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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0312 (c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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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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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몸살림 이야기〈71〉허리
허리는 어디에 있는가?
허리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음을 던지면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허리가 허리에 있지 어디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인가. 할일이 없으니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사람 머리만 복잡하게 하지 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요새처럼 집값 올라가고 경기 나쁘고 해서 사람 살아가는 게 팍팍한 세상에 필자 역시 쓸데없는 얘기를 가지고 사람들 피곤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실제로 허리가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어 쓸데없는 수술로 사람들을 고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인체의 어느 부위를 허리라고 하고 있는 것일까? 금성출판사 국어사전을 보면 "사람의 갈빗대 아래에서부터 골반 위쪽의 잘록한 부분"이라 되어 있고,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사람이나 동물의 갈빗대 아래에서부터 엉덩이까지의 잘록한 부분"이라고 되어 있다. 골반 위쪽이나 엉덩이까지나 같은 부위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두 사전 모두 같은 지점을 얘기하고 있다.
이를 척추를 가지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갈빗대는 흉추 12번까지 붙어 있으므로 그 밑, 요추 1번부터 요추 5번까지를 허리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 몸의 뒤를 보면 그 바로 밑에 엉덩이가 있고(천추와 미추의 뒤에 해당된다), 또 그 바로 밑에 궁둥이(궁둥뼈와 좌골의 뒤에 해당된다)가 있고, 또 그 바로 밑에 허벅지가 있다. 그리고 허리 위로는 등이 있다. 등은 흉추 12번부터 흉추 1번까지의 뒷면을 일컫는 것이다.
요추 밑에는 천추(엉치등뼈 또는 엉덩이뼈라고도 한다)가 있는데, 이는 원래 5개의 뼈로 구성돼 있었으나 척추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하나로 유합됐다. 이 천추가 좌와 우의 장골과 연결되고, 장골의 밑에는 좌골이 있고 앞에는 치골이 있는데, 이 모두가 전후좌우를 형성하면서 골반을 이루고 있다. 장골 밑 좌와 우는 넓적다리뼈와 함께 고관절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이런 상식을 다시금 끄집어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허리의 개념에는 너무나 잘못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은 잘못된 지식인데 올바른 것으로 믿으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은 현대 세계에서 현대의학이 지배적이고 보편적인 의학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잘못된 인체관(人體觀)에 근거해서 또는 잘못된 가설의 기초 위에 수립돼 있는 지식을 일반적인 지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그 동안 필자가 계속해서 지적해 온 바이다. 현대의학의 원리 중에는 맞는 것이 거의 없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온통 오류로 가득 차 있다. 몸살림의 인체학은 이런 오류를 시정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인체에 대해 바른 지식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쓰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다음의 척주(脊柱=척추)에 대한 설명을 보아도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현대의학의 오류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설명에서도 역시 어떻게 이렇게도 잘못 볼 수가 있을까를 지적하기 전에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그렇게 머리 좋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넘쳐흐르는데도 고작 이런 오류 투성이의 수준으로 사람의 몸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은 발전해 화성에까지 가서 그곳 지형을 촬영해 올 수 있게 됐는데, 현대의학은 그 발생의 시기인 19세기 말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필자가 누차 지적했던 바와 같이 그때 첫 단추를 잘못 꿰어 나머지 단추도 계속해서 잘못 꿰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현대의학에서 용기 있는 사람이 나와 약과 수술이라는 잘못된 첫 단추를 과감하게 빼 버리고 나머지 단추도 다 빼 버리고 나서 다시 꿰지 않는 한 현대의학은 현재의 위치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계속 제 구멍이 아닌 구멍에 단추를 꿰면서 더욱더 오류만 확대제생산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척추동물의 체간(體幹)의 중축을 이루는 골주(骨柱)로 척추골이 종렬되어 구성되어 있다. 그 중심에는 개개의 추골에 존재하는 추공(椎孔)에 의해서 형성되는 척주관이 통하고 내부에 척수가 들어 있는데 하지(下肢)로 보행하는 동물의 형태는 특유의 만곡을 나타낸다.
척추골이 종렬되어 구성되어 있다. (…) 유유아(乳幼兒)에서는 척주 전체가 가벼운 전만(前彎)을 나타내는데, 성장함에 따라 두부 및 구간을 지지하는 관계로 성인에서는 경부와 흉부는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만곡된 전만형이고, 요부(腰部)와 천부(薦部)는 뒤쪽으로 만곡된 후만형을 나타낸다.
