어깨 근육이 굳어있다. 등이 아픈사람은 등 근육이 마치 콘크리트 바닥처럼 딱딱하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사람들은 엉치 근육이 굳어있다. 쥐가 잘 나는 사람은 종아리 근육이 굳어있다. 어깨 근육이 애기처럼 보들보들한 사람이 어깨가 아프다고? 그런 경우는 없다. 이 모든 굳은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지면 자신의 몸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근육이 부드러워졌다는 얘기는 골격이 바로 잡혔다는 이야기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 들고살면 목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등을 펴고 살면 등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허리를 세우고 살면 허리근육과 엉치근육, 다리근육이 부드러워진다. 이렇게 근육이 부드러우면 몸이 유연해 지고 쉽게 지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신경이 트이고 오장육부가 제 기능를 다하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고 온 몸이 개운해 지게 된다. 단지 병이 없다고 건강한 것이 아니라 머리가 맑고 온 몸이 개운하고 활력이 넘쳐야 건강한 것이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라. 세상이 아름답게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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