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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0312 (c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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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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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몸살림 이야기〈81〉잉태에서 7세까지 ③
임신중독증에 대해서는 앞에서 얘기를 했고, 그 외에 임신했을 때 나타나는 몇 가지 증세와 원인 및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임신하고 나면 3주 내에 몸이 나른하고 미열이 나는 등 감기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이때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먹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조심해야 한다. 3주가 되면 태아는 이미 신경계가 먼저 형성되고 순환계도 세포그룹이 형성된다. 모든 약이 몸에 좋을 리가 없지만 감기약도 태아에게 좋을 것이 없다. 이런 증세는 난자가 정자와 결합하면 몸의 체계가 바뀌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서 나타난다. 여성으로서 달성해야 할 목표인 임신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임신한 것이 아닌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임신하고 나면 평상시에 먹지 않던 음식물이 생각나고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다고도 한다.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살구 같은 신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냉면 같은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특이한 분들은 막걸리만 마시고 싶고 생쌀만 먹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 역시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므로 괘념할 필요가 없다. 헛구역질을 심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는데, 이럴 때 특별한 음식이 생각나게 되는 것일 뿐이다.
임신 4개월째가 되면 자궁이 커지면서 입덧이 가벼워지고 식욕이 부쩍 돋는다. 그러면 살이 찔까 봐 걱정을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시기가 되면 태아가 부쩍 크면서 탯줄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식욕이 돋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씩 10분간 1번 방석숙제와 10분간 깍지 기고 걷기운동을 해서 허리만 서면 불필요한 살이 찔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된다.
7개월째가 되면 배가 많이 나오면서 요통이 오기 쉽다고 한다. 그러나 요통이 오는 것은 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배를 내밀면서 걸어 엉치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증세 역시 꾸준하게 허리를 세우는 운동을 하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배를 내밀지 않으면 아이의 위치 또한 정상으로 돌아가 눌리지 않게 되므로 아이가 편안해진다는 것은 이미 앞에서 지적한 대로이다.
임신 중에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분만 후에 갑자기 비만이 오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분만 후에 비만이 오는 것은 임신 중에 많이 먹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아이를 낳고 갑자기 살이 찌는 것은 분만시 왼쪽 치골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고관절까지 틀어졌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허리가 1자가 되면 복부비만이 오고, 흉추 4, 5번이 뜨면 전신비만이 온다. 이 역시 허리를 제대로 세우고 있으면 오지 않는 것이므로 허리를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체중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임신 중에는 무슨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가 물어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임심 중에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좋은 음식이라는 것은 없다. 언제든지 허리만 제대로 세우고 있으면 입맛이 당기는 대로 먹으면 된다. 무엇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몸에 필요한 물질을 몸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으면 아이에게 필요한 물질은 몸이 스스로 잘 알아서 만들어 내게 돼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짠 음식을 많이 먹었을 경우이다. 신장에서 걸러내지 못하면 간에 부담이 가 몸이 부을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물을 많이 마셔서 희석시켜 주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신장에서 소금과 함께 다른 불필요한 물질을 함께 걸러내 몸이 가뿐해진다. 옛날에는 새우젓을 많이 먹고 황달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후조리
옛날 사람들은 출산의 과정에서 산모는 36번 죽음과 삶의 경계를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한다고 했다. 그만큼 힘이 드는 고통스런 과정이라는 얘기이다. 뱃속에서 10개월간 기르고도 또 이런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에 엄마의 아이에 대한 정은 아빠의 정과도 또 다르다. 이런 엄마의 아이에 대한 사랑이 엄마를 중심으로 가족을 유지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고 한다. 아이에 대한 진한 사랑이 엄마를 강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자는 분만이라는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남자보다 고통을 감내하고 인내하는 능력 또한 훨씬 더 크다. 남자는 참아 내지 못하는 육체적 고통을 여자는 잘 참아 내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느끼는 감수성 또한 남자보다 훨씬 더 섬세하다. 몸도 섬세하게 생겼지만 마음 씀씀이 역시 남자보다 섬세하다. 남자가 아날로그라면 여자는 디지털인 셈이다. 아이에 대해 섬세하게 느껴야 아이를 잘 보살필 수 있기 때문에 진화의 과정에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아이를 낳는 과정을 거친 산모의 몸은 평상시의 몸과는 많이 달라져 있게 된다. 아이를 낳으면서 온몸을 쥐어짜서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몸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있다. 또한 이렇게 힘을 주는 과정에서 일반 사람과는 달리 온몸의 뼈마디가 틀어지면서 떠 있게 된다. 관절의 한 부분만 뼈가 떠 있어도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인데, 온몸의 뼈마디가 떠 있다면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인지 상상이 될 것이다.