"하지(下肢)로 보행하는 동물의 형태는 특유의 만곡을 나타낸다"고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라는 게 다리를 의미하는 것일 텐데, 양서류 단계부터 다리가 생겼고 이후 진화의 과정을 겪은 동물의 척주는 각기 특유한 만곡을 나타내지 앓을 수 없게 됐다. 다리로 걷고 뛰고 하려면 그에 맞게 척주가 구부러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양서류는 양서류대로 특유한 만곡이 있을 것이고, 파충류는 파충류대로 특유한 만곡이 있을 것이다. 포유류는 모두 특히 허리가 만곡을 이루고 있다. 인간의 허리가 만곡을 긋는 것은 이런 포유류 내에서 진화하면서 포유류 일반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 구절이 문제이다. "유유아(乳幼兒)에서는 척주 전체가 가벼운 전만(前彎)을 나타내는데, 성장함에 따라 두부 및 구간을 지지하는 관계로 성인에서는 경부와 흉부는 앞쪽으로 튀어 나오게 만곡된 전만형이고, 요부(腰部)와 천부(薦部)는 뒤쪽으로 만곡된 후만형을 나타낸다"고 했는데, 유유아란 유아(乳兒)와 유아(幼兒)를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젖먹이와 취학 이전 연령대의 어린이를 이르는 말인 것이다. 젖먹이와 어린이는 척주 전체가 가벼운 전만(前彎)을 나타내는데, 어른이 되면 이게 변한다고 하는 것이다. 성인이 되면 경부와 흉부는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만곡된 전만형이고, 요부(腰部)와 천부(薦部)는 뒤쪽으로 만곡된 후만형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원인은 성장함에 따라 두부 및 구간을 지지하는 관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젖먹이나 어린이가 척주 전체가 전만이라고 하는 것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보행기를 타지 않고 기어 다닐 때 기어 다니고 컴퓨터게임만 하지 않고 놀 때에는 뛰어논 어린이는 허리가 만곡을 긋고 가슴은 떡 벌어져 있으며 고개는 15도 각도로 들려 있다. 이런 모양을 보고 전체가 전만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성인이 돼서 척주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이다.
성인이 되면 경부(頸部)와 흉부(胸部)가 앞쪽으로 튀어나온 전만형이 된다고 했는데, 이는 등이 앞으로 굽고 이로 인해 목까지 앞으로 굽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등은 앞으로 굽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세워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되면 목도 반듯하게 들려 옆에서 볼 때 C자 또는 역C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가슴은 쫙 펴지고 목의 근육은 부드럽게 풀려 있게 된다. 이런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굽어서 몸이 건강치 못한 상태를 가지고 원래 그렇게 되게 돼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등과 목이 굽은 사람에게 어떤 병이 오는지는 그 동안 많이 써 왔기 때문에 이제 더 쓸 필요도 없을 것이다. 머리와 심장, 폐, 위, 면역체계, 내분비계통 등에 병이 오니 죽을병은 대개 등과 목이 굽어서 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또 성인이 되면 요부(腰部)와 천부(薦部)가 뒤쪽으로 만곡된 후만형이 된다고 했는데, 이는 허리가 뒤로 굽고 천추(엉치등뼈)가 위로 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당기고 아프게 되기 쉽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사람은 당뇨가 오기도 쉽다. 천추가 뒤로 떠 있으면 골반 내에서 생기는 온갖 병, 예컨대 전립선의 이상, 요실금, 치질, 성기능 저하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더구나 허리가 굽으면 등도 굽고 목도 굽어 위에서 말한 흉부와 경부가 앞쪽으로 튀어나온 전만형이 되게 된다.
