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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0312 (c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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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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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49〉몸살림의 인체학, 치골 (4)
자궁근종, 수술해야 되나?
  
  필자한테 찾아오는 여자 분들 중에는 자궁근종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심지어는 네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도대체 자궁근종이 무엇인데 현대의학에서는 툭하면 수술을 하는 것일까? 근종(筋腫)이란 근육에 종양이 생겼다는 것이고, 종양은 양성일 때에는 괜찮지만 악성일 때에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의사가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종양이 주먹만한 게 자궁 속에 들어 있다고 말하는데, 겁 안 먹고 수술 안 할 강심장을 가진 여자 분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머크 매뉴얼>(17판) 자궁근종 항목을 보면 무지무지하게 어렵게 이것을 설명해 놓고 있다. 그야말로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게 돼 있다. 한번 인용해 보기로 하겠다.
  
근육 층에서 발생한 양성 자궁 종양.
  
  자궁근종은 백인의 1/4, 흑인의 1/2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자궁 안에서 점막하, 근육내, 장막하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끔은 관인대의 사이에서 발견되기도 하며(광간막근종), 난관이나 약 5%는 자궁경부에서 발견된다. 근종은 대개 다발성이며 매달려 있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한 개의 평활근에서 monoclonal하게 발생한다.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갖고 있어 생리기간 중에는 자라다가 폐경 이후에는 줄어든다.
  
  혈액 공급이 줄면 퇴화가 되는데, 초자성 변성(hyaline), 점액성, 석회화, 낭성, 지방성, 적성(대개 임신 중) 또는 괴사성 변성을 일으킨다. 그러나 악성 변화는 드물다.

  이렇게 설명해 놓고는 바로 증상 및 징후로 넘어가고, 또 바로 진단 및 치료로 넘어간다. 현대의학이 대부분의 병에 대해서 그러하듯이 자궁근종에 대해서도 원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해 놓지 않고 있다. "근육 층에서 발생한 양성 자궁 종양. (…) 자궁근종은 백인의 1/4, 흑인의 1/2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 그러나 악성 변화는 드물다." 이것이 전부다. 악성으로의 변화는 드물다고 해 놓고는 진단 및 치료에서는 약을 쓰는 법과 수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자궁근종은 왜 발생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또 백인의 4분의 1, 흑인의 2분의 1에서 발생한다면, 왜 흑인들에게 두 배나 더 발생하는지 설명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악성으로의 변화는 드물다면, 왜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
  
  왜 그런 것인지 원인도 모르면서 약을 쓰고 수술을 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과학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수술을 하는 방법이 단순하게 이발사의 칼로 하던 것에서 고도의 첨단장비를 이용하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해서 이를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악귀에 씌웠으니 기도를 하라든지 굿을 하라든지 하는 것이 훨씬 더 과학적이다. 여기에서는 그래도 틀린 것일지라도 "악귀에 씌웠다"는 원인 설명이라도 해 놓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아무런 원인 설명도 없이 그냥 약을 쓰고 수술을 하라고 한다.
  
  이것이 화성을 탐사하고 있는 21세기 최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에 최고로 과학적이라고 자부하는 현대의학의 실상이다. 원인규명도 하지 않고 무조건 약 먹고 수술하라는 것이 과연 과학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대의학 측에서 진지하게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반성 없이 과연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다른 방법에 대해 비과학적이라고 논박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어떠한 철학적 또는 사회적 기초를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 되새겨 보고 또 되새겨 보아야 한다.
  