뼈가 떠 있으면 근육이 굳는다.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느끼게 된다. 굳어 있는 근육이 찬바람을 쐬면 단백질과 지방으로 구성된 근육은 더욱더 굳게 된다. 산후에 찬바람을 쐬지 말라는 것은 이런 연유가 있기 때문이다. 찬바람을 쐬어서 근육이 굳어 있으면 팔목이나 발목 등이 시리고 아프게 된다. 예전에 금줄을 치고 삼칠일(3×7=21일) 동안 외부인과의 접촉뿐만 아니라 바깥출입까지 금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산모의 몸이 이런 상태에 있기 때문에 산모는 반드시 산후조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인 산후조리는 삼칠일이었다. 어떤 사람은 6~8주 정도는 조리 기간으로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삼칠일이면 족하다. 삼칠일은 아이를 낳을 때 떨어져 나간 자궁내막이 재생되는 기간과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이 정도의 기간이면 산모의 몸은 거의 다 회복이 된다. 이는 떠 있던 뼈마디가 정상으로 돌아와 근육도 풀어지고 소진됐던 기운도 다시 차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선조들은 경험을 통해 이런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기간에는 가능한 한 찬바람을 쐬지 말고 바깥출입을 삼가며 따뜻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 근육이 굳지 않고 풀려 뼈마디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1번 방석숙제를 하는 것이 좋다. 이 숙제는 허리를 반듯하게 세워 주는데, 허리가 바로 서는 것이 모든 뼈마디가 아무는 데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허리가 바로 서야 나머지 뼈도 쉽게 그리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미역국을 많이 먹이는데, 미역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탁한 피를 맑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역국을 먹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미역국에는 찹쌀 새알을 넣어서 먹였는데, 찹쌀 새알은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출산 시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소진된 기력을 회복하는 데는 찹쌀뿐만 아니라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다. 견과류에 들어 있는 식물성 기름은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또 동물성 기름은 피를 혼탁하게 하지만 식물성 기름은 오히려 혼탁해진 피를 맑게 해 준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기름을 녹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견과류를 먹을 때에는 가공된 것보다는 그냥 생으로 돼 있는 것을 씹어서 먹는 것이 좋다. 출산 시에는 잇몸까지 뜨게 되는데, 견과류를 씹어서 먹으면 떠 있던 잇몸이 제자리를 잡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호박 중탕을 먹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여기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보약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호박에는 이뇨작용을 돕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신장이 밑으로 처져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 뿐이다. 호박 중탕을 먹이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부기, 즉 산후부종이 많이 빠지게 된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호박 중탕뿐 아니라 다른 보약이라는 것도 산모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 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뼈대가 틀어져서 병이 생기는 것인데, 보를 한다고 해서 틀어진 뼈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아니다. 기운이 떨어지는 것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몸이 굽어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공명은 보약을 먹는다고 해서 트이는 것이 아니다. 공명이 막혀 있는 사람한테는 보약을 먹여도 아무런 효과도 없다. 막힌 공명은 몸을 펴야만 트인다.