그리고 척추 전체가 위와 같이 되는 원인은 성장함에 따라 두부(頭部) 및 구간(軀幹: 포유동물에서 머리와 사지를 제외한 몸통 부분)을 지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무거운 머리와 몸통을 들고 있으려면 이렇게 척추가 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척추가 반듯하게 세워져 있으면 머리와 몸통을 들고 있을 수가 없다, 머리가 무거워 고개가 숙여져 1자가 되는 것이고 상체가 무거워 허리가 1자가 된다는 것인데,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현대의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둘러대는 데도 도사 뺨을 친다. 실제로 서양에서 나온 해부학 책을 보면 목도 모두 1자로 그려져 있고, 허리도 모두 1자로 그려져 있다. 이런 상태를 정상인 것으로 보는 이들의 시각이 해부학적 상상력에 그대로 투영돼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학은 서양에서 태어났는데, 서양 사람들은 나쁜 주거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개의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굽게 돼 있다. 태어나서 어린 시절까지는 원래 타고난 체형대로 몸이 펴져 있다가 침대, 의자, 소파를 이용하면서 점점 더 굽어 간다. 이런 도구를 이용하면 굽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는 것은 전에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 노동을 하게 되면 이게 또 모두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하게 돼 있으니 더 굽지 않을 수가 없게 돼 있다. 아마 이런 상태를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 위와 같은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전에 현대의학에서 주장하는 호흡에는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이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한심한 발상인지를 얘기한 적이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정상적인 호흡이 복식호흡이고 비전상적인 호흡이 흉식호흡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 복식호흡을 하는 사람은 공명이 트여 있어 오장육부가 편안하고 폐가 충분히 펴져 있는 상태에서 호흡하기 때문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아 몸이 따뜻하다. 흉식호흡을 하는 사람은 공명이 막혀 오장육부가 하수돼(내장하수라고 한다) 있어 이로 인해 장기가 서로 누르고 눌리면서 굳어 있기 때문에 오장육부 여기저기에 탈이 나 있다. 뿐만 아니라 허파가 쪼그라들어 있는 상태에서 호흡하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해 몸이 차갑다. 손발이나 배가 찬 사람들은 모두 흉식호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호흡에는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이 있다는 현상 기술을 하는 정도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 요즘 2~3세(우리나라 나이로)의 아이들에게 평발이 많이 나타나니까 현대의학에서는 원래 이 나이 때에는 평발이 많이 나타나게 몸의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20~30년 전에는 이 나이 때 평발이 거의 없었는데 요새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 왜 그런지 원인을 밝힐 생각은 하지 않고 원래 그렇게 돼 있는 것이라고 애기하고 마는 것이다. 사실은 생후 3~6개월만 되면 모두 보행기를 태우니까 앞발바닥의 살이 족아치로 밀려와 족아치의 각도가 사라져 평발이 되는 것인데, 현대의학은 이런 데에는 관심이 없다.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아이들에게 보행기를 태워 평발이 별로 이상할 것이 없게 돼 있었다. 우리나라의 현대의학도 이런 서양적인 현상을 보고 원래 몸의 구조가 그 나이 때에는 평발이 생기게 돼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한이 없을 정도로 현대의학은 이렇게 가장 기초적인 몸에 대한 지식부터가 잘못돼 있다. 서양에서 탄생한 현대의학은 어떻게 약을 쓰고 수술할까만 고민하기 때문에 이런 몸의 구조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몸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아보았자 그것은 약이나 수술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몸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면 알수록 약이나 수술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나 한 양 정확한 구조를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면 현대의학에서는 필자에게 어림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할지도 모른다. 현대의학이 쌓아 놓은 해부학적 지식이 얼마나 방대한지도 모르고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좁은 틀 속에서 보지 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현대의학이 그 동안 놀고만 있었던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해부학적 지식을 축적해 놓았다고 항변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쌓은 해부학적 지식이 얼마나 쓸모없는 것인지를 필자는 잘 알고 있다. 전에도 한번 썼지만 Frank H, Netter 박사가 만든 원색 인체해부학 Atlas of Human Anatomy(도서출판 청담, 2004)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해부학 책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데, 정말로 입을 딱 벌리게 할 정도로 자세하게도 그려 놓았다. 그러나 그러한 자세함 속에는 무지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하게 뼈, 근육, 혈관, 신경을 그려 놓았는데, 각 부위의 상호작용, 몸 전체의 원리는 하나도 알 수 없게 해 놓았다. 아니, 원리를 모르니까 현상만 너무나 자세하게 그려 놓았다. 이 책을 보면서 지울 수 없는 느낌은 수술할 때 실수하지 말라고 수술용으로 그려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결국 수술을 하기 위한 해부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개의 수술이라는 게 불필요한 것인데, 불필요한 수술을 많이 하라고 그 용도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좀 심한 표현을 쓰자면 서양의 해부학은 몸을 살리자는 몸살림의 해부학이 아니라 몸을 망가뜨리자는 몸죽임의 해부학인 것이다. 필자는 기존의 잘못된 해부학을 폐기하고 새로이 몸살림의 해부학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가 몸을 좀 잘 이해해 보겠다고 서양에서 만들어 놓은 해부도를 수련원에 가져다 걸어 놓았을 때 다 치워 버리라고 한 것은 그 속에 있는 그림이 사람의 몸을 잘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오해하도록 그려 놓았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은 척주에 대해서 볼 때에도 역시 현상을 서술하기는 하는데, 그러한 현상 안에서 인과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인지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 척주가 요새 유행하는 말인 S라인과는 정반대의 상태로 돼 있는 것을 정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의 몸이 굽어 있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서양 나라에서 의료비가 GDP 대비로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의 몸이 굽어 있어 병이 많기 때문인 측면이 강하다. 그런데 그렇게 굽어 있는 몸을 정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대의학도 이를 그대로 배워 굽어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까닭은 서양에서 들여온 잘못된 도구가 몸을 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양처럼 돼서는 안 된다. 누차 서양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서양의 기준을 따라갈 때 우리의 몸은 만신창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의 좋은 기준을 살릴 때 우리도 살고 서양 사람들도 살 수 있게 된다. 인류가 한께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기존에 서양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표준을 깨고 우리의 표준을 전 세계에 보급해야 한다. 한민족은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는 문화민족이다.
