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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87〉중장년 건강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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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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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몸살림 이야기'〈87〉중장년 건강 ②
전회에 이어 성인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성인병이라는 것이 중장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에게 나타날 수도 있고 노인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 몸이 굽으면 남녀나 세대를 불문하고 똑같은 원인에 의해 똑같은 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 세대에 많이 나타나는 병을 중심으로 사회 통념상 성인병으로 간주되는 병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고혈압
혈압이 높다는 판정을 받게 되면 그때부터 인생은 반은 끝장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술, 담배, 짜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다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니 그럴 법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고혈압은 근본적으로 완치될 수 없는 병이므로 평생 약을 먹으면서 환자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먹고 싶은 것 먹지 못하고 피우고 싶은 것 피우지 못하고 평생 무미건조하게 환자로서 약을 달고 살다가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대의학에서 뇌신경 계통의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는 두통, 현기증, 이명(耳鳴), 기억력 장애, 흥분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호흡곤란에 수면장애, 시력감퇴가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신장에 이상이 나타나 몸이 붓기도 한다. 그래도 이것만으로 끝나도 괜찮을 텐데, 고혈압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관동맥질환이나 중풍 같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로서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 없다. 고혈압만을 가지고 얘기하자면 이는 단순하게 중추신경계에서 심장으로 가는 주신경이 약해져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고혈압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저혈압까지 함께 오기도 한다. 흉추 3번에서 나와 심장으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눌려서 약해진 것인데, 그 원인은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모두 등이 심하게 굽어 있고, 이로 인해 목까지 굽어 짧고 두툼한 자라목이 돼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등이 굽고 목까지 굽어 있으니 이로 인해 고혈압과 함께 여러 가지 병이 올 수 있다. 고혈압 때문에 여러 가지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등이 굽어 있기 때문에 고혈압과 함께 여러 가지 병이 동시에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등이 굽으면 목까지 굽게 되는데, 또한 이것 때문에 여러 가지 병이 동시에 올 수 있는 것이다.
두통이나 기억력 장애는 목이 굽어 오른쪽 목이 접질려서 오는 것이고, 이명이나 시력감퇴는 목이 굽어 왼쪽 목이 접질려서 오는 것이다. 현기증은 등이 굽어 두뇌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올 수도 있고, 몸이 전반적으로 굽어 공명이 막혀서 올 수도 있고, 왼쪽 목이 틀어져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올 수도 있다. 수면장애는 등이 굽어 흉수와 뇌수가 잘 연결되지 않아서 오는 것이다.
등이 굽으면 가슴이 움츠러들어 흉곽의 공간이 좁아지는데, 그러면 심폐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것은 몸이 구부러져 흉식호흡을 하고 있는 데다 흉곽이 좁아져 폐를 충분히 펼 수 없기 때문이다. 폐수종 역시 흉곽이 좁아져서 오는 것이다. 심장의 통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역시 흉곽이 좁아져 심장이 팽창해야 할 때 충분히 팽창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오른쪽이나 왼쪽 목이 너무 심하게 접질려 있어 신경이 너무 약해져 있을 때 올 수 있는 병이다. 이런 상태에서 흥분하거나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으면 신경에 과부하가 걸려 신경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는데, 이것을 가지고 뇌졸중이라고 한다.
신장에 이상이 생겨 몸이 붓는 것 역시 고혈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신장이 아래로 처져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근육 덩어리로 구성돼 있는 신장의 근육이 굳으면 당연히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신장이 아래로 처지는 것은 몸이 심하게 굽어 제자리에서 밑으로 밀려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 역시 몸이 굽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이렇게 고혈압과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은 고혈압 때문이라기보다는 등과 목이 굽어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동일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세는 그 원인을 제거해 주면 동시에 사라질 수 있다. 바로 등과 목이 원래의 모양대로 똑바르게 펴지면 이런 증세는 한꺼번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등이 굽는 것은 고관절부터 틀어져 있는 것이므로 우선 고관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다음에는 엉치를 바로잡고, 뒷짐을 높이 지고 위로 쳐올려 흉추 7번을 바로잡는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굽은 등이 똑바로 펴지는 것은 아니다.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해야 굽은 등이 바로 펴진다. 등이 펴지면 움츠러들었던 가슴도 펴지고 숙여져 있던 고개도 제대로 서게 된다. 그러면 고혈압과 함께 나타나던 여러 가지 증세는 동시에 사라지게 된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이 신장의 이상인데, 신장의 이상은 공명이 트여야 해결이 된다.