이 기간에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이 있다면 이뇨작용에 해가 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커진 아기집 때문에 위로 올라와 있던 신장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굳기가 쉬운데, 그러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지 못해 몸이 붓게 된다. 이때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나 지나치게 짜거나 매운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부종이라는 것이 이렇게 해서 오는 것이므로 이뇨작용에 좋지 않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산후 초기에 나타나는 훗배앓이는 출산 전에 늘어나 있던 자궁이 원래의 상태로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산전의 진통과 비교해 후진통(後陣痛)이라고도 부른다. 자궁은 임신 중 만삭의 상태에서는 본래 크기의 1000배 정도로 커지는데, 이것이 수축되면서 하복통이 일어난다. 그러나 모든 산모가 훗배앓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통증의 정도도 크게 다르다. 훗배앓이를 하는 것 역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삼칠일 이후에 반드시 치골을 잡아 주도록 해야 한다.
산후에 특별한 이유 없이 허리나 무릎, 발목,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몸의 일부가 특별히 시리거나 전체적으로 으슬으슬 춥기도 하는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산후풍(産後風)이라고 부른다. 팔다리가 저리거나 어깨나 뒷목이 아프기도 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땀이 흐르면서 몸이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풍의 증세가 아니다. 관절이 아픈 이유는 산후에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몸의 일부를 찬물로 씻어 근육이 굳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온몸의 뼈마디가 떠 있어 근육도 굳어 있는 상태에서 찬 것이 닿아 근육이 더 굳게 된 것이다. 어깨나 뒷목이 아픈 것은 어깨가 앞으로 틀어져 있거나 등이 굽어 있어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이다. 식은 땀이 나면서 무기력해지는 것은 공명이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몸의 일부가 특별히 시리거나 으슬으슬 추운 것은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이것 역시 등이 굽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산후에도 1번 방석숙제를 꾸준하게 하라고 권하는 것은 몸을 펴면 이런 증세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회음부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분만 시 그 부위가 조금 찢어졌기 때문이다. 찢어진 것이 아물면 통증도 사라진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젖샘에 염증이 생기면 이를 유선염이라고 하는데, 이는 충분히 수유를 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세이므로 깨끗이 짜내고 나서 죽염수로 소독을 해 주면 별 문제가 없다.
아기에게 필요한 만큼 젖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체구가 작거나 마른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갑자기 덩치를 키울 수는 없는 일이므로 완전한 해결책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가슴을 펴고 있으면 몸에서 젖을 분비하는 능력이 높아지고, 찹쌀 새알은 특히 젖이 잘 나오게 하는 데 좋은 음식이므로 이를 먹고,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음식을 맛있게 잘 먹으면 효과가 있다.
산후에는 산모의 식욕이 왕성해진다. 이 역시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는 산모에게는 적잖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산후에 식욕이 왕성해지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소진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산모의 몸이 보이는 반응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많이 먹어서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몸을 구부려서 살이 찌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것이 좋다.
몸을 펴고 있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불필요한 물질은 몸이 다 알아서 태워 버리거나 밖으로 내보내개 돼 있다. 오히려 필요한 음식을 먹지 못하면 기운이 떨어지고, 그러면 몸이 축 처지게 되는데, 이것이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를 펴고 맛있게 먹을 만큼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고 미용법이다.
출산 후 운동법
1) 치골 바로잡기
산후에 상당한 기간이 지나면 나타난다고 하는 수족냉증이나 비만, 기미, 갱년기장애, 골감소증(병원에서는 골다공증이라고 과장해서 말한다), 관절염, 신경통, 심한 경우에는 류머티스관절염 같은 부인병이라는 것은 모두 벌어졌던 왼쪽 치골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고관절이 틀어져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 부인병이라는 것도 결국은 노인병이나 성인병, 소아의 병과 마찬가지로 고관절이 틀어져서 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우리 선조들은 출산 후 삼칠일이 지나면 남편으로 하여금 아내의 치골을 바로잡아 주도록 했다. 그럼으로써 고관절이 틀어지는 것까지 방지하게 했다. 삼칠일은 떠 있던 뼈마디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굳어 있던 근육도 풀리게 되는 시점이다. 이 시점이 되면 쳐 놓았던 금줄도 풀고, 따라서 다른 사람의 출입과 접촉도 허용이 된다. 산후조리 기간이 끝난 것이다. 이 시점에 맞추어 치골을 바로잡아 주는 것인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프레시안
① 산모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한쪽을 바닥에 대고 모로 반듯하게 일자로 눕는다.