서양의 이런 오류는 요통을 보는 방법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분명히 허리는 요추 1~5번이 있는 지점을 말한다. 요추(腰椎)라고 할 때 요(腰)는 허리 요 자이다. 그러면 우리가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아픈 지점은 요추를 둘러싸고 있는 곳일까? 허리가 아파 본 사람은 어디가 아팠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요추를 둘러싸고 있는 곳이 아파서 고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요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아픈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통증은 그 근육이 굳어 있을 때 잠시 조금 찌릿한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 이것을 가지고 허리가 아파서 죽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실제로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그 아픈 지점은 요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확하게 현대의학의 해부학적인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엉덩이뼈 뒤의 위 양옆에 있는 위뒤엉덩뼈가시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다. 필자는 이곳을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부르던 대로 그냥 엉치라고 표현한다.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상하와 전후좌우로 틀어져 있을 때 이 부위의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눌러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특히 앉거나 일어서거나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것은 골반이 전후로 많이 틀어져 있을 때이다. 양쪽 엉치를 눌러 보면 한쪽은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들어가 있고, 다른 한쪽은 반대로 툭 튀어나와 있다. 오래 서거나 앉아 있거나 할 때 뻐근하게 아픈 사람은 양쪽 엉치의 높이에 약간 차이가 날 정도이다. 양쪽 엉치의 높이가 똑같은 사람은 전혀 허리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이로 인해 엉치가 틀어지고, 또 이로 인해 엉치 주위의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누르니까 허리가 아픈 것이다.
그런데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현대의학에서는 이 엉치를 포함해서 그 위의 요추까지 엑스레이 촬영을 해 본다. 촬영을 해 보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척주관이 좁아져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허리가 아픈 것이라고 해서 허리디스크라는 병명을 붙이기도 하고, 또는 척주관이 좁아져서 허리가 아픈 것이라고 해서 척주관협착증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또 때로는 허연 것이 마치 액체가 밑으로 흘러내려 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는 디스크 중 다량의 수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섬유성 연골로 이루어져 있는 수핵(髓核)이 터졌다고 한다. 수핵이 터져서 허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다리가 당기고 아프다고 한다. 특히 척주관이 좁아지면 다리가 당기고 아프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허리 수술을 하라고 권한다. 좀더 생각해 보지도 않고 다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나타내는 즉각적인 반응이 허리 수술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누차 반복해서 하는 얘기이지만 근육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메커니즘은 간단하다. 뼈대가 틀어지면 근육이 굳고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누른다. 신경이 눌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통증을 느끼는 지점은 바로 근육이 신경을 누르는 그 지점이다. 어깨가 아픈 것은 어깨관절이 틀어져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눌렀기 때문이고, 무릎이 아픈 것은 무릎관절이 틀어져 근육이 굳어 신경을 눌렀기 때문이고, 발목이 아픈 것은 발목관절이 틀어져 근육이 굳어 신경이 눌렸기 때문이다. 관절이 틀어져 근육이 굳은 바로 그 지점이 아픈 것이다. 너무나 간단하고 명명백백한 원리이다.