  전회에 "개 눈에는 똥밖에 안 보인다"고 했는데, 정말로 필자의 눈에는 병의 진행이 너무 오래돼 자연치유력이 완전히 고갈된 아주 극히 예외적인 사람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낫는 것밖에 보이지 않고, 현대의학의 눈에는 약 먹고 수술하는 것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현대의학의 눈으로 볼 때에는 스스로 낫는 원리 같은 것은 보이지가 않는다. 아예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런 원리를 보는 것은 자신의 방법론을 부정하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니 보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의학에 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현대의학은 약과 수술을 전제로 하고 사람의 병을 보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원인규명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약을 쓰면 나을 확률이 몇 퍼센트, 저런 약을 쓰면 나을 확률이 몇 퍼센트 하는 식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원인규명 없이 약을 중심으로 사람의 병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아주 잘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약이라는 전제를 깔아 놓고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약이라는 전제가 없으면 현대의학은 아예 성립조차 할 수가 없게 된다. 현대의학이 동굴 속의 미로에서 확률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잘못된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약으로 안 되면 그 다음에는 수술이다. 단순한 수술로 안 되는 것은 아예 장기를 갈아 끼워 주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장기가 부족하다. 그러면 그 해결책은 인공 장기를 만들어서 갈아 끼워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인공 장기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 그 해결책이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아예 몸속에서 새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잘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현대의학은 계속해서 이런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현대의학은 첫 단추를 잘못 꿰고 나니 계속해서 나머지 단추도 잘못 꿰어 왔다. 지금까지 꿴 단추를 모두 풀고 첫 단추부터 다시 꿰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 있는지도 모른다. 뼈를 깎는 아픔을 견디고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큰 권위가 부여돼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에 의존하고 있다. 자기를 부정하는 큰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지금까지 오던 길을 그대로 고속 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진정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복무하려고 한다면 기초부터 다시 쌓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목적이 인간이라면, 정말로 인간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을 하지 못하겠는가. 인간이라는 생명을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라면 권위나 체면 같은 것은 하나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지식이란 것은 다 한갓된 것이다. 겨우 현생인류가 탄생한 지 10만 년 동안 쌓아 온 것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체계일 뿐이다. 앞으로 10만 년 후에는 사람들이 어떠한 지식체계를 가지고 살게 될지 지금의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이다. 지식이 생명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지식을 가지고 그것을 이용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이데올로기의 시대에는 하나의 지식체계에 불과한 이데올로기를 위해서 생명까지도 바쳤지만,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공허한 짓이었는지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려면 우선 원인도 모르고 치료를 하는 우매함과 무책임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본적으로 원인을 찾는 작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원인은 모르지만" 이렇게 하면 좋아질 수도 있다는, 초등학교 학생이 들어도 콧방귀를 뀔 정도의 지적 토대의 수준에서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자기는 원인도 모르고 치료를 하고 있으면서, 다른 방법은 모두 비과학적이라고 단죄하는 우스꽝스러운 권위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자기는 원인도 모르면서 치료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방법은 모두 경원시하는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아망일 뿐이다.
  
  예를 들어서 애기해보자. 당뇨병의 원인이 인슐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은 현대의학의 위대한 발견이었다. 필자도 이러한 위대한 발견에 힘입어서, 그리고 그것을 인용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나온다. 그러면 왜 인슐린이 덜 생산되는가를 밝혀야 하는데, 현대의학은 여기에서 멈추고 만다. 인슐린이 부족하니까 보충해 주는 방향으로 가 버린다. 약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가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약장사의 논리이다. 약장사는 사람들이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현대의학에서는 사람들한테 평생 약을 먹고 살라고 권한다. 평생 약 먹고 안 아프게 살래, 아니면 약 안 먹고 고통스럽게 살래 하고 묻는다. 이런 질문은 질문이 아니라 답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을 한쪽 방향으로 강요하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당연히 평생 약 먹고 안 아프게 살겠다는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슐린이 부족하게 생산되면 왜 부족하게 생산되는지 그 원인을 밝혀야 한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이 지점에서 멈춰 버린다. 더 이상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뇨병에 걸리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다. 그 이유는 인슐린이 필요한 만큼 잘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인슐린이 덜 생산돼 당뇨병 증세가 온다. 몸에 무슨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밝혀야 한다. 그런데 그 원인은 밝히려 하지 않고 그냥 약이나 먹으라고 한다. 약으로 안 되면 주사 맞고, 주사로 안 되면 약 주머니를 차고 다니라고 한다.
  