어쨌든 2번 방석숙제를 통해 고혈압과 이와 동시에 나타나는 증세가 사라졌다면 다음에는 허리를 펴기 위해 1번 방석숙제를 해야 한다. 허리가 완전히 펴지면 등도 굽지 않게 되고, 그러면 목도 굽지 않게 돼 완벽한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적어도 죽을 때가지 큰 병에는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1번 방석숙제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해야 하는 운동인 것이다.
당뇨
당뇨병에 걸려도 인생은 반 이상 끝장이 나고 만 셈이 된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식이요법을 해야 하고,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병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죽을 때까지 함께 보듬고 살아가야 할 징그러운 존재로 생각되고 있다. 더구나 문제는 인슐린의 투약이 처음에는 알약의 복용에서 주사로, 주사에서 다시 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데 있다. 점점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보충해 주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과 함께 나타나는 질환에는 거의 모든 병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수하게 많다. 허리가 아플 수도 있고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다리가 아플 수도 있다. 고혈압에 심근경색, 협심증, 신부전증, 소화불량, 설사, 편두통, 오십견이 함께 올 수도 있다.
당뇨는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해서 생긴다. 인슐린이 부족해 체내로 들어온 당을 세포에서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신장에서 정상보다 많은 혈액 속의 당을 걸러내 소변으로 이 당을 배출해 내게 된다. 이것이 당뇨병, 즉 당을 오줌으로 배출하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으로 3다(三多)라 한다. 일반적인 1일 소변량은 1.5ℓ 이내이나 당뇨병에 걸리면 3ℓ를 넘게 되어 다뇨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로 인한 탈수와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의 삼투압 상승으로 수분이 부족해져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게다가 당의 이용률이 낮아지고 소변으로 당을 잃게 되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최근에 이르러서는 당뇨를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자가면역이 왜 이루어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므로 당뇨의 원인은 모르고 있는 셈이다. 원인은 모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해 주면 혈당의 수치는 떨어지므로 당뇨의 치료법으로 인슐린을 보충해 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당뇨가 진행돼 심해지면 더 고단위의 인슐린을 보충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인슐린을 생산하는 곳은 췌장에 있는 랑게르한스섬이다. 이곳에서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면 당뇨에 걸리지 않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곳에서 인슐린을 정상적으로 분비하지 못하게 됐다. 당뇨에 걸린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췌장에서는 어느 날부터 인슐린을 덜 생산하게 됐을까? 그 원인이 밝혀지면 당뇨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자가면역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가면역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원인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하게 답이 나올 수 있다. 췌장에서 잘 생산하던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 것은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다른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췌장에서만 생산하는 것이므로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해서 그러면 왜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그 원인을 알면 당뇨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모두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진 상태에서 왼쪽 다리로 힘을 주고 엉덩이를 왼쪽으로 빼면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진다. 그러면 이곳에서 췌장으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눌려 신경이 약해진다. 그러면 중추신경계와 췌장의 정보전달체계가 무너지면서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당뇨의 원인인 것이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졌다고 해서 모두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이 모두 당뇨에 걸린다면 당뇨에 걸린 사람의 숫자는 몇 배나 늘어날 것이다. 엉덩이를 왼쪽으로 틀고 살아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진 사람만이 당뇨에 걸린다. 당뇨가 있는 사람이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지점 위에서 오른쪽을 눌러 보면 찌르르하게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틀어진 쪽의 근육이 굳어 있어 신경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청소년들도 당뇨에 걸리는데, 이를 소아당뇨라고 부른다. 소아당뇨라고 해서 성인과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걸리는 것은 아니다. 성인과 똑같이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고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져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당뇨가 오는 것이다. 다만 어릴 때에는 주로 왼쪽 고관절이 틀어지기 때문에 당뇨에 걸리는 숫자가 적은 것일 뿐이다. 