그런데 현대의학에서는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엉치 주위가 아프고 다리까지 아프고, 척주관이 좁아져 엉치 주위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아프다고 한다. 수핵이 터져 엉치 주위까지 송곳으로 찔러 대는 것처럼 아프다고 한다.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이니 내일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신경이 눌렸을 때 바로 그 지점이 아니라 그 신경과 연결돼 있는 기관에 이상이 있는 증상이 올 수는 있다. 요추와 흉추 사이가 접질리면 다리로 가는 신경이 잘 통하지 않으면서 다리에 마비가 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 신경이 완전히 죽어 버리면 일정한 정도의 마비가 아니라 완전히 마비돼 전혀 다리를 쓸 수 없게 된다. 전회에 썼듯이 흉추 3, 4번 사이에서 나오는 사지(四肢)로 연결되는 신경이 약해지면 사지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다가 드디어는 완전히 마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럴 때에도 마비가 오는 것이지 통증이 오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어디까지나 근육이 굳어 신경이 눌린 그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골반이 기울어 있으니까 그 위에 놓여 있는 요추라는 벽돌이 삐뚤빼뚤하게 배열되게 되기 때문이다. 벽돌이 입을 벌린 것처럼 삐뚤빼뚤하게 배열돼 있으니 그 벽돌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엉치 주위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당기고 아프다는 것은 무협지나 신화에서나 볼 수 있는 논리이다. 무림의 고수가 앉아서 공력을 내뿜으면 광풍이 몰아치면서 풀과 나무뿐만 아니라 바위까지도 부서진다. 제우스신이 화가 나서 천둥번개가 치게 하면 온 세상의 사람들이 두려움에 떤다. 필자가 현대의학은 구름 위에서 장풍을 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도 사람의 몸을 이렇게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튀어나온 디스크는 고관절과 엉치(골반)를 바로잡고 양 엄지손가락으로 요추의 좌우를 눌러 원래대로 정렬을 시키면 바로 제자리로 돌아간다. 특별히 요추를 정렬시키지 않아도 고관절과 엉치를 바로잡고 1번 방석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하면 조만간 요추가 정렬되면서 디스크도 원위치로 돌아간다. 요추는 골반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골반만 정상으로 돌아가면 요추도 정상으로 돌아간다. 뿐만 아니라 요추는 잘못 누르면 틀어져 다리가 마비되는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필자는 절대로 요추를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골반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저절로 정렬되는 요추를 건드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약을 먹이고 수술을 할까만 고민하고 있는 현대의학은 드디어 좁아진 척주관을 원상태로 돌리는 수술까지 발명을 해냈다. 척주관이 좁아진 것으로 보이게 되는 것은 벽돌이 흐트러지면서 엑스레이 상에 그렇게 나타났을 뿐이다. 수술을 해서 요추를 정렬시키면 척주관은 엑스레이 상으로 볼 때 원래의 모양대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쓸모없는 짓이다. 골반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요추 역시 정상으로 돌아가 척주관도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간다. 더군다나 척주관이 협착돼서 다리가 당기고 아프다고 해서 수술을 하게 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다리가 아픈 데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이고 그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아픈 다리도 정상으로 돌아간다.
수핵이 터져서 허리가 아프다는 얘기를 할 때에는 실소도 나오지 않는다. 수핵이라는 게 디스크의 가운데 있는 부분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 디스크의 가운데 부분이 터져서 액체가 흘러내린다는 것이다. 이는 멀쩡한 연골을 가지고 연골이 퇴행했다고 해서 수술을 하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경우이다. 연골은 절대로 퇴행하가나 터지지 않게 돼 있다. 수핵이 터졌다고 하는 것은 실은 요추가 틀어져 신경이 약해져 느슨해져 있을 때 그 신경이 마치 액체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에 대해서도 전에 한번 쓴 적이 있는데, 이는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거나 척주관이 협착돼서, 그러니까 요추에서 장풍을 쏘니까 저 멀리 있는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이 아니라 그냥 다리 근육이 굳어서 신경을 누르니까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이다.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다리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그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쪽 다리에 힘을 주면 그쪽 다리의 근육이 굳게 된다. 또 틀어진 쪽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면 반대편 다리로만 힘을 주게 되기도 하는데, 그러면 반대편 다리의 근육이 굳게 된다. 한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을 때 엉치를 반대쪽으로 틀게 되면 반대편 고관절도 함께 틀어지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면 양쪽 다리 모두에 힘이 가지 않는데 어쨌든 걸어야 되니까 양쪽 다리의 근육이 모두 굳게 된다. 다리 근육이 굳으면 그 근육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을 누른다. 다리가 아프고 당기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더 심하게 굳으면 더 심하게 신경을 누르고 그러면 더 심하게 당기고 아프게 된다. 덜 굳으면 신경을 덜 누르고 그러면 덜 아프게 된다.