  겨우 원인이라고 밝힌 것이 자가면역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전혀 원인을 밝힌 것이 되지 못한다. 자가면역이 왜 일어나는지는 모른다고 하기 때문이다. 왜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자가면역 때문에 당뇨가 생긴다고 하는 것이므로, 아직도 원인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자가면역 질환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원인을 모르니까 자가면역으로 원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보아야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 자가면역의 원인을 모른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원인을 모른다고 고백하면 되는 것인데, 복잡하게 한 계단을 끼워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전에도 한번 얘기한 대로 우리 조상님들은 당뇨병이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긴 병인지는 몰랐지만, 자꾸 물이 키는 헛헛증, 바로 지금 당뇨병이라고 이름하는 병에 걸리면 산에 올라가 허리를 나무에 대고 쿵쿵 찧어 댔다. 그러면 물이 키지 않으니 헛헛한 증세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우리 조상님들은 정확한 원인을 표현할 수는 없었더라도 경험을 통해 당뇨 증세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까지도 밝혀냈다. 이것 역시 위대한 발견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멈추고 말았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올 텐데, 바로 답이 나올 순간에 멈추어 버리고 만 것이다. 답은 아주 간단하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생산되는 것이니,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인슐린이 덜 생산되는 것이다. 왜 그렇게 위대한 발견을 해 놓고도 이렇게 단순한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이다. 무슨 자가면역 질환 같은 것이 아니라 아주 간단하게 췌장에 이상이 생겨서 인슐린이 덜 생산되는 것이다.
  
  우리 조상님들이 허리를 나무에 찧어 댐으로써 헛헛증을 잡은 것은 바로 췌장의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당뇨를 낫게 한 것이었다. 바로 여기에 당뇨병에 대한 정답이 들어 있다. 당뇨는 중추신경계에서 췌장으로 가는 말초신경계가 약해져서 췌장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인 것이다. 그리고 그 말초신경이 갈라져 나오는 지점은 흉추 11번 오른쪽인 것이다. 그리고 이 신경이 약해져 있는 사람은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고,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진 사람 중에서도 힘을 주는 방향이 특이해서 흉추 11번 오른쪽이 틀어져 있는 사람에게 당뇨가 오는 것이다.
  
  당뇨에 걸려 있는 사람의 흉추 11번 오른쪽을 눌러 보면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당뇨가 더 진행된 사람일수록 더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이런 사람은 오른쪽 고관절과 흉추 11번을 잡고 허리 펴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 당의 수치가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간다. 아니, 고관절과 흉추를 잡지 않더라도 허리 펴는 운동만 꾸준하게 해도 당의 수치는 떨어진다.
  
  이렇게 원인의 원인, 또 그 원인의 원인을 캐는 작업을 집요하게 해야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원인은 모르지만" 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스르르 넘어가 버리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도 서양 문명의 힘을 업고 그냥저냥 권위를 유지해 왔을지 모르지만, 인간의 지식은 끝을 모르고 발전하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이런 엉터리는 설 땅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된다. 현대의학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나가면서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약을 쓰려고 하는 고질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원인을 찾는 작업을 벌여야 한다.
  
  다음으로 인간은 자연적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공(人工)의 문명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너무나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을 사람의 몸에 주입시켜 몸을 오염시키고 자연적인 능력, 바로 자연치유력을 망가뜨리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 인간의 몸은 다른 생명체의 몸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자족적이다. 화학물질, 즉 약을 외부에서 주입시키지 않아도 몸만 펴고 있으면 그런 것은 인간의 몸이 모두 스스로 알아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인슐린은 우리 몸이 알아서 잘 생산해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 이때 현대의학은 화학물질인 인슐린을 보충해 준다. 인슐린은 자족적인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의 능력, 바로 생명체의 능력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원래 잘 만들어 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못 만들어 내게 됐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원인을 캐야 하는데, 그런 작업은 중지하고 바로 약을 먹인다.
  
  이렇게 하면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를 생각해 보자. 인슐린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생명체의 살려고 하는 끈질긴 노력이다. 그런데 보충해 주면 부족한 것이 없게 된다. 부족한 것이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는다. 능력을 포기하고 퇴화되는 것이다. 그렇게도 잘 만들어 내던 인슐린 만들던 작업을 점차 포기해 간다. 그러니 약을 먹던 단계에서 주사를 맞게 되고, 더 나아가면 아예 주머니를 차고 다니면서 상시로 인슐린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인간은 자연적 존재로서 자연에서 진화해 온 생명체이다. 모든 생명체는 다 스스로 살 수 있게 돼 있다. 나름대로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최고로 진화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이 자연치유력을 부정하고 인공에만 의존하게 한다. 스스로 낫는 원리를 부정하고 치료를 통해서 약물을 주입해서 낫게 하려고 한다.
  