청소년이 당뇨에 걸리는 것은 왼쪽 고관절이 틀어진 가운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오른쪽까지 함께 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성인이 돼서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기 쉽고, 또 왼쪽이 틀어진 경우에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오른쪽까지 함께 틀어지게 된다. 이것이 현재 성인에게 당뇨가 많은 이유다. 그런데 현재도 당뇨가 급증하고 있고 또 앞으로는 더욱 급증하게 될 것이다. 보행기를 타고 자세가 너무 나빠져 거의 다 허리가 굽고 고관절이 틀어진 보행기 세대가 대거 성인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 해결책도 쉽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당뇨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시작되므로 우선 오른쪽 고관절을 바로잡아야 한다.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이 같이 틀어져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왼쪽 고관절도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오른쪽 고관절도 틀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엉치를 바로잡고 올챙이 운동으로 흉추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당뇨가 잡히는 것은 아니다. 흉추 11번이 완전하게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허리를 똑바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허리를 세우려면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꾸준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허리를 펴고 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죽을병에 걸렸다고 절망하지 말고 필사적으로 허리를 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당뇨와 함께 왔던 다른 증세도 모두 함께 사라질 것이다. 당뇨일 때 허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엉치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다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고, 머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목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허리만 제대로 서면 당뇨와 함께 왔던 이런 증세는 모두 사라진다. 당뇨와 함께 왔던 오장육부의 질환도 위의 고혈압에서 보았던 대로 원인이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함께 사라진다.
여기에서 당뇨병성망막염의 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 이는 당뇨로 인해 망막의 시신경세포 가운데 흑백과 명암을 구별하는 간상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병이라고 한다. 망막이 변성돼 실명까지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는 망막변성 내지 망막염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당뇨병성뿐만 아니라 모든 망막의 변성은 시신경이 극도로 약해져 있기 때문이고, 이는 목의 왼쪽이 심하게 접질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기본적으로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다 왼쪽 어깨까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왼쪽 어깨가 틀어져 있으면 어깨 근육이 굳으면서 왼쪽 목을 잡아당겨 목 근육이 더욱 굳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해결책은 허리를 세우고 등을 펴는 것이다. 왼쪽 어깨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틀어진 어깨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당뇨로 인해서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이 틀어져 허리와 등이 굽고 여기에다 어깨까지 틀어지면 더 쉽게 왼쪽 목이 접질려 시신경이 심하게 막혀 실명까지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정맥
부정맥은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증세인데, 대개는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여기고 그냥 살아가고 있다. 또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일을 많이 하고 나서 피곤할 때 심장이 급하게 뛰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도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가슴이 답답한 정도를 넘어 불안감도 엄습하고 심장에 극심한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이 정도가 되면 병이라고 판단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병원에서는 증세가 약한 경우에는 약을 먹으라고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특히 서맥일 경우에는 수술을 하거나 아예 심박동기를 끼우고 살라고 한다. 심박동기를 끼우고 살라고 하면 인생 다 끝이 난 것 아닌가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부정맥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오른쪽 가슴 공간이 좁아져 우심방이 팽창할 때 팽창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흉곽을 원래 상태의 크기로 돌아오게 하기만 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부정맥뿐만 아니라 심장이나 폐의 질환은 모두 오른쪽이나 왼쪽 또는 양쪽의 가슴 공간이 좁아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가슴 공간만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면 심장과 폐의 문제는 저절로 다 해결된다.
가슴 공간이 좁아지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시작된다. 고관절이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틀어져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가거나 위로 말려 올라오면 어떤 경우이든 흉추 7번이 밑으로 함몰된다. 흉추 7번이 함몰되면 그 위의 흉추가 함께 밑으로 내려오면서 등이 굽고, 등이 굽으면 가슴이 움츠러들면서 어깨가 앞으로 처지게 된다.