다리 근육이 굳어 있다는 것은 아픈 쪽 다리와 아프지 않은 쪽 다리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픈 쪽 다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찌르르한 통증 또한 느끼게 된다. 심할 때에는 화들짝 놀랄 정도로 아프다. 아프지 않은 쪽 다리를 누르면 근육이 부드럽게 풀려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실은 허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다리 근육인 장경인대의 윗부분이 굳어서 아픈 경우도 종종 있다. 아픈 지점은 엉치, 즉 위뒤엉덩뼈가시 약간 밑인데, 이곳을 허리라 생각하고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양손의 엄지두덩으로 엉치를 눌러 보아도 별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양 엉치의 높이가 똑같든지 기껏해야 약간의 차이가 난다. 약간의 차이가 나 보아야 오랫동안 서 있거나 하면 허리가 뻐근하게 아플 정도의 느낌밖에 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허리가 아파서 견디질 못하겠다고 한다. 이런 경우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쪽의 엉치 약간 밑이나 그쪽 다리 근육 어디를 눌러 보아도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바로 다리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나 다리가 당기고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나 통증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가장 기본으로 고관절과 엉치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에게는 무릎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릎이 틀어져 있는 사람은 무릎부터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무릎이 틀어져 있는데 무릎을 바로잡지 않고 다리 근육을 풀어 주려고 하면 무릎 인대에 무리가 가 상당한 통증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아픈 다리의 오금에 손바닥을 펴서 집어넣고 어깨에 발목을 얹고 천천히 아픈 다리를 엉덩이 쪽으로 밀다가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쳐 주면 된다. 그러면 무릎 쪽에서 뿌직 하는 소리가 나면서 굳어 있던 근육이 풀어지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근육을 눌러 보면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굳어 있던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남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고 스스로 굳은 다리 근육을 푸는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무릎을 꿇는 자세로 상체를 세운다. 그리고 방석을 둘둘 말아 오금에 깊숙이 끼워 넣고 주저앉는다. 그러면 아프지 않은 다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픈 쪽 다리는 통증이 너무 심해 오래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없을 정도까지 된다. 그래도 참을 만하면 이 자세를 계속 취한다. 그러면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참을 수 없으면 자세를 풀고 다음날 다시 하면 된다. 그러면 전날보다는 좀더 오래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자세를 취했을 때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가 되면 일단 다리 근육이 풀린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이것으로 다 끝이 난 것은 아니다. 한번 굳었던 다리 근육은 풀렸다가도 다시 굳을 수 있다. 이는 허리가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해서 허리를 세워야 한다. 이렇게 해서 허리가 반듯하게 세워지면 특별히 놀라서 근육이 굳는 일만 없다면 다시는 다리 근육이 굳지는 않는다.
이렇게 간단하게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 주면 다리는 멀쩡하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인데,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라느니 척주관이 협착해서라느니, 거기에다 척추가 변형됐다느니 하면서 별의별 핑계를 대서 우선 수술부터 하고 싶어하는 것이 현대의학이다. 약과 수술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방법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위험한 것인지는 이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처음 얘기로 돌아가 허리가 어디에 있는지 결론을 내려 보도록 하자. 우리가 일상적으로 허리라는 표현을 쓸 때에는 요추 1번부터 5번까지 배열돼 있는 곳의 뒷부분을 허리라고 한다. 이런 용어 사용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허리띠는 허리에 차는 것인데,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가장 잘록한 곳에 둘러서 찬다. 허리둘레도 이곳을 둘러서 잰다. 우리 몸에서 중심을 이루는 곳이 허리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위에서 보았듯이 우리 몸의 건강과 관련해서 엄밀하게 허리를 정의할 때에는 문제가 생긴다.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그 허리는 요추 주위가 아니라 명백하게 엉치 주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용어 사용법을 가지고는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의 허리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현대의학은 일상적인 용어 사용법으로 허리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아픈 지점인 엉치가 아니라 요추 부위를 놓고 씨름을 하고 있다. 있지도 않은 도깨비와 씨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엉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렇게 헛다리를 짚고 있기 때문이다. 헛다리를 짚고 있으면서도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데 현대의학의 한계가 있다.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만 있으면 다시 헛다리를 짚는 일은 없을 것인데, 그런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음 회에는 허리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은 요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 바로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아닌데, 현대의학에서는 이런 것을 모르고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허리 강화운동을 권하고 있다. 이는 근육을 중심으로 보는 서양문화의 소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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