  한국 도시민들은 주말이 되면 그 짜증나게 막히는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면서도 야외로 나가려고 한다. 인공의 콘크리트 장벽에 갇혀 있으면 답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은 인간이 진화할 당시의 환경이다. 싱그러운 풀 냄새도 나고 풋풋한 흙냄새도 나며 서늘한 나무 그늘이 있는 푸른 숲이 인간에게 가장 좋은 환경인 것이다. 파란 물결이 남실대는 강이나 바다로 나가면 가슴도 확 트이는 것이다.
  
  특히 인간의 몸에서 자연스러운 것은 몸을 펴고 사는 것이다. 원시의 상태에서 인간은 몸을 펴고 살았다. 직립의 완성이라는 게 다른 것이 아니라 몸을 펴는 것이었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당당하게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자세였다. 그런데 농경문화가 시작되면서 사람의 몸은 굽기 시작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더 굽게 되었다. 그리고 정보화사회가 되면서는 완전히 꼬부랑 노인네처럼 굽고 말았다. 현대병이란 모두 이렇게 몸이 굽어서 생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현대인이 건강하게 살려면 우선 굽은 몸을 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공의 화학물질을 몸속에 퍼 넣는 것은 사람의 몸을 망가뜨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주위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도 자연상태에 있을 때 가장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약의 공해에서 벗어나야 인간의 몸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궁근종 얘기를 하다가 현대의학의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짚어 보는 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어쨌든 자궁근종은 치골이 틀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뼈가 틀어지면 주위의 근육이 굳게 되는데, 자궁근종이라는 것도 이러한 원리에 따라서 생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치골이 틀어지니까 그 위에 있는 근육이 대개 주먹만하게 굳어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이므로 종양은 아닌 것이다. 물론 오랫동안 굳어 있으면 종양이 되고, 종양이 오래되면 악성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머크 매뉴얼>의 지적처럼 악성 변화는 극히 드물다.
  
  현대의학은 서양문화의 전통에 따라 근육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에 뼈대가 틀어지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사람의 몸에서 기본이 뼈대라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하다. 앞에서 한번 지적한 바 있지만 서양문화는 고대 그리스 시대 때부터 근육에만 관심을 갖는 근육의 문화이기 때문에 뼈대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뼈대는 폼을 잡기 위해 근육 속에 들어 있는 한갓 장식품 정도로 치부한다.
  
  그래서 예컨대 오십견에 걸린 사람한테는 근육을 풀어 주는 주사를 놓는다. 어깨관절이 틀어져 있는 것이니까 주먹의 말린 부분으로 톡 쳐 주고 나서 꾸준하게 어깨를 뒤로 돌리는 운동을 하면 뼈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근육도 풀리는 것인데, 근육밖에 보지 못하니까 근육만 풀어 주려고 한다. 너무나 간단하게 나을 수 있는 오십견을 가지고 약을 먹이고 주사를 놓고 물리치료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수술까지 하고 만다. 뼈대를 보아야 몸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관심도 두지 않으니 현대의학은 헤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치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의학은 치골이 틀어져서 병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다. 사실 부인병의 대부분은 치골이 틀어져서 오는 것임을 모르고 문제가 생긴 부분만 보고 치료를 하려고 한다. 자궁에 물혹이 생기는 것도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생리통을 앓거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가 일찍 끊어지는 것도 일단은 대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냉이나 대하도 모두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불임이나 유산도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심지어 여자들의 불감증까지도 치골이 틀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성관계를 할 때에는 방아를 찧으면서 치골에 충격을 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치골이 틀어져 있는 여자 분은 치골 부위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그러니 무슨 좋은 느낌이니 오르가즘이니 가질 겨를도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궁근종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너무나 간단하다. 치골을 잡고 공명(다음 회부터 공명을 다룰 것이다)을 틔우고 나서 골반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어 주면 자궁근종은 거의 다 없어진다. 조금 남아 있는 것은 근육이 다 풀리지 않은 것인데, 며칠 시간이 지나면 이것까지 다 없어진다.
  
  수술을 하면 자궁근종은 일단 없어지지만, 치골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다시 생겨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생겨나니 수술을 하고, 그리고 또다시 생겨나니 또 수술을 한다. 그렇게 해서 네 번씩이나 수술한 여자 분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수술을 반복하다 보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봄직도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그냥 또 수술하면 된다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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