② 남편이 가랑이를 산모의 다리 양편에 넣고 무릎 꿇는 자세를 취한다.
③ 고관절 큰돌기를 위에서 밑으로 수직으로 꾹꾹 20~30회 누른다. 세게 누르면 아프므로 서로 상의해서 힘을 적당히 조정한다.
④ ①과 반대편으로 누워 다시 한 번 이 동작을 한다.
⑤ 하루에 한 번씩 한 달 정도 이렇게 하면 치골뿐만 아니라 고관절까지 모두 제자리를 잡게 된다.
2) 엉치 밟아 주기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말려 내려가면 골반을 구성하고 있는 엉치등뼈도 함께 말려 내려간다. 산후에는 온몸의 뼈가 뜨게 되는데, 엉치등뼈 또한 뜨게 된다. 엉치등뼈에서는 골반 안에 있는 항문, 요도 등 관상기관(管狀器官)을 에워싸고 배출을 조절하는 근육인 괄약근과 연결되는 신경이 갈라져 나온다. 엉치등뼈가 제 자리에 있지 않게 되면 이 신경이 약해지고, 이 신경이 약해지면 따라서 괄약근도 약해지게 된다.
요실금이나 전립선의 이상, 치질, 성기능 약화 등의 증세가 있을 때에는 케겔운동이라고 해서 항문을 조이는 괄약근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괄약근이 강화되면 이런 증세는 호전된다. 다만 케겔운동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수시로 이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항상 의식적으로 노력하기가 쉽지 않고, 또 생각나서 조금 하면 금방 괄약근의 힘이 빠져 오래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케겔운동보다 300배는 효과가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바로 엉치등뼈와 꼬리등뼈를 함께 밟아 주는 것이다. 이를 엉치 밟아 주기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하면 말려 내려가 있던 골반이 위로 올라와 제 자리를 잡게 되어 괄약근으로 가는 신경이 살아날 뿐만 아니라 약해져 있던 괄약근이 강화돼 요실금을 잡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프레시안
① 먼저 산모가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 편한 자세를 취하고, 팔은 밑으로 내려뜨리고 손바닥은 하늘을 보도록 함으로써 몸에서 힘을 빼도록 한다. 이런 자세를 취하면 저절로 힘이 빠진다.
② 남편이 산모의 엉치를 눌러 보면 좌우 양쪽에 조금 튀어 나와 있는 부분이 만져진다.
③ 남편이 산모의 오른쪽에 서서 이 두 부분과 꼬리뼈 끝을 잇는 지점에 왼발을 올려놓는다(왼쪽에 설 때에는 오른발을 올려놓는다). 이때에는 발의 안쪽이 허리 쪽을 향하면서 엉덩이가 위로 당겨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 아래로 말려 내려가 있던 골반이 제자리를 잡게 된다.
④ 양손을 왼 무릎에 포개 얹고 상체의 무게를 여기에 다 싣는다. 이때 오른발은 뒤에서 몸을 살짝 지지해 주는 역할만 한다.
▶ 시간은 5분 정도면 된다.