그런데 어깨는 양쪽이 똑같이 함께 앞으로 처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한쪽, 특히 오른쪽이 앞으로 처지게 된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주로 쓰게 되는데, 손을 쓸 때에는 힘을 주어 물건을 몸 쪽으로 잡아당기게 된다. 그러면 어깨는 반대쪽으로 힘을 받아 앞쪽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고관절이 틀어지지 않아 몸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사람은 상관이 없겠지만, 고관절이 틀어져 몸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진 상태에서 굳어 버리게 된다. 왼손잡이는 이와 반대로 왼쪽 어깨가 앞으로 처진 상태에서 굳어 버리게 된다. 그런데 왼손잡이는 극히 드물므로 대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져 있게 되는 것이다.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처지면 빗장뼈와 갈비뼈가 눌리면서 몸 안쪽으로 밀려들어가게 된다. 오른쪽 가슴이 함몰되는 것이다. 실제로 오른쪽과 왼쪽 가슴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오른쪽이 왼쪽보다 작다. 젖꼭지도 오른쪽이 말려들어가 왼쪽보다 작다. 심하게 함몰된 남자의 경우에는 오른쪽 젖꼭지가 가슴 안으로 완전히 말려들어가 있다. 여자들은 대부분 왼쪽보다 오른쪽 젖가슴이 작은 짝짝이 젖이다. 배와 맞닿아 있는 갈비뼈의 경우 왼쪽은 각이 져 있는 반면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안으로 말려들어가 각이 죽어 있다.
또 오른쪽과 왼쪽 빗장뼈 밑을 손가락으로 조금 세게 눌러 보면 통증의 정도가 다르다. 똑같은 세기로 누르면 아무래도 오른쪽이 더 찌르르하게 아프다. 간혹 왼쪽이 더 아프거나 비슷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왼손잡이이거나 왼쪽 어깨가 심하게 틀어진 지 오래됐을 때이다. 또 이렇게 가슴을 눌러 보면 오른쪽은 한가운데에 있는 가슴뼈(복장뼈)까지 찌르르하게 아프다. 그리고 오른쪽 갈비뼈가 왼쪽으로 밀리면서 명치뼈(복장뼈 칼돌기)는 가슴 정중앙에 있는 것으로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으로 만져진다. 심한 사람은 오른쪽은 거의 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오른쪽 가슴 공간이 좁아져 있을 때 우심방이 압박을 받게 된다. 가슴 한가운데에 걸쳐 있는 우심방은 팽창할 때 좁아져 있는 오른쪽 가슴에 부딪쳐 팽창해야 할 만큼 팽창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술을 마시거나 일을 하고 나서 피곤할 때에는 더 몸이 굽게 되는데, 이때 가슴 공간은 더 좁아지게 된다. 공간이 더 좁아지면 우심방은 팽창할 때 더 제약을 받게 된다. 이때 심장은 빨리 뜀으로써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빨아들이지 못한 정맥의 피를 빨아들이게 된다. 피곤할 때 심장이 빨리 뛰고 답답해지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이렇게 빨리 뛰는 것을 빈맥(頻脈)이라고 하는데, 이와 반대로 정상인보다 천천히 뛰는 서맥(徐脈)이라는 것도 있다. 서맥의 증세가 심해 심장이 분당 40회 이하로 뛸 경우에는 심장에 큰 통증을 느끼고 때로는 실신하기도 한다. 호흡곤란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심장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공간이 좁아져 폐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심박동기를 넣는 수술을 해서 심장의 박동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부정맥이든 호흡곤란이든 가슴을 펴기만 하면 한꺼번에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매일 꾸준하게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하면 가슴이 펴지게 된다. 빈맥의 경우에는 이 숙제만 제대로 해도 3~4주일이면 부정맥이 거짓말처럼 거의 다 사라진다.
그러나 서맥은 좀 다르다. 서맥은 왼쪽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왼쪽 가슴 공간까지 좁아져 있을 때 나타난다. 왼쪽 가슴 공간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틀어진 왼쪽 어깨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왼쪽 어깨를 바로잡아 주고 걷기와 2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하면 서맥 역시 3~4주일이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왼쪽 어깨를 바로잡지 않으면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다시 재발하므로 서맥을 잡는 데는 왼쪽 어깨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오른쪽 어깨까지 틀어져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어느 쪽 어깨가 틀어져 있든 가슴공간을 좁혀 심폐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오십견
옛날에는 오십이면 다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였다. 이렇게 늙은 나이가 돼야 오는 것이 오십견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 오십견이다.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증세가 찾아온다. 나이를 불문하고 어깨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모로 돌아눕기가 힘든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라 정의하고, 증세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할 때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통증이 심해 팔을 위로 치켜 올리거나 뒤로 돌리거나 할 수 없을 정도일 때에만 오십견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어깨가 아플 때에는 오십견은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다.
어깨는 왜 아픈 것일까? 현대의학에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서 오는 질병이라고 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쓸데없는 소리이다. 왜 어떤 사람의 관절막은 퇴행하고 어떤 사람의 관절막은 퇴행하지 않는지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청소년들처럼 자라나는 세대의 관절막이 퇴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깨가 아픈 것은 단순하게 어깨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은 어깨뼈와 빗장뼈, 위팔뼈가 만나는 지점인데, 위팔뼈가 앞으로 틀어지면 어깨관절 주위의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원리가 여기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뼈가 틀어져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깨를 바로잡는 방법도 여기에서 나온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어깨가 왜 아픈지는 알지 못했을지 몰라도 어깨가 아프면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여러 번 치다 보면 통증이 사라졌다. 우리 할머니들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틀어진 위팔뼈를 주먹으로 쳐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던 것이다. 앞에서 치면 어깨가 뒤로 돌아가 제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것을 모르는 할머니는 한 분도 없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어깨가 아파하는 것도 실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어느 정도 어깨가 아파하는 것은 오십견이 아니라고 하지만, 모두 똑같은 원인에 의해 어깨가 아픈 것이다. 팔을 들거나 손을 귀로 돌리지 못하는 것은 어깨가 더 많이 틀어져 근육이 더 많이 굳어 있기 때문일 뿐이다. 똑같은 원인인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앞으로 처진 어깨를 제자리로 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상관은 없다. 다만 심하게 틀어져 있는 사람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통증이 심하니까 겁이 나서 과감하게 시도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플수록 더 과감하게 하면 한 번 할 때마다 조금씩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다 보면 결국은 다 풀리게 돼 있으므로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기 바란다.
어깨 치기 |
이런 동작을 통해 틀어져 있던 어깨가 제자리에 돌아오면 그 순간 근육까지 상당히 풀리면서 어깨의 통증은 상당히 가신다. 그렇다고 해서 굳어 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다 풀리지는 않았으므로 통증이 약간은 남아 있게 된다. 근육을 다 풀리게 하려면 고개 들고 가슴 펴고 어깨를 살살 뒤로 돌려주면 된다. 그러면 점차 굳어 있던 근육이 점차 풀리면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국민보건체조만 해도 어깨를 앞으로 돌리는 동작을 하는데, 어깨를 앞으로 돌리면 어깨는 앞으로 틀어지게 돼 있다. 다른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돌리고 또 뒤로 돌리면 무언가 균형이 맞을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몸의 원리를 모르고서 하는 처사이다. 어개는 뒤로 틀어지는 경우가 없다. 앞으로만 틀어지게 돼 있다. 이제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다시는 어깨를 앞으로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베개를 허리에 대고 하는 공명 틔우기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큰 도움이 된다. 어깨를 바로잡아도 다시 틀어져 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이다. 어깨가 자꾸 틀어지는 것은 습관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명 틔우기를 하면 어깨가 완전히 뒤로 돌아가면서 앞으로 나와 있던 어깨가 근본적으로 뒤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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