▶ 이때 주의할 것은 절대로 엉치보다 위쪽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쪽에는 요추가 있는데, 이곳에 잘못 힘이 가해지면 반신마비가 오는 등 큰 해를 입을 수 있다. 요추는 사람이 서 있을 때 위에서 내려오는 무거운 하중에는 잘 견딜 수 있게 돼 있지만, 뒤에서 오는 하중에는 쉽게 어긋나는 약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저녁에 함께 있을 때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밟아 주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산모는 요실금이 생기지 않아 좋고, 남편은 전립선의 이상이나 약화된 성기능을 회복하는 데, 그리고 치질에도 좋다. 필자는 가끔 농담으로 이 운동의 효능을 얘기하는데, 남자의 엉치를 한 달만 밟아 주면 변기통이 깨져 남아날 변기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건 좀 과장된 얘기이지만 실제로 전립선이 약해 오줌을 찔끔찔끔 누는 남자의 엉치를 보름만 밟아 주면 시원하게 쫙 오줌을 누울 수 있게 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전립선의 이상 역시 괄약근이 약하고 엉치등뼈에서 전립선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통 등 전립선에 관한 여러 가지 증세를 얘기하고 각기 치료법을 달리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람의 몸의 원리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엉치를 밟아 주면 전립선에 생기는 이상은 괄약근이 강화되고 신경이 트이면서 모두 사라진다.
정자감소증 내지 무정자증도 전립선이 약해서 생기는 증세이므로, 엉치를 밟아 주면 많이 호전된다. 남자가 불임의 원인일 때에는 대개가 정자감소증 때문인데, 이 질환에는 이 엉치 밟아 주기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전립선이 튼튼해져야 정자를 만드는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힘 있는 정자를 임신에 필요한 충분한 양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치질이 생기는 것은 항문 괄약근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 역시 보름만 엉치를 밟아 주면 웬만한 치질은 다 물러간다. 엉치를 밟아 주면 요도를 둘러싼 괄약근뿐만 아니라 항문을 둘러싼 괄약근도 함께 강화되기 때문이다.
3) 온몸운동
전회에 산전에도 온몸운동을 하라고 했는데, 산후에도 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운동은 발목부터 목까지 모든 뼈마디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인데, 그러면 굳어 있던 근육도 풀리게 된다. 뼈마디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근육이 풀리는 것이 소진된 기력을 회복하는 것과 함께 산후조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또 이 운동은 허리를 서게 하는 효과와 함께 약해져 있던 온몸의 근육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근육이 약해져 있다는 것은 뼈가 틀어져 필요한 근육은 약해지고 불필요한 근육은 강화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뼈가 제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불필요한 근육을 소멸시키고 필요한 근육이 살아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운동을 하면 이런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너무 간단한 운동이라고 얕보지 말고 해 보시기 바란다.
4) 올챙이 운동
이 운동은 올챙이가 헤엄을 칠 때 좌와 우로 흔들면서 전진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라고 해서 올챙이 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볍게 허리를 들고 올챙이가 헤엄을 치듯 좌우로 흔들어 주면 된다. 그러나 이 운동 역시 방법은 간단하지만 효과는 만만치가 않다.
이 운동은 기본적으로는 흉추의 이상을 바로잡고 동시에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 한다. 흉추가 바로잡히면 흉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과 연결돼 있는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또 허리가 만곡을 이루게 해 주고 허리힘을 강화시켜 준다. 특히 허리가 1자인 사람은 허리에 만곡이 생기게 해 준다. 나아가 공명까지 호흡이 통하게 함으로써 깊고 편안한 호흡을 가능하게 하고 심폐 능력을 강화시킨다.
▲ ⓒ프레시안
① 누워 있는 자세에서 양손이 머리 옆에 오도록 팔을 구부려 바닥에 놓는다.
② 양팔로 바닥을 가볍게 누르고 허리를 들어 척추 전체가 바닥에서 뜨면서 아치 형태가 되게 한다.
③ 팔과 어깨를 동시에 좌와 우 또는 위와 아래로 흔들어 등뼈가 따라서 움직이게 한다. 너무 많이 할 생각을 하지 말고 5~6회 정도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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